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바울」vs 사단의 음성을 들은 「유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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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바울」vs 사단의 음성을 들은 「유두고」
[사도행전 20장 7절 ~ 12절] 2010.11.7 주일 낮 설교 - 334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1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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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질문을 받고

한번은 미국 교회에서 사역하는 아들이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아버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아버지는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마음을 높이지 않으시죠? 그 비결을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내가 무슨 잘난 게 있다고 마음을 높일 수 있냐?”라고 대답했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사단이 제 마음을 참 많이 흔든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땐 괜찮지만, 제가 무엇인가 해서 좀 잘됐다 싶고 교회의 어려운 문제들이 아름답게 처리되면 제 마음이 뜨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제 마음에 흡족한 일만 받아들여서, 평소와 똑같이 성경을 읽는데도 성경이 제 마음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기도를 해도 기도가 잘 안 되고 자꾸 공상만 하게 됩니다.
제가 해외에서 집회를 하고 돌아오면 시차가 바뀌어서도 어렵지만, 들뜬 제 마음 때문에 다시 차분하게 성경을 대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가 당분간 참 어려운 걸 느낍니다.

사르밧 과부의 갈등

열왕기상 17장에서 기근 중에 사르밧 과부가 선지자 엘리야를 만났을 때 엘리야는 그 여자에게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왕상 17:13~14)고 말했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그 이야기를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믿음이 왔을 때는 너무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보잘 것 없는 과부인 저와 제 아들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당신의 종을 보내시고 가루 통에 가루가 다하지 않게 하셔서 이 기근과 흉년을 이기게 하셨군요.’ 그 여자가 말씀을 믿었을 때 그 여자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기쁨, 소망이 넘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사단도 수없이 그 여자에게 속삭였을 겁니다. “가루 통의 가루를 다 퍼냈는데, 어떻게 가루가 생겨? 하나님의 사람이 다 먹고 나면 어떡할래? 그거 주면 안 돼” 하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갈등했겠습니까?

간교한 사단의 음성

우리가 믿음 위에 서는 것과 세상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일하셔서 여러분이 주님께 감사하는 예배도 드리지만, 사단도 쉬지 않고 여러분 마음에 일을 합니다. 사단은 우리가 사단의 음성을 받아들여서 믿음으로 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한없는 부담과 두려움을 줍니다.
때때로 전도자들이 선교학교에 입학할 때 ‘한평생 주의 복음만을 위해 살아도 좋겠다. 전도 잘 못하면 어때? 구원의 열매가 많지 않아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이 복음을 위해 내 일생을 바칠 거야’하는 마음을 가진 그들의 간증을 들으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그들 마음에 ‘너는 믿음이 없잖아. 너는 전도를 잘 못하잖아. 넌 기도해도 응답 못 받잖아. 너는 성경을 잘 못 깨닫잖아’ 하는 말로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지 못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이 내 속에 역사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며 사단의 음성을 거부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때때로 제가 교회 형제들과 신앙상담하다가 질문해 보면 제 질문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그 형제에게 다시 똑같은 질문을 해도 두 번째 대답 역시 질문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합니다. 그 형제에게 왜 내 질문과 다른 대답을 하냐고 묻자, 그제서야 그 형제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랍니다. 사단이 그렇게 간교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이끄는 두 가지 영(靈)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만 사단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육신적인 방향으로 우리 마음을 강하게 끌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성경을 읽을 때면 말씀이 뜨겁게 제 마음을 이끌어 갈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어떨 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성경을 읽는데도, 그 말씀이 제 마음에 하나도 머물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다른 생각이 들어와 제가 그 생각 속에서 헤매기도 합니다.
때때로 형제자매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서 제게 상담을 하러 왔는데 ‘내가 그 형제에게 왜 중요한 말을 빠뜨리고 다른 이야기만 했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을 잡아주면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능력의 사람으로 변합니다. 반대로 사단이 우리 마음을 잡고 있을 때는 우리가 사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단에게로도 가지 못하고 하나님에게로도 가지 못하고 중간 지점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창가에 걸터앉은 유두고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우리의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행 20:7~9)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20장의 유두고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 방 안에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씀을 전하고 다음 날 아침이면 성령의 인도로 로마에 가기 위해서 자신이 옥에 갇힐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드로아에서 마지막 저녁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아서 밤중까지 계속 강론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사도 바울과 같은 마음이 되어 간절히 말씀을 듣고 있었지만, ‘유두고’라는 청년은 날씨가 더웠는지 창가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만일 그날 밤, 날씨가 더웠다면 유두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더웠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더위나 어려움을 잊은 채 말씀에 젖어 바울 곁에서 말씀을 자세히 듣고 있었는데, 유두고는 더위로 답답하며 짜증이 났던지 창가로 올라앉아 말씀을 듣다가 졸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습을 쉬는 것처럼

최근에 하나님께서 목사인 저에게 IYF, 마하나임 신학교, 사이버신학교 등 많은 일들을 하게 하셨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내 마음이 이렇게 떠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는 바이올린 연습을 하루만 안 하면 자기 실력을 스스로 느끼게 되고, 일주일 안 하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느낀다고 했습니다. 한 달 연습 안 하면 객석의 청중들이 ‘전에는 저렇게 연주 안 했는데, 요즘 아주 이상해졌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그렇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이 하루 동안 들뜨면 저 혼자만 느끼지만, 일주일 동안 들뜨면 주변 사람들도 느끼고, 한 달 동안 들뜨면 ‘요즘 우리 교회 목사님 설교가 이상해졌어’라고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복음 전하는 것 외에 다른 것에 제 마음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호주머니에 볼펜 하나만 끼워 넣고 다닐 때가 많습니다. 휴대폰도 주머니에 넣지 않고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사단은 제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깊은 말씀의 세계 속에서 저를 끌어내리려고 쉬지 않고 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사단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마음이 높아지고 태만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진 자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주님의 일을 하는 데는 제한이 없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서 주님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는 게 얼마나 축복된 일입니까? 그러나 어떤 사람은 주님을 위해 자신의 것을 드리려면 아깝고 귀찮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금식하는 사람은 배가 고프지 않아서 금식하는 것이 아니고, 헌금하는 사람은 돈이 아깝지 않아서 헌금하는 것이 아니며,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주님께 받은 은혜가 크니까 그런 모든 것들을 넘어서 주님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고 사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육에 빠진 사람들은 성경을 읽거나 기도, 봉사, 헌금, 전도 등 작은 것 하나라도 부담스럽고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에 잡혀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사단의 마음을 가지면

우리 교회 안에도 주님과 한마음이 된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기 의견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음성을 듣고 시험에 든 사람들은 가루 통에 가루가 생긴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남은 떡 마저 뺏기면 다시는 못 먹는다고 생각해서 절대로 엘리야에게 줄 수 없다고 할 겁니다.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래 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행 20:11) 사도 바울이 날이 새기까지 말씀을 전하고 떠난 것은 무척 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유두고가 졸다가 떨어져 죽었을 때, 여느 사람 같으면 병원에 갔다 오고 난리가 났을 텐데 사도 바울은 “떠들지 마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그대로 앉아라. 내가 어디까지 말했지?” 하면서 새벽까지 말씀을 전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단의 음성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면 하나님 말씀 속에 있는 능력과 기쁨 그 자체가 우리에게서 멀어지지니까 그 다음에는 부담스러워서 육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한 군 생활

저는 군대 통신훈련소에서 교육받았던 그 16주 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제가 부대에서 계급이 제일 낮은 사람이었지만, 기도하고 성경 읽고 싶어서 마지막 불침번을 선택하여 매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성경을 읽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군 생활 가운데 주님과 같이 하는 시간이 그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습니다.
군 생활 하다가 주위 사람을 돌아보면, 그 사람들은 저보다 계급도 높고 월급도 많고 괜찮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었지만, 장교들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하고 군 하사관들이 장기 지원한 군 생활을 못 견뎌 자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매일 주님과 같이하는 두 시간을 통해 주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들어오면서 그 말씀이 여러 가지 염려나 근심, 두려움을 다 이기게 해 주어 군 생활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면 신앙상담을 희망하는 교육생이 많았습니다. 제가 그들의 어려움을 듣다 보면 그들이 구원받으면 그 어려움이 모두 해결된다는 게 훤히 보였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가진 교육생들과 상담하면서 복음을 전해 그들이 구원받고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삶이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이유

유두고는 창가에 걸터앉아 ‘졸다가 떨어질지도 모르니 조심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왜 유독 그 청년만 창가에 걸터앉았습니까? 그는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정말 어려울 때 함께하시는 주님을 보면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러나 주님 없이 사단이 주는 생각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주님을 향한 믿음이 안 서고 자기 방법으로 흘러가서 주님의 이끌림을 받지 않게 됩니다.
주님의 마음이 흐르지 않으면 조금 불편한 일이 있어도 불편해 하고 약간의 고통이 와도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사단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난 뒤에 말씀대로 하면 안 될 것 같고 망할 것 같은 생각을 주어 마음을 복잡하게 합니다. 그런 어둠을 교회 안에 내놓으면 주님이 풀어서 말씀으로 다 해결해 주시지만, 근심하고 염려하면서 어둠을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말씀의 이끌림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두고처럼 피곤함과 고통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죽은 나사로가 썩어 냄새가 나는데도 나사로가 잠잔다, 항아리에 물을 부었는데 그 물이 포도주로 변한다, 38년 된 병자가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간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생각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릴 수 있고 우리를 바꾸실 수 있으며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의 최후같이

여러분, 우리가 전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기뻐하는 사람들을 볼 때 참 감사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사단은 우리보다 훨씬 지혜롭고 무척 간교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합니다. 사단은 형제자매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도자까지도 교회를 비방하고 대적하도록 만듭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 있으면서 예수님이 능력을 행하시는 것을 많이 봤는데도, 예수님을제사장들에게 파는 것을 보면 사단이 얼마나 간교하고 거짓된지 알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처음에는 돈에 눈이 어두워 은 30개만 받으면 다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예수님을 팔고 나니까 너무나 후회가 되어 ‘내가 이 은 30개 때문에 예수님을 팔았단 말인가’ 하며 은을 성소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너는 예수를 팔았으니 저주받을 거야. 차라리 자살해’라는 사단의 음성을 듣고는 목매달아 자살을 했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까지 비참하게 망하게 했는데, 하물며 우리에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네, 흐뭇한 마음 든 적 없는가?”

“우리가 모인 윗 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행20:8)라는 이 말씀이 아름답습니다. 사방은 어둠으로 가득한 한밤중인데 그곳에만 빛이 있어서 그 빛이 창문을 통하여 밖으로 환하게 비치고 있었지만, 유두고가 창가에 걸터앉으니까 그 빛이 가려지고 있었습니다. 유두고는 자기가 창가에 걸터앉아서 빛을 가리는 줄도 모르고 거기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마산에서 가장 큰 예배당을 건축했던 이헌목 목사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예배당 짓고 나서 흐뭇한 마음 든 적 없는가?” “목사님,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못난 내가 주님의 은혜로 일했는데도 자신을 흐뭇하게 여기는 마음이 들면, 주님이 그것을 불편하게 여기신다네. 그러면 말씀이 잘 안 읽혀지고 성도들 신앙상담을 해도 성의 없이 하게 되네. 흐뭇해 하는 마음 하나 받아들였는데 불성실한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걸세.”
우리가 구원받을 때 예수님이 내 죄를 사했다는 말씀 하나를 받아들여 영원한 멸망에서 영원한 천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잘났어. 나는 똑똑해’라는 사단이 주는 음성을 받아들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을 바라고 믿는 데서 멀어집니다. 그런 사람들은 기도하려고 하면 잠이 오고 성경 읽으려고 하면 지겹고 예배 참석하려면 시간이 아깝고 부담스럽습니다.

신령한 세계를 보는 바울의 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깊이 자리 잡으면 마음이 평화롭고 기쁘고 복되지만, 반대로 사단이 자리 잡으면 교회에서 일하는 게 부담스러워 자꾸 교회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결국 ‘유두고’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저에게 있다 하고”(행 20:8~9) 유두고는 창가에 걸터앉아 졸다가 3층에서 떨어졌습니다. 창가에 있던 유두고가 보이지 않자 갑자기 소란이 일어나 내려가 보니 숨이 멈췄습니다. 분명히 유두고가 3층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바울의 눈에는 죽지 않았습니다. 바울에게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신령한 눈이 있었습니다.
이런 성경을 읽으면 “그래, 저 형제 믿음 없고 저 사람 구원 안 받을 것 같은 마음이 주님이 주신 마음이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전혀 없는, 새로운 마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니까 분명 우리가 볼 때는 죽었는데 “아니다. 생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 되면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죽은 것 같아 보이는 형편 속에서도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말씀을 받아들일 때

“사람들이 살아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위로를 적지 않게 받았더라.”(행 20:12) 바울에게는 밤을 새도록 전할 말씀만 있었던 게 아니라, 죽은 사람 안에 있는 생명을 볼 눈이 있었고, 그리고 죽은 자를 일으키는 역사도 뒤따랐습니다. 바울이 받은 구원과 우리가 받은 구원이 똑같고, 바울에게 살아 역사하시던 예수님이 우리에게도 살아 계십니다.
사단의 음성이 들릴지라도 ‘이건 사단의 음성이야. 이걸 들으면 나는 망해’라고 분명한 마음의 선을 긋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주의 음성을 듣고 사단의 음성에서 벗어나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 힘 있게 역사하셔서 여러분의 모습과 상관없이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주님이 영광을 받으실 줄로 믿습니다.

- 2010.11.7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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