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예수님이 거할 ‘마음의 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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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예수님이 거할 ‘마음의 방’이 있는가?
[열왕기하 4장 17절 ~ 37절] 2010. 9.26 주일 낮 설교 - 328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10.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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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을 선고 받았지만

어제는 우리 선교회 목사님 한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얼마 전부터 B형 간염을 앓았는데, 간의 75%가 간암으로 전이되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의 의사인 문 장로님께 얘기하자 나머지 간의 25%도 이미 간염을 앓은 적이 있어서 건강한 간으로 볼 수 없다며 수술보다는 자연 치료를 권하셨습니다. 저는 ‘또별’을 먹으며 치료하면 좋겠다고 그 목사님과 얘기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올해 52세인데, 앞으로 길어야 일 년 살게 된다는 의사 얘기를 남의 이야기하듯 너무나 평안하게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일 년 전부터 몸의 이상을 느꼈지만 제게 안수기도 받고 난 뒤 몸의 통증도 사라지고 많이 회복되어서 오늘 안수 한 번 더 받고 싶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문 장로님 의견대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암과 싸우겠다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그 목사님을 보면서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이 주신 그런 믿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고 그 무엇으로도 측량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형님의 삶을 보면서

제 형님이 돌아가시기 전 추석에 고향으로 내려가서 벌초하려고 형님과 산소에 갔는데, 그날은 형님이 그냥 잔디밭에 앉으시더니 “네가 풀 좀 베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서툰 낫질을 하면서 “형님, 아무래도 몸이 안 좋으신 것 같은데 병원에 가셔서 진찰 한번 받으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형님이 “내가 살아보려고 했지만 이젠 아무런 소망이 없다. 고향 사람들이 ‘그 사람 자살해서 죽었다’고 할까봐 자살도 못 했다. 차라리 내가 이번에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날 형님이 막상 간암 진단을 받았을 땐 암과 싸우려고 하셨습니다. “혹시, 오진일 수도 있으니 다른 병원에 가보자”며 자신이 암환자인 것을 안 믿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형님은 암 진단 후 45일만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형님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 밖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일차적으로 마음에서 막아야

제 고향 선산에는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감천’이 있습니다. 한번은 홍수로 감천의 둑이 터지자 사람들이 전부 그 당시 행정 책임자인 면장을 욕했습니다. “처음에 둑이 터지려 할 때 처리를 잘 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라고 했습니다. 결국 면장이 처리를 잘못해서 둑이 무너지고 강물이 흘러들어 와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큰물이 선산 일대의 논을 다 쓸어버렸다는 겁니다.
이처럼 인생에서 일어나는 재난이나 어려움은 일차적으로 자기 마음에서부터 막아야 합니다. 마약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그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면 경찰서로 잡혀가게 되고 더 나아가 마약중독자가 되어 교도소까지 가게 됩니다.
저도 그런 육신의 욕망에 끌려 다녔지만,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마음에 오신 후 주님이 제게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종이 한 장을 그냥 볼펜으로 치면 종이가 찢어지지만 종이 아래 받침을 두면 볼펜으로 쳐도 종이가 찢어지지 않습니다. 그처럼, 제가 남보다 지혜롭거나 의지가 강해서가 아니라 종이 한 장 같은 저 자신 아래 예수 그리스도가 받침이 되어 제 삶에 있는 어려움이나 핍박, 환난이나 재난을 이길 만한 힘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라!”

제가 선교학교 학생이던 당시 우리를 가르치시던 선교사님은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해 주시는 걸 경험하라고 무전 전도여행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법칙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만 기도하라. 둘째, 사람에게 손을 벌리지 말고 자신의 어려움을 다른 사람에게 암시도 하지 마라. 앞으로 선교사가 되어 사막이나 정글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 때 돈이나 통장을 가져갈 수도 없고 부모님을 의지할 수도 없으니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무전 전도여행을 하다가 마지막 날에 대구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어느덧 깜깜한 밤이 되어 국도변을 걷고 있었는데, 길 가운데 할아버지 한 분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집이 어디세요?” “경산.” 경산이면 8km 정도 남았지만 할아버지를 두고 갈 수 없어서 부축하여 한참 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내 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아스팔트를 더듬어 가며 신을 주워다 다시 신겨 부축해 갔습니다.
간신히 밤 12시가 넘어 경산에 도착했는데, 동네 입구 정자나무 앞 가로등 아래서 청년들이 10명 정도 놀고 있다가 그 중 한 명이 뛰어 나왔습니다. “아이고, 아버지. 어디 가셨다 이제 오십니까?” 우리가 길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왔다고 하니까, 그 아들이 무척 고마워하며 우리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한밤중인데도 밥상을 정성껏 차려 주고 깨끗한 잠자리까지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그 아들이 대구 가는 기차표 두 장을 사주었습니다.

재앙이 머물 만한 틈이 없도록

재난과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재난이 찾아왔다가도 ‘이 사람은 나와 궁합이 안 맞는다’며 한 시간도 안 돼 떠나가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재난이 찾아와서 한두 달 머물다가 온 가족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그 가정을 다 망하게 한 뒤에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이 제 안에 머물 만한 틈이 없도록 사랑하는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면서 그것을 쫓아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일주일 동안 죽어라 일하고 일요일 하루 쉬는데, 예배당에 가서 헛되게 시간을 보낸다며 예수 믿는 저를 바보 취급하고 자신들은 굉장히 지혜로운 사람처럼 여겼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 때마다 제 마음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점점 커지면서 주님이 제게 오는 재앙과 죄악, 슬픔과 두려움을 내쫓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신비했습니다.

마음에 예수님 없는 사람은

계절이 변할 때마다 창에 보이는 풍경이 바뀌듯이, 인생을 살다보면 어제는 오늘과 다르고 내일은 모레와 다르게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느 날 창가의 잎에서 꽃이 필 때면 깜짝 놀라듯이, 그냥 볼 때는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 삶 속에도 그런 뜻하지 않은 행운과 기쁨, 불행과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예수님은 죽음과 재앙, 두려움과 유혹을 이기시기 때문에 그분과 살아온 지난 48년 동안 어떤 재앙은 제게 왔다가 그냥 떠나가고, 어떤 재앙은 제게 들어오지도 못하고 가버렸습니다.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 안에 재앙, 저주, 슬픔을 이길 힘이 들어 있어서 그 힘이 저를 지킨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습니다.
예수님이 없는 사람들은 재앙 속에 빠지면 그 고통을 이길 힘이 없어서 매우 힘들어 합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은 참 훌륭한 대통령이었지만, 그가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겠습니까? 그는 재앙을 물리칠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재앙을 이길 수 있는 예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그동안 저를 이단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고 저를 대적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한번은 편지가 왔는데 “이단에게 경고한다”라고 써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에게 답장을 했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께, 저를 이단이라고 뒤에서 이야기하는 분들은 많은데, 직접 편지를 쓰신 분은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편지로 다 이야기하기 어려우니 전화 한번 주십시오.”
어느 날 그분이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구원받았고 그 후 어떻게 주님을 섬겼는지 이야기했더니 “목사님,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그만 전화 끊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도 때론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서 잘 때 문 잘 잠그고 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저를 대적했지만 이렇게 주님의 은혜로 건재하다는 자체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돌로 치려고 많은 사람들이 돌멩이를 들고 왔지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 돌이 그 여자의 몸에 하나도 닿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그런 비난이나 어려움이 제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제 마음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에 다시 없는 평안과 기쁨으로 제 마음이  채워져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복음만을 위할 때

저는 종종 미국 뉴욕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만약 누가 너를 대통령이나 장관 시켜준다 해도 그것 하지 마라. 세상에 대통령, 장관, 대학총장 할 사람은 많지만 이 복음 전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10월부터 미국의 마하나임 신학교에서 스페인어로 강의를 시작하는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수많은 신학생들이 앞으로 미국을 복음으로 채울 것을 생각하면 소망이 넘칩니다.
케냐 GBS가 오는 11월에 KBS 주관 해외 한국어프로그램 경연대회인 ‘서울프라이즈’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케냐 GBS방송에서 특히 저의 창세기 강해가 인기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일반교회 목사님들도 우리 방송국에서 방송설교를 하는데, 시청자들이 말씀의 차이를 발견하고 우리 교회를 찾아와 구원받았다는 간증을 들을 때 감사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저의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복음만을 위할 때 주님이 저를 지켜 주시고 인도하는 것이 너무나 감사해서 저는 앞으로 이 복음만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주님이 거하시는 ‘마음의 방’

열왕기하 4장은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재앙을 피하는지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돐이 돌아오매 엘리사의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왕하 4:17)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을 때 그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을 자기 집에 모시고 싶었지만 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 오시는 저분은 거룩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나무를 베어서 방을 만들고 침상과 책걸상을 준비해 하나님의 사람이 쉬게 합시다”라며 남편에게 간구하자, 그 여인의 말을 들은 늙은 남편이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 엘리사를 위해 방을 만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마음 안에 주님이 거할 방을 예비하셨습니까? 우리 마음이 주님의 마음과 하나될 때 주님은 비로소 우리 ‘마음의 방’ 안에서 쉬실 수 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음란한 생각을 해도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우리가 음란한 생각만 해도 주님은 불편해 하십니다. 우리 마음이 미움, 시기, 욕망, 쾌락으로 흘러가면 주님은 그 마음에 거하실 수 없게 됩니다.

주님이 섭섭하지 않게

저는 3년 동안 통신 훈련소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고시과에서 2년을 근무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게 후방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저는 성적 조작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대하고 난 뒤에 제 후임은 너무나 많은 돈을 받고 성적을 조작하다가 결국은 영창에 갔습니다.
제가 제 후임처럼 했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섭섭하게 하면서까지 몇 억을 버는 게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주님을 섬기는 동안 주님은 정확하고 세밀하게 저를 이끄시고 지키셨습니다.
수넴의 여인이 하나님의 종이 머물 수 있는 방을 만든 것처럼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평안해 하시고 기뻐하신다면 그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떤 재앙과 두려움이 와도 당신의 손길로 막으셔서 우리가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수넴의 여인이 엘리사가 거할 처소를 잘 준비한 것처럼, 우리 마음에 계신 성령이 근심치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은 우리에게 한없는 기쁨과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로 이끄십니다.
주님 안에 살면서 과거를 돌아보면 저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이 오면 두려움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슬픔이 오면 슬픔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마음이 두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찹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자식이 죽으면 정신없이 슬퍼하고 그들 마음이 죽음에 의해 점령됩니다.
수넴 여인은 나이 늙어 얻은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죽었지만, 그 문제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해결될 것을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그 여인의 마음은 요동치 않았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의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들의 놀라운 삶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그렇게 인도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세계로 이끄시고

제가 대구에서 사역할 때 저녁 예배를 마치고 형제자매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지만, 저는 집에 연탄도 없고 양식이 없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추운 예배당에 혼자 남아서 ‘하나님, 양식을 주십시오. 너무나 배고프고 춥습니다. 연탄을 주십시오. 돈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얼마 동안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의 보좌 앞에 하나님과 같이 있는 것을 느끼면서 제 기도의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게 해주십시오. 책을 출판하게 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구원받게 해주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방송을 보고 구원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다가 기도가 끝나면 다시 싸늘한 현실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때 사랑하는 주님께서 제 마음의 세계를 당신의 세계로 만들어 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제가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아름답고 거룩하고 소망이 넘치는 마음의 세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죄에 매이고 병에 매입니다. 예수님이 죄나 병에 매인다면 우리도 죄와 병에 매이게 될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룩한데 우리가 죄인이라면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우리가 하나라는 것은 예수님이 거룩하시므로 우리도 거룩하고 예수님이 병에 매이지 않으시므로 우리도 병에 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수넴 여인의 믿음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종의 침대에 자기 아들을 눕힐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의 종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분명히 내 아들이 죽었지만 내가 슬퍼할 일이 아니야. 이건 하나님의 사람의 일이야.’ 그 여인은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죽은 아들을 안고 자기 방에 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의 침대 위에 내려놨습니다.
그 여인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그 사실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그 여인도 ‘주님이 낫게 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나님의 사람이 왔지만 죽은 사람이 살겠나? 살았을 때는 모르지만 이미 숨이 끊어졌는데 어떻게 살아?’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 많은 생각이 그 여인의 믿음을 꺾지 못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요 15:5)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과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슬픔이 내 슬픔이 되면 내 어려움은 주님의 어려움이 됩니다. 우리가 그 여인처럼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서 어떤 문제든지 주님의 손에 맡기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것

몇 달 전 울산지역 성경세미나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구미교회에서 최수현 학생을 만났습니다. 열아홉 살, 꽃 같은 나이의 여학생이 척수염으로 온몸이 마비되어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제가 수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전기는 전선을 통해 흐르듯이 네 마음이 예수님 마음과 하나 되면 이 병은 아무것도 아니야. 예수님은 네 병을 고칠 만한 능력도 있고 네 병을 고치기를 원하셔. 네가 이 사실을 믿으면 예수님과 한마음이 돼.”
제가 잠시 얘기했는데 수현이의 얼굴색과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수술하라고 했지만, 수술해서 나을 확률이 20%라서 수현이는 의학적인 치료를 다 포기하고 하나님 편으로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몇 달 후 예쁜 꽃봉투에 여학생 특유의 글씨체로 쓴 편지가 왔습니다. “목사님, 저는 말씀을 믿은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걷게 되었습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활동과 월드캠프에도 가고 싶고, 목사님께 걷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수현이는 2010 한국 월드캠프 여학생 5km 단축마라톤에서 800명 가운데 300등을 했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의 모든 문제는 내 문제야. 내 피로 너를 샀어. 너를 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 이것을 믿을 때 하나님이 여러분 속에 살아서 일하실 줄 믿습니다.

- 2010. 9.26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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