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가을여행, 제12회 정동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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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가을여행, 제12회 정동문화축제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문화의 향기’를 주제로 10.15~17까지 진행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10.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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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걸으며 가을을 만끽

지난 10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길에서 ‘제12회 정동문화축제’(경향신문사 주최)가 열렸다. 서울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자리 잡은 정동문화축제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진 가운데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안겨 주었다.
덕수궁 돌담길부터 서울시립미술관·정동극장·경향신문사에 이르는 정동길은 100여 년 전 서울의 대표적인 외교가였던 만큼 고풍스러운 돌담길과 멋진 가로수 길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축제가 열린 3일 동안 낮에는 다양한 볼거리로, 밤에는 은은한 전통 등(燈)이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의 대표적 가을 축제

서울시립미술관 앞에 마련된 분수대 광장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난타’와 가수 안치환의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평양예술단, 서울예대 빅밴드, 가수 김종환·박상민 등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전통공예관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한껏 살린 것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채석화·한지그림·천연염색·나전공예·매듭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밀·무농약 두부·햇밤·단감·산나물·무항생제 육류 등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하기도 했다.

 

‘김기철 화백의 채석화’ 초청전 인기

다양한 전시물 중 특히 한국공예예술가협회의 초청으로 진행된 김기철 화백의 채석화(천연 돌가루 그림展)는 단연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생각을 버리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말해주고 싶다”는 김기철 화백은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관람객들에게 즉석에서 천연 돌가루로 작품을 만들어 선물로 주었다.
그 중 일본 유학생 김지영(28세, 女) 씨는 “화백님이 어머니의 이름을 붉은 색으로 표현하셨는데, 예수님의 피를 받기 전에는 죽어 있는 이름이지만 예수님의 피를 받으면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해 주셨다”며 어머니께 선물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무주반딧불축제(6.12~20)에서 채석화를 인상 깊게 봤다는 이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은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잘 표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김기철 화백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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