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본 「수넴 여인」
상태바
절망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본 「수넴 여인」
[열왕기하 4장 8절 ~ 25절] 2011. 5. 8 주일 낮 예배 - 359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5.13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신 들린 여인을 보며

한번은 김천의 대덕수양관에서 귀신 들린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 여자가 소리지르며 발버둥치니까 여러 명의 형제들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그 여자와 대화가 안 되어서 머리 위에 제 손을 얹고 따라다니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 여자는 처녀 때 성폭행을 당한 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았고, 남자들이 곁에 오면 꼭 성폭행범처럼 보여서 두려워하며 살다가 귀신이 들렸습니다.
그 여자를 보면서 ‘이런 여자를 어머니로 두고 있는 자녀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런 여자를 아내로 둔 남편이 너무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몹쓸 짓을 해서 평생 고통 속에서 살게 한 자가 누구인지 정말 미웠습니다.
제가 교도소의 재소자를 만나 상담하다 보면 종종 여자들이 성폭행 당한 얘기를 듣는데, 여자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수치심 때문에 분노하지만, 거기에 빠져있지 않고 벗어나 가정을 이루고 잘사는 여자들도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사는가

하루는 새어머니를 미워하는  청년 자매와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새어머니는 구원받은 자매였습니다. “너는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되었니?” “새엄마가 복음을 전해주셔서 구원을 받았어요.” “복음을 전해준 그 귀한 사랑을 베푼 엄마가 왜 미운지 얘기해 보렴.”
제가 이야기를 듣고 나서 “친엄마라도 그렇게 못해주겠다. 나도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화나면 때리고 야단치고 그래. 친자식이 아닌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새엄마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 있어? 새엄마가 너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너는 진짜 좋은 새엄마랑 살고 있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자매는 ‘내가 참 악했구나. 우리 엄마는 좋은 분인데…’ 하면서 마음이 밝아지더니 평안해 하고 아주 기뻐했습니다. 
인생은 그렇습니다. 아무리 기쁘고 좋아도 어려움 없이 기쁘기만 한 사람은 없고, 아무리 슬프고 고통스러워도 좋은 일 없이 슬픔만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사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장모님 장례식을 마치면서

지난주에는 장모님이 세상을 떠나셔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서울 성경세미나 기간에 장모님이 입원하셔서 밤늦게 찾아 뵈었는데, 사람을 겨우 알아보시는 정도이고 의식도 거의 없으셨습니다. 저는 ‘장모님이 이제 세상을 떠나시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아내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제가 한국에 있을 때, 그리고 이번  집회를 다 마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집회 마지막 날 설교를 마친 후 형제들과 모임을 갖고 있는데, 밤 10시 조금 지나서 장모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가보니 우리 내외가 도착하기 방금 전에 장모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제 아내는 무척 슬퍼하였습니다. 세상에 참 많은 사람들이 장모님의 운명을 경험할 텐데, 제 장모님은 한평생 복음을 위해 기도하시며 사셨고, 평안히 주무시다가 숨을 거두셨으며, 장례식도 하나님이 세밀히 이끄시는 것을 보면서 ‘나같이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천 가지 슬프고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축복이 그 어려움을 덮기에 충분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

제가 살면서 벼랑 끝에 선 것처럼 암담하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점이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춰져 있을 때는 그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만일 우리가 살아있을 때 주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면, 우리가 공중에 들림 받으면서 다이아몬드 시계 떨어뜨렸다고 화내겠습니까? 집에 십 억짜리 수표 놓고 왔다고 괴로워하겠습니까? 집이 쓰나미로 쓸려갔다고 걱정을 하겠습니까? 맛있는 사과 열리는 나무가 죽었다고 걱정하겠습니까?
몇 시간 뒤, 몇 년 뒤, 아니 몇 십 년 뒤에 일어나느냐는 시간차이지만, 우리는 결국 많은 사람이 멸망에 처하더라도 예수님의 은혜로 들림 받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겪을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우리 삶을 이끄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구원받은 자녀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저희 아버지가 구원받으시고 돌아가신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감사합니다. 형님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 분묘를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버지 구원받고 돌아가셔서 분묘 필요 없는데 왜 하시려고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형님은 “아버지 구원받으신 것 안다. 분묘 아무 쓸데없는 것도 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 앞에 너무 불효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이 좀 가벼울 것 같아서 그래” 하시며 아버지 분묘를 차리고 초하룻날이나 보름날 찾아가서 늘 곡하시며 슬퍼하셨습니다.
사실, 형님은 한평생 아버지를 모셨고 저는 아버지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효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복음을 전해 구원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실 무렵, 친구 분들을 불러 전도를 하셨습니다. “나는 둘째 아들, 은숙이 애비 믿는 예수님 믿고 하늘나라 간다. 내가 가서 좋은 자리 잡아 놓을 테니 자네들도 예수님 믿고 그 나라 가서 같이 살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던 날  저는 뒤뜰에 나가 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날 밤하늘에는 유난히 별이 반짝였습니다. 별들 하나 하나가 제게 소망을 주고 힘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이제 제가 어디서든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구원받지 않고 돌아가셨더라면 “제 애비도 구원하지 못한 인간이 남에게 전도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다.’
 
방송을 통해 복음 전하고

1986년 10월 부산 무궁화 홀에서 집회할 당시,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아세아 방송 ‘기쁜소식’ 시간을 통해 30분씩 말씀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인기 프로그램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편지를 보내오고 방송 내용을 테이프로 만들어 달라는 신청이 쇄도했습니다.
반면에 기성 교회에서 “박옥수 목사는 이단이다. 방송 청취 거부 운동 하겠다”고 방송국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제 설교가 성경적이고 문제 없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저는 방송을 중단해야만 되었습니다. 저는 복음을 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녹음한 내용이 남아 있어서 당분간 방송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지금 빨리 방송국 스튜디오로 오셔서 녹음 시작합시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제 마음이 하늘로 뜨는 것 같았습니다.    1시간 녹음을 하자, “목사님, 피곤하시죠? 원고도 없이 어떻게…” 하며 직원들이 물을 떠다 주었습니다. “괜찮아요. 10시간 녹음해도 안 피곤해요.” 결국 그 날 4시간 동안 녹음을 하여 복음까지 전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문서 선교의 길이 열려

방송을 중단하게 된 뒤, 형제들이 책을 출판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 대전도 집회를 마친 후라 집회 말씀을 그대로 녹음한 테이프를 가지고 책으로 만든 게 바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란 설교집입니다. 1980년 이른 봄, 전두환 대통령 정권이 들어서면서 방송?출판?언론을 제재하기 위한 ‘언기법(언론기본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종교서적인 제 설교집을 기독교출판사를 통해 출판해야 하는데 너무나 암담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기독교문서선교회에서 박영호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영국 웩(WEC) 선교회에서 신학공부를 했는데, 그 당시 웩 선교회에서 데릭 얼(Derek Earl, 한국명 원대역)과 케이스 글라스(Kays Glass, 한국명 길기수)라는 선교사 두 분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이 두 선교사님이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나이가 들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셨는데, 한국인 신학생이 웩 선교회의 신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두 분이 박영호 박사를 찾아와 만났답니다. 그 당시 박영호 학생을 만난 거지요. 그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박옥수 목사를 만나라고 말했답니다.

마침내 설교집을 출판하다

그날 제가 가지고 있던 원고 보자기를 내 놓으면서 책으로 출판하고 싶다고 하자, 편집부장을 불러 주셨습니다. 그분이 저를 보더니 “박 목사님, 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누구신지….” “저는 박 목사님 집회에 여러 번 참석했다가 구원받았습니다.” 그 당시 청년들 가운데서 복음을 위해 살고자 하는 단체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단체를 통해 그분이 우리 집회에 여러 번 참석하였다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제 설교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1쇄에 8천 부를 찍고, 3쇄 인쇄를 할 무렵에는 기성교회 압력이 커서 더 이상 책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6?29선언을 하면서 언기법이 폐지되어 우리가 자유롭게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불가능해서 절망했던 것들을 하나님은 모두 당신이 일할 수 있는 큰 조건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절망에 빠졌을 때 그 부분만 생각하면 슬프고 고통스럽지만, 이런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하면 제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감사가 넘칩니다. 다만 제가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은, 제 속에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가 보이지 않고 고통스러운 문제 앞에 제 시선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 영사의 딸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받은 어떤 외국 영사님이 어느 날 저를 찾아와서 딸이 자살하려고 하다가 실패를 했는데, 복음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영사님이 이혼한 후, 딸이 우울증에 걸려 계속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그 딸에게 성경을 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난 뒤, 그 집을 나오면서 영사님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그 딸이 너무나 외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딸과 아버지를 식사에 초대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딸이 멋진 옷을 입고 우리 집에 왔습니다.
제 아내가 만든 한국 음식은 좀 특별합니다. 그래서 제가 늘 ‘Real Korean Food’라고 부르는데 그 딸이 한평생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그 식탁에서 갖는 걸 보면서 우리들이 행복했습니다. 그 딸이 구원을 받고 마음이 달라져서 지금은 캐나다에서 요리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 후 대만으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영사님이 기뻐하면서 간청했습니다. “목사님, 대만으로 모시고 싶은데 제발 한번 오십시오.”요즈음 대만에 때마침 큰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서 대만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소망이 넘쳤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것

저는 더럽고 가증하고 야비한 인간입니다. 그런 제 속에 하나님은 당신의 영이 거하시기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십자가의 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루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그 놀라운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시고 다만 예수 그리스도가 흘린 피로써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가 무슨 일을 당하든지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고 계신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소나 양의 십분 일은 막대기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째마다 여호와의 거룩한 것이 되리니. 그 우열을 교계하거나 바꾸거나 하지 말라 바꾸면 둘 다 거룩하리니 속하지 못하리라”(레 27:32~33)는 말씀에서 ‘만일 이 양은 아주 좋으니까 내가 갖고 좀 못생긴 양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바꾸지 말라. 그러면 둘 다 하나님의 것이 된다고 하셨다. 열번째 양이 나이므로 어떤 세력이 나를 하나님에게서 떼어내려고 해도 하나님의 양이 아닌 쪽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박옥수는 내 것이다’라고 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져 감격스러웠습니다.

수넴의 귀한 여자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하 4장은 수넴 여자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기를 싫어해서 눈앞에 보이는 생각을 따라 흘러갑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수넴의 한 여자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생명과 능력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편이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 수넴에 올 때마다 거할 곳이 없어서 어렵게 지내자, 늙은 남편이 힘들지만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고 지붕 위에 작은 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침대와 책상, 걸상, 또 등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사람을 위해서 집을 지을 수가 있다니 이 여자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내의 말을 듣고 남편이 늙었지만 산에 가서 큰 나무를 베다가 집을 짓는, 그런 다정한 남편과 사는 여자는 참 행복했겠구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보며 생각했을 것입니다. ‘내 아내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손으로 만든 음식보다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이 더 아름다워.’ 남편은 그것을 알게 된 겁니다.

아들을 잃은 어미의 마음

어느 날 엘리사가 그 집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 벽, 걸상, 그리고 등대를 보면서 ‘이 여자가 하나님의 사람인 나에게 생각이 주밀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그 여자를 불러 말했습니다. “네가 나에 대해서 생각이 주밀하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할꼬?” “나는 하나님의 사람인 당신이 우리 집에 있는 것과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 듣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 여자를 위해서 뭔가 해 주고 싶어서 종 게하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무얼 해야 할까?” “참으로 이 집에는 아이가 없고 남편은 늙었나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 여인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돌이 되면 네가 아들을 얻으리라.” 여자가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이 여자는 결혼하고 나서도 애기를 못 낳아 한 평생 아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이제 나이 많아 포기를 했는데 얼마 안 되어 이 여자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더니 돌이 되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어느 날 곡식 베는 밭에 들어갔다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한낮까지 엄마 무릎에 앉았다가 죽어 버렸습니다. 성경에 “그 어미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서…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왕하 4:21~22)라고 기록된 걸 보면 아들을 잃은 어미의 마음에 복잡한 생각들이 소용돌이쳤을 겁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자식 주기를 기뻐하시지 않는구나. 엘리사 선지자가 억지로 애써서 하나님께 매달려서 자식을 주셨지만, 드디어 하나님이 뺏아가시는구나’ 하며 절망하도록 사단이 그 여자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갔습니다.

마음의 고지를 빼앗으려고

6.25전쟁 때 백마고지는 광활한 철원평야 일대와 서울로 통하는 국군의 주요 보급로로 군사상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10일 동안 12차례의 공방전으로 백마고지는 황폐화되었는데, 밤에는 인민군의 것이 되었다가 낮에는 국군의 것이 되었다 하면서 그 고지를 점령하려고 수많은 장병들이 피를 흘린 치열한 격전지로 유명합니다.
여러분, 6.25전쟁 때 그 백마고지를 쟁취하는 것이 북한이나 남한에게 유리한 조건을 가져 오듯이, 우리 마음의 고지를 뺏으려고 사단이 우리 마음에 수없이 절망이라는 포, 근심의 포를 쏘고 불신의 포를 쏴서 우리를 불신과 절망 가운데로 달려가게 합니다.
그러나 수넴의 여자가 “돌이 되면 아들을 안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말씀을 취소할 분이 아니다. 나에게 아들을 안을 수 있게 하시겠구나. 이 문제는 내 문제가 아니야.’ “여보, 사환과 나귀 한 마리 내주세요.” “왜?” “하나님의 사람을 뵈려고요.” 나귀를 타고 사환에게 말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천천히 달리지 말고, 계속 달려.” 사환이 채찍을 막 때리면서 달렸습니다. 절망할 수 있는 많은 조건을 벗어나서 나귀를 타고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의 발걸음이 너무나 소망스러웠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볼 때

하나님은 수넴의 여자를 통해 아름다운 삶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넴의 여자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면 어떤 문제도 해결된다’는 그 마음으로 아들의 시신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나귀를 타고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갈멜산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도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속에 살아계신 그 하나님을 바라보면 어떤 것도 문제가 안 되고, 여러분이 하나님을 바라볼 때 그 하나님은 여러분과 하나입니다. 그 때부터 여러분의 어떤 문제도 하나님의 문제가 됩니다.

-2011. 5. 8 주일 낮 예배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