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함과 풍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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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함과 풍성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9.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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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풍성함의 대명사격인 추석이 다가왔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뒤로하고 가을이 찾아와 시원해진 한국과는 반대로 이곳 케냐는 추위가 한풀 꺾이고 이제 막 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대부분의 케냐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한 잔의 차와 ‘만다지’라는 빵으로 해결하는데, 그 중에서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여서 만든 홍차를 즐겨 마신다.
특이한 점은 그 차를 잔에 부어줄 때는 항상 잔에 가득하거나 넘치게 주고, 다 마시고 나면 묻지 않고 또 한 잔을 부어준다. 왜 그렇게 쏟아지게 가득 부어주느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만약 잔을 가득 채워 주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을 무시하고 빨리 가라는 의미로 통하는 것이어서 넉넉하게 부어 준다고 한다.
삶은 가난해도 마음은 풍성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서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이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성화 목사/ 阿 케냐 나이로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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