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돌이켜 마음을 같이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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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돌이켜 마음을 같이했을 때
[룻기 1장 6절 ~ 14절] 2010. 2. 14 주일 낮 설교 - 297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2.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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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하신 軍 생활

제가 1968년 제대할 당시, 김신조 사건으로 그동안 제대가 밀려있다가 53일 제대특명의 마지막 날짜에 걸려서 남들보다 2개월 일찍 제대했습니다. 그래서 부대에서는 제 별명이 ‘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였는데, 그런 일은 육군 생기고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대하려고 관물반납차 내무반에 갔더니 철모와 총, 탄띠만 남은 채 다 훔쳐가고 없었습니다. 3년 동안 복음 전했던 내무반 사람들에게 누가 훔쳤느냐고 따지고 싶지 않아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제가 제대 직전에 새로 부임하신 군목이 관물반납하는 데 쓰라며 돈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제가 군에 들어가서 제대할 때까지 하나님의 손길이 저를 이끄는 걸 보며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사막 한가운데든 남극이든 그 어디에 있더라도 문제가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제대를 하여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제가 입대할 때 구원받고 그렇게 기뻐하던 형님이 세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제 고향 경북 선산에는 우리 교회가 없어서, 형님이 어려운 일로 시험을 당하고 주님과 마음이 멀어져도 신앙교제해 줄 형제자매가 없으니까 다시 술을 드시면서 세상 사람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향에 우리 교회가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나중에 아버지의 논과 밭에 예배당을 짓게 되어 참 행복했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오늘, 룻기 1장 말씀을 읽었습니다. 나오미는 원래 유대 땅 베들레헴에 살다가 그 땅에 흉년이 들자 남편 엘리멜렉과 함께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데리고 네 식구가 모압 땅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서 400여 년간 살면서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는 왕이나 인도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도자가 백성을 이끌거나 백성이 인도자의 이끌림을 받는 신앙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따라가니까 그들 마음에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교회나 하나님의 종이 마음에 없는 사람들은 자기 판단, 자기 생각대로 신앙을 합니다. 그래서 전도나 기도회, 예배를 드리는 것 모두가 믿음이 없을 때는 부담스럽고 힘이 듭니다. 그러면서 ‘어렵다, 힘겹다’ 하며 그 마음에 흉년이 찾아오는 겁니다.
실제로 여러분이 교회 와서 말씀을 들으면 은혜가 되는데, 마음속에 사단이 넣어준 불신이 작용하면 말씀이 은혜롭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 ‘마음의 흉년’을 피해 베들레헴에서 모압으로 가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교회를 떠나 인간 방법과 세상을 향해 내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와 한마음이 되면

제가 주님께 참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에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 나와도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몸이라면 바늘에 찔렸을 때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찔려도 안 아프다면 그것은 문둥병에 걸렸거나 내 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교회와 마음이 하나 된 사람은 교회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크든 적든 내 문제가 되어, 교회가 어려울 때나 기쁠 때 나도 똑같이 어려움과 기쁨을 겪는 것입니다.
교회와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은 ‘하나님, 우리 교회가 어려운데 제가 기도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버스 안에서라도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일을 도와주십시오’ 합니다. 헌금을 할 때도, ‘하나님, 이 일에 마음을 같이하겠습니다. 적은 물질이라도 받아주십시오’ 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봉사하고 교제하고 교회 행사에 함께할 때 교회와 한마음이 됩니다. 그러면 교회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동일하게 우리 안에도 능력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교회 안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예배당을 짓거나 선교하는 부분에 하나님의 복을 받고 은혜 입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올해 30개국에서 월드캠프를 한다는 것도, 우리 교회로서는 무리입니다. ‘내가 30개 나라에서 캠프를 진행할 수 있을까, 그 많은 캠프를 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내가 약하지만 이런 캠프를 해야 하나님이 일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시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48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거의 매주 설교를 했는데, 장폐색증으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했을 때를 빼고는 주일 낮 예배 인도나, 집회를 못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제가 남미를 가는데 LA에 가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페루 리마까지 가면 현지시각으로 밤 12시경에 도착합니다. 지금도 조금 감기 기운이 있지만 어제에 비하면 너무나 상태가 좋습니다. ‘그래, 내가 오늘 이 집회에 안 가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집에서 누워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니까 하나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왔을 때

오늘 읽은 룻기에서 엘리멜렉과 그 아내 나오미 그리고 아들 말론과 기룐, 이 네 식구가 베들레헴에 살다가 흉년이 와서 힘들다고 모압으로 내려갔는데, 그 후로 그 가정이 계속 망했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죽고 이제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신앙이 너무나 좋은 것은, 나오미와 룻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천 가지 만 가지 축복을 내리신다는 겁니다.
룻이 베들레헴에 돌아올 때는 보리추수를 할 때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추수할 때니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데, 룻과 나오미는 아무것도 없어 이삭만 주우러 다녔습니다. 보리 타작할 시기까지 한 달가량 지났는데, 그동안 룻과 보아스가 만나서 사랑이 무르익어 결혼하게 됩니다. 룻이 베들레헴에 돌아온 지 불과 한 달도 못 되어 보아스와 결혼하여 ‘오벳’을 낳는 큰 복을 받았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안에서 이런저런 일로 교회를 떠나서 재앙을 당하고 망해서 돌아오는 사람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으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지금까지 그들에게 주지 못하신 복을 쌓아놓았다가 돌려주시는 것을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재앙에서 건져 주신 주님

지난 40여 년 동안 주님과 동행하면서 재앙이 오는 게 보일 때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제게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오는 천 가지 만 가지 재앙을 다 물리쳐 주셨습니다. 저는 일년 내내 집회를 하는데, 놀랍게도 지난 세월 동안 몸이 아파서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심장이 나쁠 때나 위장이 나쁠 때, 부정맥으로 굉장히 어려웠을 때도 다 고쳐주셨습니다.
심장이 가장 안 좋았을 때가 1999년이었습니다. 그때는 대전한밭교회 7층짜리 건물 꼭대기에서 일하는 형제를 올려다 보면 제가 가슴이 떨려서 볼 수 없을 정도였고, 2층 발판 위에 올라갔는데 겁이 나서 기어 내려왔습니다.
그런 후, 그해 8월에 제 심장이 깨끗이 나아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갔을 때는 형제들과 경비행기를 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앞자리에 앉아 계곡을 지나는데 제 심장에 전혀 무리가 없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과 교회와 마음이 하나 된 사람, 하나님의 일을 내 일로 여기는 사람은 교회가 어려우면 나도 어렵고, 교회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습니다. 그러면 내가 재앙을 만날 때, 주님이 같이해 주셔서 거기서 나를 건져 주십니다.

그 길에서 돌이키면

룻기 성경에서 엘리멜렉과 말론, 기룐 그리고 나오미가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가는 것은 우리 마음이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때는 행복할 것 같고 다 잘될 것 같았지만 망한 뒤에야 나오미가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또 잘못된 길에서 어떻게 회개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오미가 모압으로 내려갈 때 잘될 것 같았지만 결국 망했습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 그 당시는 몰라도 그 모든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저는 1962년에 구원을 받고 한 달 후 선교학교에 들어갔는데, 그 당시 문제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문제들이 다 해결된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욕망대로 모압을 향해 갔다가도 베들레헴인 예수님 편으로 마음을 돌이켜 예수와 하나 되면 우리가 어떤 죄를 짓고 어떤 악을 행했다 하더라도 모든 죄가 흰 눈처럼 씻어지고 의롭다함을 얻게 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보통 세상의 법으로는 죄를 짓고 뉘우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지은 죄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요한복음 8장의 간음 중에 잡힌 여자가 예수님을 만나서 마음을 돌이켰을 때 어떻게 되었습니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그가 무죄가 되어 살아났습니다. 이것은 성경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어떤 문제나 잘못이 있어도 우리가 주님 앞으로 돌이키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룻’과 ‘오르바’의 선택

이제 모압에 나오미와 며느리 둘, 이렇게 세 과부만 남았는데, 어느 날 나오미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가 흉년 좀 당한다고 하나님의 교회를 떠났더니 하나님이 날 망하게 하시는구나. 이제 돌아가야겠다’ 하고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베들레헴을 향해서 세 사람이 걸어가다가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권고합니다.
“너희가 나를 따라와서 유익될 게 뭐가 있겠느냐? 나는 늙었고, 너희는 매우 젊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아 대를 잇는데, 내가 지금 아들들을 낳는다고 하자. 그들이 자라기를 어떻게 기다리겠느냐? 너희는 모압 땅으로 돌아가라. 친정에 가서 좋은 신랑감 만나 행복하게 지내거라.”
그런데 며느리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머니와 같이 있겠습니다” 하자 나오미가 다시 “내 딸들아, 그렇지 않다”며 돌아가라고 강권하니까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두 며느리 중 한 며느리는 다시 모압으로 돌아가고, 한 며느리는 시모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발견하고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닐 때 하나님의 축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단도 우리를 시험해서 절망적인 마음을 많이 일으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처음부터 정확하게 믿음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면 어려움 앞에 문제가 안 되는데, 믿음이 정확하게 서지 않을 때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마음이 흔들리며 세상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오르바와 룻이 똑같이 베들레헴을 향해 갔지만 룻과 오르바의 마음은 전혀 달랐습니다.
룻도 오르바처럼 아직 젊으니까 모압에 살면서 좋은 신랑감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가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갔으니 너도 돌아가라”고 말해도 여전히 나오미를 좇아갔습니다.
룻은 정확하게 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가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땅에 있으면서 저주를 받아 남편도 죽고 두 아들도 죽었지만 시어머니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어. 시어머니가 돌이켜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그 길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 하며 나오미를 좇아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람들은 표면적으로 믿음의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어려움에 부닥치면 결국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선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을 선택합니다. 룻은 모압에 대한 아무 기대가 없으니까 정확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봤습니다. 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면 하나님이 복과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여러분, ‘연보’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열왕기상 17장에서 기근으로 굶어죽어 가다가 마지막 가루 한 움큼 남은 것으로 빵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는 사르밧 과부에게, 엘리야가 “네 가루통의 가루로 빵을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가 먹고 나면 그 가루통의 가루가 다시 채워지리라. 그런 후 너와 네 아들을 위해서 빵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빵을 엘리야에게 갖다 주느냐, 안 갖다 주느냐는 이 여자가 얼마나 착하냐, 희생적이냐와는 상관없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에게 빵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정확하게 하나님의 종의 말씀대로 이 빵을 만들어 갖다 주면 다시 가루통에 가루가 생길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야

성경에서 보면 결국 믿음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믿으려면 성경을 대충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읽고 묵상을 해야 됩니다.
여러분, 제가 목회를 하면서 ‘저 형제, 왜 저러지?’ 하며 짜증스러울 때가 있는데, 그 형제를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다 보면 ‘그 형제가 이래서 그랬겠구나. 내가 마음이 교만해서 그 형제의 마음을 미리 살피지 못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목사는 마음으로 일해야 하므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을 안 하고 그냥 판단을 내리면 나중에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우리도 지금보다 더 깊이 생각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을, 일차적인 생각에 머물러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하나님 말씀만큼 정확하고 올바른 게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을 읽지 않고, 깊이 사고하지 않고 ‘내 생각은 이래’ 하며 판단한 뒤에 보면 잘못된 것이 참 많습니다.

말씀밖에 없구나!

제가 교회에 있을 때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형제자매들이 계속 상담하려고 오는데, 상담을 해 주지만 나중에 ‘내 생각이 좀 모자랐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떨 때는 혼자 조용히 생각하다 보면 그 전에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자꾸 내 마음에 떠오르면서 ‘그때 내가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이 들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방법이 옳다. 말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아 홍수 당시에도, 하나님이 홍수를 내리신다는 데도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홍수 안 날 거야, 괜찮을 거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비 온다고 하셨으면 오는 건데 사람들이 비가 안 온다는, 전혀 근거없는 자기 생각을 믿다가 재앙을 만나 멸망을 당했습니다.
오늘 이 시대도 인터넷이나 영상물 등을 많이 접하게 해서 사단이 뭐든지 깊이 생각하지 못하도록 우리 마음을 이끌어서 신앙생활하기 어렵게 합니다.
때때로 시편을 읽을 때면 다윗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 감사한 마음, 기쁨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다윗은 이렇게 깊이 있는 하나님의 세계를 알았을까’ 하고 놀라워할 때가 많습니다.

시시때때로 나를 권고하시고

하나님께서 지난 여러 해 동안 제게 참 많은 어려움을 당케 하셨는데, 사단은 종종 ‘에이 까짓 거, 때려치워 버리자. 내가 무슨 목사야?’ 하는 마음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네가 어렵지? 그래서 나를 바라봐야 되는 거야’ 하며 시시때때로 저를 권고하셨습니다.
어느 날 저는 사역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주님, 내가 전도하면 뭐 하겠습니까?’ 하며 사역을 그만두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 지금 전도할 수 없어?’ ‘아니, 할 수 있죠. 그런데 하면 뭐 합니까? 안 되는데.’ ‘해서 안 되면 내가 책임질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다가 안 되면 그때 그만 둬.’ 그래서 전도를 했는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는 겁니다.
군대에서 장갑을 잃어버렸을 때도 장갑을 훔치려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들키면 군 3년간 전혀 전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주님, 내가 두드려 맞고 어려운 일 당하더라도 장갑 안 훔치겠습니다’ 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을 정하자, 이튿날 동료가 장갑 한 켤레를 저에게 건네줬습니다.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시니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말씀을 깊이 생각하는 동안 하나님이 저를 믿음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켜

우리가 확실한 믿음에 서지 않은 채 일차적인 생각을 따라가면, 우리 마음이 쉽게 세상으로 흘러갑니다. 똑같이 남편이 죽고 망했는데, 오르바는 세상으로 가고 룻은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단순하게 결정하지 말고 반대 입장에서도 생각하면, 우리 안에 있는 주님이 그 생각 속에 나타나셔서 이끌어 주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이끌어 주시기 전, 사단은 ‘난 안 돼. 전도 못해. 헌금 못해’ 하며 일차적인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생각해 주의 인도를 받으면 복된 룻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까? 절망 가운데 있습니까? 이제 하나님께로 돌이켜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고 하나님을 바라면, 하나님은 어떤 문제든지 해결하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복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 2010. 2. 14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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