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手足口病, Hand-Foot-Mouth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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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手足口病, Hand-Foot-Mouth Disease)
박진홍(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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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족구병을 앓는 어린이가 소아청소년과 외래 환자의 20~30%나 된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주로 장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대개 여름철, 생후 6개월~4세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손?발?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간혹 무릎이나 엉덩이에도 생기는데, 물집 형태보다는 붉은 발진만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고열이 나고 입안에 생긴 물집 때문에 잘 먹지 못하여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 올 수도 있다. 이 병은 대개 1주일 내에 물집이 저절로 사라지면서 좋아지지만, 간혹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심장염과 같은 심한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수족구병은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백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족구병이 걸린 아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이 질환은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아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게 된다. 잠복기는 4~6일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물집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2일 정도는 다른 아이들에게 옮길 수 있다. 하지만 2~3일이 지나면 열이 떨어지면서 전염성이 없어진다. 이때는 물집이 남아 있더라도 유치원에 보낼 수 있다. 수족구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탈수 증상으로 만일 생후 12개월 이전의 아기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생후 12개월 이후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탈수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감기 걸린 아이들처럼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들도 물을 많이 먹고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열이 많이 날 때는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 주도록 한다.
해열제를 사용하면 열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진통효과로 입안이 아픈 것을 줄여줄 수 있다. 입안이 헐어 있기 때문에 밥보다 죽을 주는 것이 낫고, 아이가 설사만 하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된다. 아이스크림은 탈수를 막고 입안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문의 (055)632-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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