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전도여행은 나에게 영적인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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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전도여행은 나에게 영적인 큰 힘이 되었다!”
특집 [인터뷰] 오영도 선교사(기쁜소식벤쿠버교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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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LA월드캠프(8.22~26) 이후 미주지역 선교사 10개 팀이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미주지역 선교사들의 최초의 무전전도여행이었다. 한 달 동안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한결같이 “부담스러운 형편을 뛰어넘었을 때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중 캐나다 에드먼턴과 캘거리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온 오영도 선교사를 만나보았다.
이현혜 기자 hyunhye@goodnews.kr

 ■ 무전전도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미주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 모든 것이 풍족해서 실제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을 일이 거의 없었다.
이러한 우리들의 영적 상태를 안타깝게 여긴 선교회 박 목사님께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지낼 수밖에 없는 형편으로 들어가 보자” 하시며 무전전도여행을 강권하셨고 우리들은 그 말씀에 순종하고 나갔다.

■ 돈 한 푼 없이 전도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돈 한 푼 없이 한 달 동안 전도여행을 한다는 자체가 두려웠고, 그 시간이 너무나 길게 보였다.
돌아올 길이 막막했지만 아내와 함께 모든 신용카드를 집에 두고 신분증과 편도 차비인 3백 불만 가지고 떠나게 되었다. 

 ■ 전도여행을 하면서 부담스러운 일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넘겼는지.

미주지역에서 무전전도여행을 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었다. 캐나다가 겉으로는 질서가 잘 잡혀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마약을 하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첫날 저녁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에서 잠을 잤고, 둘째 날은 길거리에서 하룻밤을 새기도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한 번도 밖에서 잠을 잔 적도 없고 한 끼도 굶어본 적이 없었다.

■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현지인들에게 무전전도여행 중이라고 밝히면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정말이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정말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가 기독교의 출발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복음 전하는 것을 매우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
그러나 ‘복음으로 시작된 미주지역이 이제는 복음이 빠져 종교적인 모양만 남아 있는 실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 다 공감을 하며 마음을 열고 우리가 전한 복음에 귀를 기울였다.

■ 전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2주차 때 우연히 참석한 교회에서 에드먼턴市 근교에 사는 케티 아주머니 부부를 만났다. 일주일을 그들의 집에 거하는 동안 복음을 전했는데, 그 부부와 이웃들이 구원을 받았다.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던 날 부부는 조그마한 비닐봉투를 내밀었는데, 그 속에 1달러와 2달러짜리 동전, 5달러와 10달러, 심지어 25센트 동전까지 가득히 들어 있었다. 나는 그 돈을 받고 싶지 않아 거절했지만, 그동안 교회가 멀어 가지 못한 동네 사람들이 선교에 쓰기 위해 헌금한 돈이라며 선교비로 쓰라고 했다. 그 돈을 합해 보니 3백 불 정도가 되었는데, 여행을 떠나기 전 돌아올 여비를 미리 준비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정말 감격스러웠다.
전도여행 기간 동안 현지인 10여 명이 구원을 받고 지금까지 그들과 편지 왕래도 계속 하고 있다.

■ 무전전도여행의 성과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우리는 미국이라는 사회를 ‘용광로(melting pot)’라고 표현을 한다. 여러 민족이 미국에 들어오지만 미국이라는 문화에 녹아 거기에 쉽게 동화되기 때문이다. 그처럼 선교사들도 미주지역으로 보내신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동양인을 무시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교만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서툰 영어지만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크게 놀라워하며 마음을 열고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기준과 관념 속에 살던 내 마음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또 무전전도여행을 간다면 여전히 부담스럽겠지만, 하나님이 예전과 같이 동일하게 채우시고 이끄실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나님은 실제 우리의 삶 속에 언제나 함께하신다. 자신의 기준을 깨고 말씀에 이끌려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놀라운 하나님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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