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그 순수함에 매료되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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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그 순수함에 매료되어 왔어요~
[인터뷰] 특별인터뷰- 당청운 원장(원주 당청운 한의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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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 소속 기쁜소식의료봉사단이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2010 IYF 아프리카 월드캠프’가 열린 가나·케냐·탄자니아·말라위 등 아프리카 12개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작년보다 세 배나 많은 의료진들이 참가하여 화제를 모았는데, 그 중 케냐에서 봉사활동(8.7~14)을 마치고 돌아온 당청운 한의원(강원도 원주시) 원장을 만나 보았다.   이현혜 기자 hyunhye@goodnews.kr

 

▣ 기쁜소식의료봉사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예전부터 연예인이나 의료인들이 해외에서 봉사활동 하는 것을 보며 저도 한번쯤은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와 함께 기쁜소식의료봉사단 설명회에 참석하여 결심을 하게 되었고, 남편과 남동생, 친정어머니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 케냐에서의 의료봉사 활동은 어떠했나.

내과·안과·한방과 등 각 과의 전문의들이 팀별로 나누어 활동했습니다. 케냐는 교통수단이 좋지 못해 환자들이 2~3시간씩 걸어와서 땡볕에서 하루 종일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비행으로 몸이 피곤했지만, 우리를 뜨겁게 환영하는 그들을 보며 곧바로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매일 한국에 비해 두 배나 되는 하루 70~8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우리의 작은 손길로 인해 환자들이 좋아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의료봉사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걷는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무릎과 발목, 허리 통증 등 골격계 질환이 많았고, 살이 정말 단단해 강한 자극을 주어야 침을 놓을 정도였습니다. 환자들 중에는 2~3일 더 치료하면 좀더 호전될 환자가 많았는데, 그들을 뒤로하고 떠나야했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 에이즈 환자가 많았는데, 아직 한방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에 제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케냐 사람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하루 종일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산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을 이미 다 갖추어 풍족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기준으로 남과 비교하여 경쟁하며 자신을 괴롭히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를 위한 삶을 준비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하나님이 먹여주시고 채워주시는 것을 느끼며 사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 병원 문을 닫고 아프리카 봉사 가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의료봉사 기간 동안 병원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무척 망설여졌지만, 이에 대해 하나님이 분명히 도우실 것이라는 마음이 들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온 첫날부터 많은 환자들이 몰려와 오히려 아프리카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고 힘들었는데, 환자들에게 의료봉사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면서 저도 모르게 그곳에서 얻은 행복을 이야기하며 봉사활동을 소개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을 얻고 또 행복을 느끼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의 일에 계속 동참하길 원합니다. 현재 한방 아토피 치료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 운화한의원에서 주최하는 ‘아토피 캠프’에도 참가하여 더 폭넓게 의료활동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약력>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상지대학교 석사과정 수료/ 경희한의원 부원장(9년 근무)/ 현 당청운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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