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겉모습이 아닌 내 안의 예수님을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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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겉모습이 아닌 내 안의 예수님을 보시고
[열왕기하 4장 1절 ~ 7절] 2010.10.10 주일 낮 설교 - 330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10.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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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을 통해서도

제가 한번은 입원한 우리교회 자매의 어머니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운전해 가고 있었습니다. 강변도로를 타기 위해서 잠실 쪽에서 올라가고 있었는데,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져서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두 개의 차선이 하나로 합쳐지기 전에 막 끼어들려고 했지만, 옆 차가 좀처럼 양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옆 차와 약간 부딪히자, 그 사람과 제가 차에서 내렸습니다. 젊은 운전자가 또박또박 이야기하는데, 진짜 제가 잘못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났고 그 사람에게 할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내가 잘못했는데 차가 많이 상했나요?”라고 물으니까 별로 상한 게 없다고 해서 “그냥 가면 안 될까요?”라고 했더니 “그러세요” 하며 저를 그냥 가게 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나?’ 하면서 병원까지 갔습니다.
제가 잘못했지만 그 일이 잘 처리되어 잊어버리려 했는데, 자꾸 마음에 남으면서 마음이 편하질 않았습니다. 자매 어머니한테 복음을 전하는 중에도 좀처럼 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참 복음을 전하다 보니 그 자매 어머니가 구원을 받고 옆에 있던 그 자매의 언니와 여동생도 구원받았습니다.
죽음의 그늘로 둘러싸인 병원에서 그 가족이 구원받는 걸 보면서 주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름만 목사지, 목사로서 가져야 할 마음을 제대로 갖지 못하고 마음이 정돈되지도 않는 그런 사람인데, 저 같은 사람을 통해 성령이 일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나는 그런 목사 아니야’

한번은 어떤 집을 심방했는데 할머니가 손녀에게 “얘야, 목사님 오셨다. 너, 유치원에서 배운 ‘목사님’ 노래 한번 불러봐라”고 했습니다. 이 노래가 은혜로워서 제가 모두 외웠습니다.
“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은 싱글벙글 목사님~. 인자하고 덕망 높은 싱글벙글 목사님. 라라라~. 인자하고 덕망 높은 싱글벙글 목사님.”
그리고 그 어린애가 제게 절을 했습니다. 저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그런 목사 아니야. 저건 나한테 맞는 소리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해야 할 일이나 마음가짐 등 많은 걸 나름대로 정해 놨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선한 것, 의로운 것, 잘하는 것도 없고 목사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에 맞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저를 통해서 일하시는 게 무척 감사했습니다.

어떤 대사관 직원의 딸은

지난주에 주한 모 대사관의 영사 한 분이 저를 만나러 오셨는데, 타이완으로 근무지를 옮겨 가게 됐다며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그 영사님은 오래 전에 이혼을 했는데, 그 뒤 딸이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그 영사님이 한국말을 잘 못하시지만 저에게 간곡히 자기 딸을 좀 도와달라며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지만, 제가 그 딸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문을 열어주지 않아 30분 동안 밖에서 기다렸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딸이 결국 문을 열어 주어서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딸에게 “우울해 하지 말아라. 기뻐해라”고 할 수 없어서 그냥 제 간증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저를 어떻게 바꾸셨는지 이야기하니까, 그 딸이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니 그날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그 딸은 우울증에서 벗어났고 지금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요리학교를 다니는데, 앞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식당을 경영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영사님이 딸 얘기를 하면서 너무나 기뻐서 계속 우셨습니다. 자살하려던 한 인생이 변화된 과정을 보면 제가 잘나거나 선해서가 아니라, 제 마음속의 예수님께서 살아계셔서 일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배 되신 예수 그리스도

저는 흰 머리와 주름살이 늘어났지만, 옛날과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제 성미대로 짜증을 내고 고함도 지릅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제가 구원받은 그날, 예수님이 제 안에 들어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껍데기이고 예수님을 싸고 있는 상자에 불과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 4:7)라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질그릇에 표현했고 예수님을 보배로 표현했습니다.
제가 주일 예배를 드리려고 강대상에 서서 형제자매들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옛날에 자살하려고 양잿물 먹었다가 살아난 형제, 예배 시간에 고함을 지르며 뛰어 들어와 예배를 망치고 소란 피운 형제, 지능적으로 아내를 핍박하고 괴롭히던 형제의 옛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들 마음에 있는 악한 성품들을 누가 제했는가를 생각해 보니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셔서 긍휼을 베푸시고 구원의 길로 이끄셔서 그들 마음에 주인이 되시고 그들의 삶을 이끌고 계신 것을 볼 때 정말 감사합니다.

분쟁이 없는 까닭은

제가 오래 전 미국 타코마교회 집회 중에 “우리 교회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분쟁이 없었다”고 말하자, 설교를 마친 후에 한 부인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질문이 있습니다.” “예, 말씀하세요.” “목사님, 교회 분쟁이 정말 한 번도 없었나요?” 너무 딱 잘라 물어서 한참 생각해 봤습니다. “제 기억에는 우리 교회에 분쟁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세상에 그런 교회가 어디 있습니까?” 제가 그 부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옛날에 제가 장로교회 다닐 때는 교회 안에서 목사님과 장로님이 싸우는 것을 참 많이 봤지만, 우리 교회 안에서는 분쟁이 일어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선한 사람도 아니고 정직한 사람도 아닌데, 우리 교회의 장로님들과 같이 있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것은 인간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내 모습은 중요하지 않아

“저는 자살하려다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기도해 주셔서 제가 암에서 나았습니다. 결혼한 후 8년 동안 아기가 없었는데, 목사님이 기도해 주셔서 아기를 낳게 되었습니다”라는 종류의 간증들을 저는 많이 듣습니다.
저 자신을 보면 너무나 형편없고 목사답지 않지만, 제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거룩하시니까 제 모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무리 잘나고 선해도 제게 그리스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가 아무리 못나도 그리스도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겉이 화려해도 상자 안에 보물이 없으면 헛것이지만, 아무리 겉이 지저분해도 그 안에 보물이 있으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제가 아니라 제 안의 그리스도께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닌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타나서 저와 만나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시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제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인생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겠습니까? 다만 ‘예수님이 제 안에 계셔서 일하시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재보험을 들어야

오래 전에 경북의 ‘윤성방직’이라는 방직공장에 불이 나서 150억  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역사상 150억 원 규모의 화재가 난 적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보험 회사인데, 국내 보험회사는 보험액이 큰 경우, 이런 큰 화재의 보험금을 자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외국의 더 큰 보험회사에 재보험을 들게 됩니다.
그런데 윤성방직에서 가입한 화재보험 회사가 외국 보험회사에 재보험을 들지 않은 채, 보험 가입을 머뭇거리던 시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윤성방직이 가입한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불할 수 없어서 망했다고 합니다.
때때로 형제자매들이 제게 직장문제, 진학문제, 가족문제를 상담하러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업이나 진학문제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머뭇머뭇하다가 사고 나면 안 되니까 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재보험을 듭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하나님께 그 문제를 넘깁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형제자매들의 진학문제나 사업문제를 정확하게 이끌어 가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도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가 많지만, 우리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셔서 일하시 걸 볼 때 참 감사합니다.

주님께 문제를 맡기면

저는 내일부터 미국 뉴욕 브룩클린에서 집회를 합니다. 브룩클린은 뉴욕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인데, 그곳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예배를 드린 굉장히 오래되고 유명한 예배당이 있습니다.
집회를 앞두고 말씀을 노트에 요약하다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 집회는 내가 하는 집회가 아니라 주님의 집회인데, 내가 단에 서면 주님이 내게 말씀을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변화받는 걸 보면 주님이 일하시는 게 보입니다.
여러분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았다면 여러분 안에 하나님이 살아서 일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문제나 어려움이 있든지 예수님이란 보배 앞에 문제를 내어놓으면 됩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 보배는 모든 일을 해결해 주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은

열왕기하 4장의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엘리사를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채주가 이르러 나의 두 아이를 취하여 그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그 여자의 남편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후 모든 걸 버리고 복음을 위해 살려고 선지자의 생도가 되었습니다. 만약 그 여자가 남편과 마음을 같이 했다면 남편이 죽은 후에라도 믿음을 가지고 살면 되는데, 믿음 없이 어영부영하다가 어느 날 남편이 죽으니까 어려움이 막 밀려왔습니다. 믿음이 없으니까 하나님이 도우실 것 같은 마음이 전혀 안 들었습니다.
“엘리사가 저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왕하 4:2) 여러분, 만일 하나님의 종이 여러분에게 ‘여러분 집에 무엇이 있는지’ 얘기하라면 여러분은 뭐라고 얘기하겠습니까?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 제게 묻는다면 “하나님이 제 아들딸을 키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목사로 강대상에 세워주셨습니다. 제가 얼마 동안 단에서 외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오늘 저녁이라도 ‘그만 내려와’ 하면 저는 내려 가야합니다. 오늘 제 생명을 취하시면 저는 죽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은 제 안에 살아 계십니다”라고 말할 겁니다. 제게 있는 모든 것 중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지 않은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제 아들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하나님이 제 아들을 인도하시는 걸 분명히 보았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돈을 주고 미국 고등학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교회에서 봉사하며 지냈습니다.
교회가 헌팅톤으로 옮겨가면서 헌팅톤에는 사립학교가 없어서 제 아들은 공립학교에 다녀야만 했습니다. 미국의 공립학교는 학비가 무료입니다. 그런데 그전에 다니던 학교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학교에서 서류를 주지 않았습니다. 헌팅톤의 고등학교에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니까 선생님이 변호사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왜, 서류 안 냈냐?” “그전 학교에서 안 줍니다.” “영국아, 걱정 하지 마. 난 너 같은 사람 때문에 밥 먹고 살아. 난 이런 일을 위해서 학교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거야.” 결국 변호사가 학교에 서류를 제출하는 문제를 모두 처리해 주었습니다.

미국 비자 발급의 문제 앞에

제 아들이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비자 만료 2개월 전에 한국으로 들어와 비자를 받으려고 미 대사관에 전화를 했습니다. 여권유효기간 3개월 미만은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여권을 다시 만들려고 했으나, 병역의무자라서 여권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여권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비자를 못 받고 미국으로 들어갔는데, 이튿날 아침 신문에 ‘미국 공립학교 다니는 사람의 비자는 다 취소시켰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공립학교 학생은 미국에서 학비를 안 내므로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공부한 만큼의 돈을 학교에 기부하면 비자를 발급해 준다고 했습니다.
제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영국아, 신문을 보니 이러이러하다고 하는데 너는 어떡하면 좋겠냐?” “아버지, 저 하나님의 은혜로 고등학교 무료로 졸업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제가 다시 그 돈을 내면 제 간증이 무의미해지잖아요. 저는 돈 안내고 비자 받고 싶습니다.”
그 후 제가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집회할 때 아들이 코스타리카 대사관에 전화해서 “우리 아버지가 목사님인데 코스타리카에서 집회를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그곳에 가려고 하는데, 제게 비자를 발급해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제 아들이 코스타리카 대사관에 갔더니, 미국의 공립고등학교 다닌 걸 알고 비자 발급을 안 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50분 동안 영사와 인터뷰 하면서 간증을 했는데, 영사가 그것을 듣더니 “좋아, 이번에는 비자 발급해 줄테니 다음에는 한국 가서 받아”라고 했습니다. 제 아이가 눈물을 머금고 와서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몇 만 불 되는 학비도 큰돈이지만, 하나님이 우리 안에 살아 일하시는 걸 정확히 보았습니다.

우리 신앙의 모습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마음이 어려워지자 하나님을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 하나님의 사람은 그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뭐라고 대답하기를 원했겠습니까? “하나님이여 제 남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다가 죽었습니다. 제 남편은 아무것도 우리 집에 남겨놓은 게 없지만, 믿음을 전해주고 죽었고 우리는 주와 함께 거하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엘리사는 그 여자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겠습니까?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므로 우리가 주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고 영생을 얻었습니다”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구원과 영생을 시들하게 여기고 물질적인 세계만 보았던 생도의 아내는 “계집종의 집에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예수님의 은혜가 한 병 기름만큼도 그 마음에 서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정확하게 이야기해 주는 내용입니다.

믿음 없는 나에게도

엘리사가 그 여자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왕하 4:3~4) 엘리사는 그 여자에게 “너는 육신적이고 세상적이어서 하나님과 멀어졌지만, 네게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보여주고 싶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여자는 아들들이 종으로 팔려가게 되자, 다른 길이 없으니까 엘리사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집집마다 빈 항아리를 빌려 방에 가득 채우고 방문을 닫고 기름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나 같이 믿음 없는 여자가 붓는데도 기름이 나오는구나. 이런 육신적이고 음탕한 여자가 붓는데도 기름이 나오네.’ 그 여자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여자는 지금까지 믿음 없이 살다가 갑자기 남편이 죽자, 아예 자기에게 하나님이 역사 안 하실 것 같고 기도해도 응답 안 하실 것 같아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살아왔는데, 하나님의 은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내 안의 예수님을 보시고

우리가 잘나고 뭘 해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게 아닙니다. 우린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예수님의 은혜로 죄 사함 받은 것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살아 역사하시는 걸 봅니다.
저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보니 이런저런 어려운 일이 닥쳤고, 그때마다 제게 믿음이 있어 하나님을 구한 게 아니라 길이 없어서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나 같은 인간이 뭔데 복음을 전하면 사람이 구원을 받고, 기도하면 사람이 병이 낫습니까?’ 하나님은 껍데기인 저를 보지 않고 제 속에 계신 예수님을 보고 제게 역사하셨습니다.
생도의 아내가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하나님이 그 여자에게 일하셨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나 같은 인간에게도 역사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자녀를 키우고 일을 성취하고 사는 그런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 2010.10.10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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