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쯤 되어 기도하고 찬미하매”
상태바
“밤중쯤 되어 기도하고 찬미하매”
[사도행전 16장 19절~34절 ] 감옥에 갇힌 고통 속에서 모든 갈등을 끝내고 - 2010.5.30 주일 낮 설교 -312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05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며

저는 오늘 아침에 지나간 세월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거듭난 후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던 그때는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있었던 일들이 오히려 제게 축복되고 고마운 일이었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때는 ‘내가 여기서 복음전도를 끝내야 하는 것 아닐까? 이제 더 이상 길이 없구나’ 하는 생각에 자주 부딪혔습니다. 제 마음에 주님이 계시지만 주님보다도 제 방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갈등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르러 주님만 의지했을 때 하나님께서 참 놀랍게 일하시는 걸 여러 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40여 년 전 제가 군에서 제대하고 김천에서 사역을 시작했을 때 20만 원 전세를 살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도박을 하면서 그 집을 은행에 넘기고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저는 그런 일을 난생 처음 겪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기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에 그 은행의 지점장이 직접 저를 찾아와서는 집을 비워달라고 했습니다.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돈 한 푼 없는 상태에서 식구는 많고 당장 갈 곳이 없어서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주인을 잡으려고 경찰서에 가서 부탁도 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을 쓸 대로 다 쓰고도 아무 방법이 없자 ‘하나님이 분명히 나와 함께하시는데 왜 내게 이런 일이 닥치지?’ 하면서 그 문제로 매일 아침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믿음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형편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지만 기도하는 동안 제 마음이 예수님께로 점점 가까워지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대구에서 있는 집회에 가려고 가방을 들고 나서는데 그 지점장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분이 그 사이 한두 번 찾아 왔었지만, 저를 만나지 못하자 이번에는 아침 일찍 오신 거였습니다. “지점장님, 죄송한데요. 저 지금 대구 가야합니다. 사정이 지난번과 달라진 게 별로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분이 저를 따라 오면서 저와 같은 버스표를 사서 제 옆에 앉았습니다.

“주인이 누구세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제가 사정을 쭉 얘기했지만 그분은 집을 빨리 비워달라고 했습니다. 지점장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이 제게 ‘이 문제, 네가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걸 어떻게 해결합니까? 주님이 하셔야죠.’ ‘그런데 너는 왜 내 이야기 안 하냐?’
그래서 지점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지점장님, 이 문제를 우리 주인님한테 보고를 드렸는데, 주인님한테 기별이 올 때까지만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박 형, 주인이 계셨어요?” “예, 있습니다.” “주인이 누구세요?” “예수님입니다.”
저는 그때까지 그분에게 제가 예수님 믿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손해를 볼 것 같으면 억지라도 부리려고 했는데, 예수님 믿는다면서 억지 부리면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하는 게 되니까요. 그분이 아무쪼록 더 열심히 기도해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며 왜관에서 내리셨습니다.

돈 한 푼 없이 구한 집

어느 날 다락에서 집 문제를 두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행사도 많은데 집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 늘 마음 한쪽에 부담이 있고 힘겨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저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며 간절히 기도하는데, ‘너, 기도만 하지 말고 집 얻으러 한번 나가 봐’ 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나가 보니 길가에 방도 여러 개 있고 홀도 있는, 20만 원 하는 전셋집이 있었습니다. 제게는 단돈 만 원도 없었지만 ‘그 집 참 좋다’며 돌아왔습니다.
한 달쯤 지났는데, 그날도 다락에서 기도하던 중에 주님께서 ‘너, 지난번에 봤던 그 집 어떠냐?’는 마음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 집은 좋아서 벌써 나갔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건 주님이 주신 마음이다’ 싶어서 아침을 먹고 가보니까 한 달 전 그대로 비어 있었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니까 주인은 없고 아이들만 있어서 제가 저녁에 집을 얻으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이 이 집을 나에게 주시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저녁에 가보니 40대 중반의 어른이 계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인데, 이 도시에 복음을 전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시민 한 사람이 제게 해를 끼쳐서 제가 살던 전셋집을 은행에 넘기고 도망갔습니다. 지금 당장 갈 곳이 없어서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이 집을 제게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돈이 한 푼도 없지만 이 집을 제게 주시면 좋겠습니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지만 ‘하나님이 이 집을 나에게 주시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이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입을 여셨습니다. “저는 시내 지좌동에 있는 지좌교회 장로올시다. 하나님이 국도변에 이런 건물을 주셨는데, 하나님의 종이 쓰신다면 내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쓰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저는 하나님이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과 우리 교회 형제자매 한 사람 한 사람 이끌어 가시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은 저의 주인만이 아니라 제 아들의 주인도 되시고 형제자매 모두의 주인이십니다. 형제자매들에게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생기지만, 이런저런 일을 통해 주님의 일하심을 분명히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 최정상의 러시아 음악인들이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함께 연주하는 일,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할 자원자를 모집하는 일, 세계 30개 가까운 나라에서 IYF 월드캠프를 하는 일 등을 생각해 보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지난번 러시아와 캄보디아에서  어려운 가운데 캠프를 끝냈는데, 6월에 있을 몽골 캠프를 준비하면서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몽골캠프를 하는 것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제 욕망이 손톱만큼이라도 들어가 있는 일인지를 따져 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결론이 나면 형편과 상관없이 앞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시는 게 너무나 놀랍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분명하게 살아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우리가 어려울 때 형편만 보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얼마나 섭섭해 하시겠습니까?

우리와 性情이 같은 엘리야

어제 저녁 장년회 모임에서는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약 5:17~18)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 말씀은 엘리야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똑같이 역사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받는 그 순간 예수님은 우리 속에 들어오셨고, 그때부터 우리가 무슨 문제를 당하든지 그 모든 문제가 예수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문제를 두고 스스로 처리하려고 하고, 우리가 볼 때 가능해 보이는 일은 기도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일 앞에서는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라는 구절은 엘리야도 거짓말하고 육신의 욕망으로 흘러가고 음란한 마음이 일어났고, 먹을 것이 없을 때 인간적인 유혹을 많이 받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엘리야에게 일하셨다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하기를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저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제게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저와 같이 계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저는 집 문제가 해결되어 하나님이 주신 집으로 이사하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형제들에게 이삿짐을 부탁하고는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성경책을 들고 전도하러 갔습니다. 
오후 4시쯤 되어 ‘지금쯤이면 이사 끝났겠다’ 싶어서 돌아가려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전도했던 그 집에서 “어떡하죠? 우리 집에는 우산이 없는데, 조금 있다가 비가 그치면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했지만 저는 그날 비를 맞고 싶었습니다. 몇 발자국 걸어가는데, 예수님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이 세상에 계셨을 때 집 한 채 없었는데, 바람 부는 날 어디서 바람을 피하셨습니까? 이렇게 비오는 날은 어느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셨습니까? 주님은 방 한 칸 없이 지내셨으면서 저 같은 인간이 뭔데 저에게 이런 집을 주십니까?’ 제게 사랑과 은혜를 쏟아 부으시는 주님의 마음은 세상의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이유

제 아들은 공수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하루 종일 훈련을 받다가 저녁이 되면 다리가 퉁퉁 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부대의 조교들은 부대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보살펴 준다고 합니다. 훈련받는 한 병사가 다리를 약간 삐었는데, 비행기에서 낙하하여 땅에 떨어질 때 다리가 부러지면 훈련에서 불합격할까봐 낙하산이 나무에 걸리게 하려고 그렇게 애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사들이 조교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공수부대 조교들도 자기 밑에서 교육받는 교육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렇게 마음을 쓰는데,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그 주님이 우리의 삶 속에서 애쓰고 도우실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현재 우리 교회의 형제자매들은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죽음의 강’을 건너 영원한 나라에 갈 때까지 주님이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지 않겠다고,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을 주님이 책임지고 이끌어 가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세상에 깊이 빠져 주님과 멀어진 채 살다 보니까 주님이 살아서 일하실 것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 겁니다.
저는 때때로 병이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는데 예수님이 그 병 못 고치시겠습니까?”라고 하지만, 그 말을 믿음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병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 앞에서도 걱정만 하는 형제자매들을 봅니다. 예수님이 보이지 않고 자기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혀

저는 오늘 아침에 사도행전 16장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점하는 귀신 들린 여자가 바울이 복음 전하는 데마다 따라와서 “이 사람은 거룩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자”라고 소리를 지르며 훼방하였습니다.
며칠 동안 그러자 바울이 심히 괴로워서 그 여자 속에 있던 귀신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오라고 명했더니 귀신이 나왔습니다. 그 여자는 귀신의 힘으로 점을 잘 쳤기 때문에 돈을 잘 벌었지만, 귀신이 나가자 더 이상 점을 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의 주인이 화가 나서 바울과 실라를 고발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옷이 찢기고 많은 매를 맞은 후 감옥에 갇혔습니다.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 16:25) 바울과 실라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힌 때가 몇 시쯤인지 성경에 기록은 없지만, 그들은 감옥에 들어갈 때부터가 아니라, 밤중쯤 되어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이제 그만두어야겠다!”

그럼 왜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들어가면서부터가 아니라, 밤중쯤 되어 하나님을 찬미하고 기도했을까요? 처음에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을 때 나 같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실라야, 우리가 왜 이렇게 맞으면서 감옥을 내 집 드나들 듯이 하는 걸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왜 이렇게 어려움을 당해야 돼? 감옥에서 나가거든 너는 고향으로 가거라. 이렇게 매 맞고 고생할 필요가 뭐 있나. 이러다 죽겠다, 죽겠어.” “저야 괜찮지만 바울 선생님같이 귀하신 분이 이렇게 어렵게 복음 전해야 됩니까?”
복음의 일을 하면서 저에게도 ‘어려워서 도저히 복음을 전할 수 없으니 이제 그만두어야겠다’는 위기가 두세 번 정도 찾아왔습니다. 그때마다 ‘나보다 믿음 좋은 사람 많은데 나 같은 사람이 무슨 하나님의 일을 해? 이건 하나님이 막으시는 거야. 안 그러면 이런 어려움이 있을 수 없어’ 하며 갈등을 겪었습니다.

사단의 유혹을 넘기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여기서 복음 전도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원통하고 억울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복음을 들으면 죄에서 구원받고 천국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떻게 그만 둬! 어렵더라도 복음 전하다가 죽게 되면 그때 그만하지 뭐. 지금은 할 수 있잖아.’ 그런 마음으로 달려가다 보니 어려움이 너무나 쉽게 풀렸습니다.
복음 전도자로 일하던 한 형제가 어느 날 도저히 복음 전도 못하겠다는 마음으로 직장을 잡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했지만 복음 전도자로 있다가 먹고 살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형제가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먹고 살려고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일만 하다가 나중에는 잘되어 여유가 생기자 ‘사는 의미가 없다. 복음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살아서 되는가?’ 하며 고민했습니다. 밤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사단이 유혹을 하지만 결론은 주님밖에 없다는 겁니다.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처음부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가서 밤이 될 때까지 별별 생각을 다 했을 겁니다. ‘내 친구가 높은 자리에 있는데, 누가 연락해 주어 여기서 나갔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고생하면서 복음을 전하는데 왜 이런 어려움이 내게 닥칠까? 이제 그만두어야겠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래도 내가 복음 전도를 그만두고 주님을 거역할 수는 없지. 내게는 예수님이 함께 계시지’라며 그 마음이 점점 예수님께로 옮겨졌습니다.

잠시 헤매기도 하지만

한번은 아침부터 아내와 다투고는 시험이 잔뜩 든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얼마나 싫은지, 전도를 다 때려치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교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성경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손톱만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오늘 보따리 쌀 테니까 너희도 갈 곳을 찾아가라”고 말하려고 결심하고 학생들 앞에 앉았는데, 그 말을 하려니까 ‘저 학생은 선교학교 입학할 때 직장 다 버리고 왔고, 저 학생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왔는데 이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 시간에는 도저히 말할 수 없으니 둘째 시간에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성경을 펴서 한 절씩 돌아가면서 읽고 깨달은 것을 발표하라고 했더니, 그날따라 선교학생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기에 속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 구절이 어째서 그런 뜻이냐? 제대로 깨달아야지” 하며 그걸 설명하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성경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말씀을 전하다 보니 제 마음이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 복음 전하다 보면 이런 어려움도 있지.’
우리가 잠시 동안 사단에게 속아 어둠 속에서 헤매기도 하지만, 주님이 계시는데 어려움 좀 당하면 어떻습니까?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주님 때문에 고난 좀 당하면 어떻습니까?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와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 16:25) 하나님이 바울 속에 일하고 싶었지만, 바울이 시험에 빠져있을 때는 일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바울이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찬미하고 기도하니까 그때 지진이 일어나고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난하지만 가난한 사람이 아니고 못났지만 못난 사람이 아니며 약하지만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도 풀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나님도 건져낼 수 없는 함정에 빠진 분이 있습니까? 우리는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해결할 수 없는 일, 고칠 수 없는 병은 없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을 찬미할 때 간수가 구원받아 빌립보교회가 세워지고 그 가족들이 상처를 씻겨주고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 가운데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단이 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는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이 우리 속에 능력으로 일하실 줄 믿습니다.
           
- 2010.5.30 주일 낮 설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