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듭나지 못한 거짓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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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듭나지 못한 거짓 목사였다!”
[인터뷰] 이제는 구원받아 참된 하나님의 종으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2.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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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신학교 졸업 후 목회 활동을 했지만, 지난 2005년 복음의 진리를 들은 후에야 비로소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는 윤형선 목사. 얼마 전 기쁜소식선교회 협동 목사로 위촉 받은 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 구원받기 전부터 목회 활동을 했다는데, 어떻게 구원을 받았나.
나름대로 열심히 목회 활동을 하고 있던 2004년 봄, 우연히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 광고를 보고 참석했었다. 그때 목사님께서는 독수리 예화를 통해 “둥지에서 나와! 나와!”를 외치며 믿음에 대해 말씀하고 계셨고, 그때부터 저 목사님께 믿음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05년 여느 때처럼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다가 체조경기장에 들어섰는데, 마침 IYF 월드캠프 개막식 준비로 바쁜 박옥수 목사님을 다시 뵐 수 있었다. 그 후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목사님과 교제하며 마태복음 3장의 말씀을 통해 어떻게 내 죄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넘어갔는지를 알게 되었고, 예수님의 피로 내 죄가 다 씻겼다는 사실도 믿어져 구원을 받았다.
또한 아무리 ‘목사’라도 죄인인 상태에서는 죄인을 양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가 거듭나지 못한 ‘거짓 목사’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 목사 직분을 다 내려놓고 기쁜소식선교회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구원받은 후 당시 목회를 하던 송파동 소재 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해 몇 명이 구원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을 믿음으로 이끌기에는 당시 ‘갓 구원받은 목사’였던 내게 역부족이어서 2006년 7월 기쁜소식선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다니던 교회 성도들과 아내는 이런 나를 비난했고, 또 심하게 핍박했었다. 아내에게 진리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부부가 짝 지어지면 한 몸이라고 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고 있다.

▌ 현재 건강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2008년에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 통증이 심해 매우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 고통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게 하는 인도자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매 순간 암에 걸렸다는 두려움이 올라오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내 마음에 들어와 육신의 생각을 제거하고 고통과 질병을 이기게 하시는 게 정말 감사하다.
내게 허락하신 이 병을 통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는 말씀을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 복음을 들었지만 여러 형편 때문에 참된 교회 편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믿음은 내 생각을 버리고 사단의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첫째, 복음 편으로 옮기지 못하게 하는 부담을 뛰어 넘어야 한다. 둘째, 복음 편으로 갔을 때 그 앞에서 방어전을 치고 있는 사단의 담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한 믿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가 없다.

▌ 얼마 전 기쁜소식선교회 협동 목사로 위촉받아 다시 목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앞으로의 소망은.
처음 기쁜소식선교회에 올 때 믿음을 배우며 영적 흐름을 함께하고 싶었기에 물 긷는 자로, 나무패는 자로 쓰임을 받더라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폐품인 나에게 목사의 직분을 주시고 복음의 일에 사용해 주신다니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예전에는 구원도 받지 않은 거짓 목사였지만, 정확하게 하나님을 만난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하든지 내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께서 나를 지키시고 동행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내 생애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생 막바지에, 올해 신년사 말씀(왕하 7:9)처럼 이 귀한 복음을 나 혼자만 ‘먹고 마시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왕궁’에 가서 고하고 싶다.
또한 하나님께서 아내의 구원을 허락하시면, 아내와 함께 해외에 나가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대담·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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