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을 위한 삶을 버리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상태바
육신을 위한 삶을 버리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민수기 21장 1절 ~ 9절] 2010.6.13 주일 낮 설교 - 314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19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듬어 생각해 보면

우리가 구원받고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늘 기쁘고 감사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후에도 어렵고 근심스럽고 불평스러운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태어나서 늙어 죽을 때까지 복된 일만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하늘이 늘 맑고 푸르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는다면 어떻겠습니까?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천둥과 번개 치는 날도 있고 비나 눈이 오는 날도 있듯이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을 차분히 더듬어서 생각해 보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당시 처한 상황만 보면서 원망하고 불평하고 좌절할 때가 많았지만, 제가 처한 위치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구원받기 전부터 저를 이끌어 오신 주님을 더듬어 생각하면 감사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는 18살 된 아들을 데리고 온 한 어머니와 상담을 했는데, 아들이 학교 다니기를 싫어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제가 그 아들에게 왜 그런지 물었더니 그냥 싫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중학교만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너, 지금은 어머니와 같이 있으니까 괜찮지만 군대 가면 학교보다 훨씬 더 힘들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더니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편안한 둥지를 떠나서

그런 대화를 하면서 저는 독수리가 둥지에서 자기 새끼를 끌어내서 나는 법을 가르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신명기 32장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독수리 어미는새끼가 둥지를 벗어나 날도록 가르치려고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였지만, 독수리 새끼는 둥지 밖으로 절대 안 나가려고 합니다.
“엄마, 왜 자꾸 나가라고 해?” “날개짓을 배워야 먹이를 구하지.” “엄마가 물어다 주면 되잖아.” “엄마가 늙으면?” “늙어도 물어다 줘.” “엄마가 죽으면?” “나도 따라서 죽지 뭐.”
그러나 독수리는 사람과는 다릅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조르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래, 그래” 하며 그냥 넘어가지만, 독수리는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독수리 새끼가 훼파된 둥지의 가시에 찔려서 새끼가 둥지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그런 후 새끼를 업고 높이 올라가서 몇 번 떨어뜨리다 보면 새끼는 나중에 힘 있는 독수리가 되는 것입니다.

‘미련함’을 벗어야

한번은 제가 주일 아침 일찍 교회로 오고 있었는데, 우리 교회 형제의 딸아이가 길바닥에 앉아서 일어나지를 않는 겁니다. 아버지가 “일어나, 일어나”라고 했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저를 언뜻 보더니 안 일어나는 겁니다. 제가 “안 일어나? 어서 일어나”라고 해도 그 아이는 버텼습니다. 저를 이기려는 거죠.
어린 아이들에게 얽혀 있는 미련한 것을 엄마가 벗겨줘야 하는데, 어렵지요. 엄마가 아이들과 싸우기 싫어하니까요. 그러나 싸워야 합니다. 제가 엘리베이터 있는 쪽으로 데리고 가서 “너, 말 안 들어? 딱 그쳐”라고 했더니, 그 아이의 마음이 꺾였습니다. 어릴 때 아이의 마음을 꺾어주는 게 참 중요합니다. 대통령도 제멋대로만 살 수는 없으니까 자제력은 꼭 필요합니다.
성경은 어린 아이들에게 미련한 생각들이 얽혀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미련함이 열 살 때까지 안 벗겨지는 사람이 있고, 스물, 서른, 예순이 되어 늙어 죽을 때까지 안 벗겨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한 맺힌 애굽의 종 된 삶

출애굽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00여 년간 종살이를 했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바쁘게 흙을 이기고 벽돌을 구웠습니다. 조금만 게으름을 부리면 애굽 왕 바로의 감독들이 채찍으로 때리고, 여자가 사내아이를 낳으면 나일 강에 던져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으니까 매일 탄식하면서 살았습니다.
“철이 엄마가 철이를 나일 강에 던지고 난 후부터 며칠 째 밥도 못 먹고 저러고 있네. 안 되겠어. 밥 좀 먹으라고 해.” “어떻게 먹여요? 먹여 보려고 했지만 매일 철이만 생각하면서 울고 있어요.” “언제쯤 이 애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도 고민이야. 뱃속의 아이가 여섯 달째인데 아들이면 어떡하지? 제발 딸이었으면 좋겠다.” ‘
사내아이를 낳은 이스라엘 여자들은 마음에 한(恨)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내아이를 낳을 때마다 나일 강에 던져야 하니까 며칠 동안 울면서 밥도 먹지 않다가 정신병이 든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고역이 더 무거워지고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오기를 소망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슬프게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이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냈습니다. 모세가 “여러분, 하나님이 저를 보냈습니다” 하며 표적으로 던진 지팡이가 뱀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니 사흘 길만 광야로 가게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자 바로는 “이 많은 백성들이 노역을 하지 않고 제사를 드리러 가? 말도 안 돼. 너희들이 게을러서 그래. 벽돌 굽는 데 짚을 주지 않을 테니 그냥 벽돌을 만들어라.”전에는 짚을 줘서 그 짚을 섞어 벽돌을 만들었는데, 짚을 안 주니까 짚을 직접 구해서 그전과 똑같은 양의 벽돌을 만들려니 고역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이렇게 살게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원망했습니다.

우선 좋은 것만 생각하니까

어떤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생각해 보면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잠시 어려움이 귀찮아서 피해 버리면 나중에 어려움을 당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난 뒤에는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애굽에서 나올 때 바로의 특별 병거 600승이 뒤따라왔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가게 하셨는데, 그 뒤를 따르던 군인들도 그것을 보고 홍해로 들어왔지만 물이 다시 흐르자 모두 물에 떠내려가서 죽어버렸습니다.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군인들의 시체를 보았습니다. “저놈은 우리 삼촌을 채찍질한 놈이네. 저 군인은 우리 동생 잡아간  놈이네. 잘 죽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광야 길을 가다가 마실 물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은 또 불평했습니다.
당장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과거를 돌이켜 보면 감사가 넘치는데, 깊은 생각 없이 과거는 잊어버리고 우선 좋은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러합니다.

감사를 잊은 채

“남방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붙이시매 그들과 그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민 21:1~3)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가나안 땅의 남방 지역에 도착했을 때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을 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랏 왕을 감당할 힘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들을 우리에게 부치시면 우리가 멸하겠습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전부 멸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돕지 않으셨더라면 사로잡혀 가거나 죽임을 당하겠구나.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살고 있구나. 정말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얼마 후 또 길로 인하여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놀라운 구원을 생각하면

여러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그 복음이 그 옛날 이스라엘로부터 지금 우리에게까지 전해져서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서울 시내에 정말 많은 교회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참된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복음을 듣고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100년 쯤 지나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대부분이 흙으로 돌아갈 겁니다. 누가복음 16장의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보면 부자처럼 뜨거운 불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우리가 구원받고 은혜로 영원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 좀 어려우면 어떻고, 좀 못살면 어떻고, 남들에게 욕 좀 얻어먹으면 어떻습니까?
지난 주 저는 부산 KBS홀에서 집회를 했는데,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이 온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놀라워하고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상담을 요청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신앙상담하려고 제 숙소까지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목사님, 좀 쉬십시오”라고 했지만, 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조금 피곤하면 어떻습니까? 하루쯤 굶으면 어떻습니까? 복음 때문에 감옥에 가면 어떻습니까?  이 놀라운 구원을 생각하면 눈앞의 조그마한 부담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를 위해 나 자신을 다듬어

저는 가난해서 제대로 먹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만, 입이 까다로워서 싫어하는 반찬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복음 전도자가 될 텐데 싫은 반찬이 있어서 되겠나. 버릇 좀 고쳐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는 어떤 집에 가서 무엇을 먹든지 제일 싫어하는 반찬을 찾아 그것만 먹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그렇게 하다 보니 맛없는 반찬이 하나도 없이 무엇을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저는 잠자기를 너무나 좋아했는데, 잠을 자면 무엇이 유익하고 잠을 안 자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했습니다. 잠에 대한 책도 읽었습니다. 잠은 들기 시작한 직후와 깨기 전 몇 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시간만 잘 자면 잠을 줄여도 괜찮으니까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법을 계속 훈련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성경을 읽으려면 절대 안 읽혀집니다. 기도는 더더욱 안 되고요. 그래서 자명종 없이 일어나는 훈련을 거듭했고, 기도하고 성경 읽다 잠이 오면 걸어 다니거나 샤워를 한 후 다시 성경 읽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기를 한 달 정도 하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잠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저 자신을 드릴 때, 더럽고 추한 육신의 모양 그대로 드리고 싶지 않고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저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제게는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몇 몇 가지를 다듬으니까 삶이 굉장히 편안하고 행복해졌습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려고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민 21:4)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로 인해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길이 별로 안 좋아서 속이 좀 상하네. 그렇지만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 하나님이 홍해를 마르게 하신 것, 광야 길을 걸어 목마를 때마다 반석에서 물을 주시고 만나를 주신 것,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끄신 것, 가나안 왕들을 이기게 하신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러나 사단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엄청난 축복을 다 잊어버리게 하고 조그만 문제가 있으면 불평하고 원망하고 시험 들게 해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만하면 아파트에 살고 승용차 있고 밥 먹을 만하니까 죄악된 길로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아마 우리 교회에도 육신의 욕망으로 흘러갈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 형제자매들이 가난할지라도 부부가 알뜰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음식, 좋은 차, 많은 돈과는 비교가 안 되는 감사와 기쁨이 제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을 저는 경험니다. 제가 죽은 뒤 제 아들딸이 ‘우리 아버지는 잘 하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복음을 사랑하고 복음을 위해 살다가 죽었어’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하매”(민 21:5) 언제 하나님이 광야에서 죽게 했습니까? 만나와 물을 주시고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지만, 사단이 그런 생각을 넣어주니까 거기에 속아서 불평에 젖어버린 겁니다. 
정말 행복하게 사는 길은 여러분 자신을 주님 앞에 드려서 주님의 이끌림을 받는 것입니다. 독수리 새끼가 나는 법을 배울 때 처음엔 싫고 부담스럽지만 나중에는 신나고 활력이 넘치듯이, 믿음의 세계를 배우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려운 것 같지만 그 세계가 마음속에 임하면 너무나 평안하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에게 복음을 처음 전했는데, 구원을 안 받고 두 번째, 세 번째 계속 전해도 구원 안 받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 구원받으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여러분이 육신보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쳐다본즉 살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길로 인하여 원망하자 하나님이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 물게 했습니다. 밤에 자는데 천막 안에 불뱀이 들어와 사람들을 물었습니다. 열이 나고 몸이 퉁퉁 부으면서 죽어갔습니다.
백성들이 불뱀에 물리니까 불뱀만 물러가게 해주길 바라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정말 교만했다’는 뉘우침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없을 때 어려움이 오면 그냥 어려움만 피하고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불뱀을 떠나게 하시는 게 아니라,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고 그것을 쳐다보는 자는 산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만한 마음이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하나님을 원망했구나. 이제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불뱀에 물리면 놋뱀을 쳐다보자’는 생각을 했겠지만, 여전히 자기 생각 속에 있는 사람은 ‘말도 안 돼. 불뱀이 저렇게 무는데 놋뱀을 쳐다본다고 살겠어?’ 하며 자기 생각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정확하게 기록한 겁니다. 

‘누가 그 형제를 세웠나?’

제가 구원받은 후 하나님께서 저의 미련한 마음을 벗겨주기 위해 하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입었지만, 제 욕망을 따라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육으로 흘러가는 저를 거기서 건져주시고 은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제가 거창 장팔리에서 사역할 때 해인사 폭력배였던 형제가 구원받아 제가 그 형제의 신앙을 이끌고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 형제는 제게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했습니다. 제가 그 형제를 위해 얼마나 마음을 쓰고 위하고 사랑했는지를 그 형제가 전혀 모르는 걸 보고는 그게 너무나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정말 섭섭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살아야 하는데, 그 형제를 생각하면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요?’
하나님이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누가 그 형제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냐? 누가 그 형제를 이끌었냐?’ 저는 제가 그 형제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먹을 것도 주고 그를 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형제와 다름없이 형편없는 저를 바꾸신 주님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주님,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 형제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네요. 그것은 하나님이 저를 통해 하신 거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진짜 형편없는 사람입니다.’

나를 주님께 드리는 삶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롬 12:1)고 했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아도 육신의 편한 삶을 구하지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복음이 식어져가고 어두워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구원의 감사함과 기쁨도 없어지고 그냥 어려움을 피하고 육신의 욕망에만 끌려 사는 사람으로 흘러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 9:27)는 사도 바울의 간증처럼, 육신의 욕구를 주님의 능력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구원받아도 어둡고 비참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육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섬기십시다. 나를 죄에서 건져주신 예수님을 섬기고 그분께 자신을 드리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고 축복 받는 삶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2010.6.13 주일 낮 설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