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성경 드디어 한국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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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성경 드디어 한국에 오다
인류문명의 또 다른 이름「기록문화」대잔치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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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물 다수 전시

지난 6월 1일~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주최로 세계의 진귀한 기록유산의 원본을 만날 수 있는 ‘2010 IACE 국제 기록문화 전시회’가 있었다. 전시회에는 그동안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팔만대장경, 구텐베르크 성경(금속활자로 인쇄한 세계 최초의 성경), 조선왕조실록, 그림형제 동화원본 등 다양한 기록물이 전시되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등의 국내 문화재가 전시되어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에게 기록문화의 선진국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전시회는 세계기록유산관, 국제기록관, 대한민국기록관으로 구성되었고, 그 중 관심이 집중된 곳은 세계기록유산관 특별실의 ‘직지심체요절’과 베를린 국립도서관에서 공수된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이다.

근대 활판인쇄술의 걸작품

이번에 전시된 구텐베르크 성경은 금속 활판인쇄술의 발명자인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397~1468)가 1454년 인쇄한 양피지본 성경의 남아있는 4권 중 하나이다. 한 페이지에 42행으로 인쇄되어 있어 ‘42행 성경’으로도 불린다.
한국에 들어온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은 신․구약 2권 중 창세기가 포함된 제1권이며, 글자 주변에 고색창연한 색채 및 금박을 사용해 세밀하게 그림을 그려 넣은 문화 예술적 걸작품으로서 그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구텐베르크의 꿈

15세기 활판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만 해도 종교적으로 타락한 중세 유럽사회에서는, 성직자가 아닌 사람이 성경을 읽거나 소장하게 되면 이단으로 규정했다. 성경은 고위 성직자들과 일부 특권계층의 전유물이었고, 대중은 교회의 설교에만 의존하였다.
이후 시민계급이 성장하면서 교육을 받은 시민들은 성경의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성경을 직접 읽기를 원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성경을 선물하고 싶었던 구텐베르크의 꿈이 그의 혁신적인 인쇄술의 발명으로 이루어졌고, 특히 ‘95개조 반박문’을 낸 마틴 루터는 인쇄술을 가리켜 “복음 전도를 가능하게 해준 신이 내린 최대의 선물”이라고까지 극찬했다.
구텐베르크 자신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업적은 인쇄술과 종교계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으며, 정보산업이 발달한 오늘날까지 수백 년이 넘게 그의 발명품이 역사를 빛내는 도구가 되었다.

이미경 기자 mk1777@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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