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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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지구의 눈물展」, 다큐멘터리 미공개 사진 통해 ‘지구와 환경’의 중요성 일깨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3.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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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시청률이 한 자릿수를 넘기 힘든 다큐멘터리이자 심야 방송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전국의 안방가를 강타했던 ‘명품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있다. 2008년 방송된 ‘북극의 눈물’에 이어 2009년 ‘아마존의 눈물’, 2010년 ‘아프리카의 눈물’, 그리고 2011년 연말에 방송된 ‘남극의 눈물’까지 이어지는 MBC의 4부작 다큐멘터리가 그 주인공. 특히 ‘아마존의 눈물’은 시청률이 25%에 육박할 정도로 이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위의 4부작 다큐멘터리의 미공개 사진 200여 점을 모아 MBC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지구의 눈물展」이라는 사진전을 개최 중이다. 지난 16일 시작해 4월 1일까지 열리는 이 사진전은 벌써 4,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 다큐의 감동 그대로 재현
 
사진전은 각 다큐의 주제에 따라 구분되어 있는데 북극곰, 조에족, 코끼리, 펭귄 등 시리즈별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부터 생생한 촬영 현장에 대한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 한자리에서 4부작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사진전의 장점은 TV에서처럼 장면들이 빨리 바뀌지 않고, 어느 한 순간을 포착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음미하고 감상할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레이션이나 배경음악 없이도 사진 속의 동물과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 가슴에 와 닿아”

「지구의 눈물展」에는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사진전을 찾은 부모들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받은 감동과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사진전을 통해 가르쳐주고 싶어 했다.
두 아이와 사진전을 찾은 박효은(32세, 女, 부천시 오정구) 씨는 “사진 속의 북극곰을 보여주며 얼음이 녹고 있어 북극곰이 슬퍼하니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다. 말로는 잘 설명하기 어려운 환경 보호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이 더 잘 받아들이는 듯하다”며 관람 소감을 밝혔다.
환경 파괴로 사막화가 진행되는 바람에 마실 물과 살 집을 잃은 채 죽은 아프리카 코끼리의 사진을 심각하게 바라보던 박태현(37세, 男, 서울 강서구) 씨는 “환경 보호와 발전은 양날의 검과 같다. 그 양쪽의 접점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한데, 발전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니 이제 자연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환경 파괴는 곧 인류의 파멸

사진전 전체에서 보여주듯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그 결과 죄없는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결국 모든 일의 마지막은 인류의 파멸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에 환경 보호는 오늘날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러한 내용의 전시회는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시회를 여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진전을 주관한 MBC 국내사업부의 김영규 차장은 「지구의 눈물展」을 개최하기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하며 “비록 ‘돈 되는 사업’은 아니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사진전을 둘러보며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지구의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느끼고, 돌아가는 길에 ‘무료지만 알차고 재미있었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전시회는 그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지구의 눈물展」을 찾아가 보자. 그리고 사진 속 북극곰의 눈이 슬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고,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지구의 눈물을 닦아줄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 더 늦기 전에…. (전시기간: 3.16~4.1, 무료 입장)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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