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종교 탄압’에 맞서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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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종교 탄압’에 맞서 싸웠습니다!
[인터뷰] 이은성(경희대학교 국제학과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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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신대학교 재학 시 어떠한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2004년 총신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해 2학년까지 다니다 휴학해서 2007년 IYF 굿뉴스코 해외봉사로 아프리카 케냐를 다녀왔습니다. 2008년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복학하면서 기쁜소식선교회에 속한 교회를 나가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싸이월드에 올린 저의 굿뉴스코 해외봉사 활동 사진을 친구들이 우연히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을 친구들에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영어교육과 조교였던 분이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이단이라며 교목실장에게 알려서, 그때부터 학교 측과 다른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1년 6개월이 넘도록 자퇴 권고를 계속해서 받았습니다.

▣ 학생 신분으로 당한 부당함으로 피해 당시 상황과 심정은.

제 일이 있기 전에도 기독교 교육과 여학생이 학교 측에서 인정하지 않은 교회를 다녀 권고를 받았는데도 수락하지 않아 졸업을 겨우 이틀 남겨두고 제적당한 사례도 있습니다. 심지어 채플시간에 교목실장이 IYF는 분명한 이단이니까 조심하라는 경고를 학생들에게 했습니다. 그런 일들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학생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자퇴다 뭐다하며 거의 1년 반 넘게 그런 일을 당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졸업을 두 달 남겨두고 저의 제적과 관련된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날 아침에 자퇴를 하게 됐습니다. 제적을 당하면 4년여 동안의 노력, 학점, 비용 등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 국가인권위원회에 기소하게 된 동기와 결과는.

정말 억울했습니다. 교생실습 학점도 A?가 나왔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며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학교 측은 제가 신학과가 아니라 영어교육과인데도 ‘입학당시 학교가 인정하지 않은 교단에 속해 있는 교회에 다닐 때 제적할 수 있다’는 서약서에 제가 서약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습니다.
또한 입학 당시에는 학비를 집에서 마련해 주셨지만, 3학년 때부터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저에 대한 사후처리가 전혀 없었고, 최고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에서 어떤 증거나 자료도 없이 교단에서 이미 이단이라고 정했기 때문에 나가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러한 사정과 문제들로 해결할 곳을 찾다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알게 되어 기소했는데, 지난 4월 12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종교재단이 설립한 대학이라도 학교가 학생의 사상과 양심, 종교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없고, 특히 비종교학과 학생에게까지 종교적 동질성을 강제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 같은 문제로 불이익을 당하는 또 다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같은 문제로 학생들을 쫓아내는 일이 저 개인의 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날것으로 추측되는데, 자신이 정확하게 진리와 믿음 안에 있다면 그냥 소극적으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싸웠으면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1년 반 정도 지나면 졸업을 하고 학사장교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면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케냐에 있을 때 몇 천 명씩 모이는 캠프에 참가하면서 복음을 전할 때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복음만이 아프리카의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이미 신학대학이 설립되어 있는데 기회가 되면 교수가 되고 싶은 꿈도 있고, 제가 국제학부에 다니기 때문에 NGO 같은 국제기구에 진출해서 IYF를 뒷받침하는 일도 하고 싶습니다.

이미경 기자 mk1777@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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