제2의 우생순 여자컬링, 세계 4강 위업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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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우생순 여자컬링, 세계 4강 위업 달성
특집 [인터뷰] 특별인터뷰 여자컬링국가대표 김지선 선수(경기도체육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4.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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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축하합니다.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8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며 느낌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메달 목전까지 갔다가 실패했을 때는 정말 아쉽고 속상했어요.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지금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이렇게 해서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종교를 떠나 신(神)의 도움이나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훈련 중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때는 연맹에서 체류비?숙식비?항공비를 제공해 주지만, 전지훈련 때는 홈스테이를 하거나 직접 식사를 해결해야 합니다.
현지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다른 선수들은 좋은 여건에서 훈련에 전념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부분들이 가장 부담스럽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항상 저희를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감독님, 선수 개인의 성격을 파악하고 훈련을 처방해 주시는 코치님, 서로에게 항상 의지하고 힘이 되는 언니들과 후배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컬링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국제대회에 맞는 좋은 아이스와 전문 관리인이 있는 링크장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훈련 중 제일 힘든 것은 아이스가 안 좋을 때입니다. 작년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태릉 경기장에 이슬이 맺히고 물이 떨어져 얼음판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순번을 정해 바닥을 닦으며 연습을 했습니다. 원하는 샷을 구사해야 하는데, 실력 부족이 아닌 시설 미비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어 속상했습니다.
또한 좋은 얼음에서 훈련한 다른나라 선수들과는 실력 차가 납니다. 국제대회를 치르다 보면 우리는 아이스에 적응하기 바빠 정작 경기에서 중요한 스톤에는 신경을 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들은 이미 훈련 때부터 좋은 아이스에서 적응을 했기 때문에 작전, 기술, 자신감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응원해 주신 국민들에게 한마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물론 경기 중에 다른 나라 국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들기도 했지만, 어려운 순간 “대한민국 파이팅! 김지선 파이팅!” 하는 응원소리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결과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커나가는 과정도 함께 지켜봐 주시고,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당장은 대표 선발전이 목표이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꼭 따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 제 나이가 26세인데, 컬링 선수 중에는 어린 편에 속합니다. 컬링은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과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결혼 후에도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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