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재발견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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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재발견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찾아서
[탐방]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10.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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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체험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에서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16일부터 시작된 한방바이오엑스포는 10월 16일까지 열리며, 현재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연일 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이 행사를 기획·주관한 제천시는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 중 하나로서 우리 민족이 발전시켜 온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게 하며, 세계적인 한방산업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장은 미래한방관, 약초탐구관, 전통한의원 등 총 13개관이 마련되어 있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질진단, 한방진료, 약초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미래한방관은 안면인식을 통해 미래 자녀의 얼굴을 보여주는 코너와 얼굴사진으로 체질을 진단받는 첨단 사상체질 진단코너 등 최신 한방 의료기기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전시관 중 인파로 가장 복잡한 곳이다.
한방 향기가 그윽한 약초탐구관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300여 종의 본초와 함께 동물·광물성 약재를 액침·압화·세밀화로 전시하고 관람객이 약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전통한의원은 조선시대 한의원을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한의약 서적과 침, 약탕기, 제약기 등 조선시대의 각종 한의약 유물을 전시하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한방명의들을 초청하여 진행되는 무료 진료체험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코너 중 하나이다.
관람객 이영순(57세, 女, 서울 명륜동) 씨는 “한방에 관심이 많아 일부러 왔다. 한방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한의학이 전 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느 엑스포보다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특히 한방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허준’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한방의 정신이란 무엇인가’라는 교훈을 일깨우는 감동의 시간이 되고 있다.

뮤지컬 ‘허준’… 공연 프로그램의 백미(白眉)

행사장 내 엑스포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허준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1년간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한방의학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선시대 인물인 허준의 삶을 통해 자기중심적 사고에 젖어 있는 이들에게 분명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 뮤지컬 허준은 기존의 내용을 수정ㆍ보완하고 공연시간도 압축하여 공연 자체가 역동적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4월부터 합숙을 통해 노래·춤·연기 등 배우들의 기량이 한층 더 향상되어 완성도 높은 공연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문수진(17세, 女) 학생은 ‘아픈 병자들을 진심으로 긍휼히 여기는 심의(心醫)가 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허준처럼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제천시에 있는 초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의 감동적인 문화공연이 되고 있다. 성황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허준 공연팀은 10월 11일까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공연을 끝내고 좀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10월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자신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이 아닌 남을 위해 헌신하며 희생하는 허준의 마음을 진정한 한방의 재발견으로 해석한 뮤지컬 허준 공연이 함께하면서,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며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mk1777@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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