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 위기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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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력 위기 올 수 있다
특집 [에너지 절약]국민 모두 에너지 절약만이 살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2.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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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의 매서운 바람이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알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월동 준비가 한창이다. 겨울철 이상저온현상으로 2009년 이후부터는 겨울철에 연중 최대 전력피크가 발생했는데, 지난 9월 15일에는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어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2월 13~14일 울진과 고리 원자력 이 중단돼 전력예비율이 급감하는 등 겨울철 전력공급에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겨울 전력 부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동계 전력피크 기간(2011.12.5~2012.2.29) 동안 겨울철 적정 실내 난방온도(20℃ 이하) 준수, 전열기 사용 자제, 내복 입기 생활화 등 ‘전기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내복, 가볍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화

지난 7일(수) 지식경제부는 내복 입기를 통해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정부과천청사 지경부 사옥에 ‘내복 일일 판매장’을 마련했다.
이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자신과 부인의 내복을 구입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에너지 절약 최일선에 있는 지식경제부 전 직원이 내복 입기에 앞장서자”고 당부했으며, 지경부 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1천만 원 이상의 내복이 판매되었다.
실제로 내복을 입으면 난방기기 사용이 줄어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체온을 2~3℃ 정도 상승시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안양 중앙인정시장 88상회에서 내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주다린(23세, 女) 씨는 “겨울철 매출의 70~80%는 내복이다. 요즘은 가볍고 좋은 품질에 다양한 디자인이 많이 나와 젊은층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올 겨울 처음으로 내복을 구매했다는 임재원(52세, 女, 안양시 만안구) 씨는 “빨간 내복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직접 와보니 가볍고 디자인도 예쁘다”며 만족해했다.

에너지 절약, 국민의 자발적 참여 필요

찬바람이 온몸을 휘감던 지난 11일(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강남역 일대 상가를 중심으로 전력사용제한 안내 캠페인을 펼쳤다.
상가마다 방문하여 정부가 동계 전력피크 기간 동안 공고한 ‘계약전력 100kW 이상의 전력다소비 시설에 난방온도를 20℃ 이하로 제한’, ‘오후 5~7시까지 네온사인 사용금지, 오후 7시 이후는 1개만 사용 가능’ 등의 내용을 알리며 안내장을 배부했다.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점을 중심으로 기자도 동행했는데, 놀랍게도 10곳 중 8곳이 문을 열어 놓은 채로 난방 기기를 가동하고 있었으며 문이 없는 상점도 있었다. 그 중 2곳은 실내 온도가 23℃를 훌쩍 넘겨 얼마나 많은 전력이 낭비되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정책과 김상효 주무관은 “기온이 계속 떨어지는 요즘,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민들의 자율적인 실천 분위기가 없으면 정부의 규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사소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에너지 절약과 건강한 겨울 나기를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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