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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0년 특집 민족의 명절‘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2.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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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케냐에서 유학 온 에스더 칸자(22세, 케냐 나이로비大 3)양과 테디 오냥고(28세, 한국방송아카데미 재학) 군이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아 색다른 한국문화를 체험하였다.

□ 설날에 ‘떡국’이라는 음식을 먹는다. 케냐에서는 새해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테디: 부족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루오족은 햇빛에 말린 향어를 기름에 튀겨 옥수수로 만든 전에 싸먹는 ‘사모사(Samosa)’라는 음식을 먹는다.

□ ‘설날’에 어른들께 큰절을 올리고 덕담을 듣는다. 케냐에는 어떠한 풍습이 있는지.
에스더: 새해가 되는 첫 시간에 조부모님께 인사를 하면 어른들이 머리에 손을 얹고 복을 빌어주고 덕담을 해주신다.

□ 한국 전통의상을 입어보았는데, 느낌은.
테: 궁중의상이었는데, 한국의 왕이 된 것 같아 매우 즐거웠다. 케냐의 전통의상은 주로 동물가죽에 많은 구슬로 꾸며져 꼭 필요한 데만 가린다.

□ 명절에 즐기는 놀이문화가 있다면.
에: 특별한 것은 없지만, 부모님이 오래된 부족어를 말해주면 따라하는 것인데, 발음이 매우 어려워 잘하면 선물을 주신다. 또한 넌센스 퀴즈를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한국에 와서 겪었던 일 중 가장 큰 문화충격(Culture shock)은.
테: 케냐에서는 어른들이 먼저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누는데, 한국에서는 어른께 먼저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머리를 많이 흔들어 고개가 매우 아팠다.

□ 설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가는 민족대이동이 벌어진다. 낯선 타국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니 심정이 어떠한가.
에: 케냐에서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한국처럼 가족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길을 떠난다. 문득 가족 생각이 많이 나지만 최근 케냐에 설립된 GBS 방송국에서 근무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어 충분히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사람 냄새, 인간의 정(情)이 흐르는 곳

‘입춘’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4일(목),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수도권 최대 전통 재래시장인 ‘모란민속시장(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을 찾아가 보았다.
1962년 형성된 모란장은 현재 성남동 대원천 하류에 위치해 매달 4·9·14·19·24·29일에 개설되는 5일장이며, 매회 3만여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모란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겨울 속의 봄을 느끼는 화훼코너가 눈앞에 펼쳐졌다. 야외좌판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일궈낸 곡식과 각종 야채를 비롯해 집에서 기른 닭, 개, 흑염소 등 짐승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절 앞둔 건어물 가게에서는 차례상에 올릴 문어를 놓고 주인과 손님의 한판 신경전이 벌어지고, ‘뻥이요!’ 하는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 속에 터져 나오는 뻥튀기는 추억의 먹을거리를 연상케 했다.
대량판매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래가 우선인 재래시장. 손님과 장사꾼의 흥정소리가 정겨운 그곳에는 바코드의 냉정함이 아닌, 사람 냄새가 나고 인간의 ‘정(情)’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9년째 야채장사를 하고 있는 박현주(44세, 광주시 초월면) 씨는 “새해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바람막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변화 모색

최근 대형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영향으로 재래시장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시장 환경개선과 유통구조 개선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정택 모란민속장 상인회장은 “2012년에는 모란시장이 다양한 문화가 접목되는 명품시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경제계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번 설에는 따스한 정(情)이 흐르는 재래시장에서 설빔을 장만해 훈훈한 설날을 맞이해 봄은 어떨까?

이현혜 기자 hyunhye@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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