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지역에 있는 일곱 개의 작은 주들이 북쪽으로는 네팔, 부탄, 미얀마, 그리고 중국을 떠받치고 접경을 이루면서, 남쪽으로는 바다와 접해 있는 방글라데시를 휘감고 있다.
눈 없는 알프스라 불릴 만큼 가파른 ‘미조람’의 산과 계곡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어디를 가도 장관이다. 이곳의 대나무 숲은 한 뿌리에서 나서 연결된 것인지 약 50년을 주기로 일시에 꽃이 핀다. 사람들은 이 시기를 모두 두려워하며 마우땀(MAUTAM)이라고 부른다. 대나무에서 떨어진 꽃가루는 산쥐들의 식량이 되어 온 산이 증식된 쥐들로 놀랍게 덮이고, 마침내 이 쥐떼들은 계곡 아래로 바람 소리를 내면서 내려와 논에 있는 벼를 다 먹어 치운다. 그때부터 기근이 찾아오고 또 다시 쥐들은 격감하게 된다. 풍부와 증식이 재난을 불러온 것이다.
창세기 14장의 롯은 풍부해졌을 때 아브라함을 떠날 수밖에 없는 마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풍부를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마우땀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김수연 목사/ 인도 오리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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