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 기록한 ‘새로운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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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에 기록한 ‘새로운 언약’
[예레미야 31장 31절 ~ 34절] 2010. 2. 7 주일 낮 설교 - 296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2.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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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호의 군목(軍牧)

2년여전 미국의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USS Ronald Reagan CVN-76)가 부산항에 정박하였는데, 선상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그 배의 군목이 저를 초청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2006년 하와이 월드캠프 때 와이키키 해변에서 가졌던 음악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하여 저와 인사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 뒤로 서로 연락 없이 지내다가 다시 연락을 하셨습니다.
저는 난생 처음으로 핵 항공모항을 타보게 되었습니다. 이 배에는 항공모함에 근무하는 사람 4천여 명과 비행기 운용요원 2천여 명이 있었습니다. 핵 항공모함을 타는 6천여 명의 장병들은 몇 달 만에 한 번씩 육지에 닿으니까 군목인 그분에게 주로 자녀들이나 아내와의 관계를 상담해 오는데,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날 행사를 마치고 그분과 복음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을 행해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여전히 죄인으로 남으면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의를 내 의로 만드는 믿음, 예수님의 이름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그 믿음, 예수님의 지혜가 내 안에 와서 내가 전에 갖지 못한 지혜가 나타나는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했더니 그분이 이 복음을 듣고 굉장히 감격하면서 기뻐하였습니다.

두 부류의 신앙

신앙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성경 말씀을 따라 내가 착하고 부지런하게 살고, 율법을 잘 지켜서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다른 한 부류는 자신이 너무나 더럽고 추해서 자신의 선으로 안 되니까 예수님의 은혜를 입어서 죄 사함 받아 예수님의 의와 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 읽고 선한 일을 해서 죄를 안 짓고 율법을 지키는 게 신앙이라는,  전자에속한 수준으로 신앙 생활하는 것에 매여 있습니다.
기독교방송을 통해 한국의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대부분 ‘열심히 해라, 사랑해라, 죄짓지 마라, 헌금해라, 충성해라’는 이야기들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더러운 죄인들이 은혜를 입고 의롭게 되는지, 어떻게 예수님이 내 안에 살아 일하시는지를 설교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처음에는 교회 가서 신앙생활 하는하는 것이 경건해 보이니까 술 끊고 담배 끊는 정도는 잘합니다.
그러나 이제 율법을 지키려다보면 그때부터 자꾸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율법을 지키라고 설교하는 분도 못 지키면서, 지키라는 그 말을 듣고 율법을 지키려고 하면 그때부터 신앙이 어렵고 괴로워집니다.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만났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요 8:3~5) 그러자 예수께서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요 8:6~9)
사람들이 종종 예수님이 땅에 손가락으로 쓰신 글씨가 뭐냐고 제게 묻습니다.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께서 이걸 쓰셨구나’ 하는하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렘 31:31)는 말씀입니다.

첫 언약, 율법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왔을 때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등 율법인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성경학자들은 B.C 1491년경에 모세가 시내산에서 이 율법을 받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약 1500년 전인데, 그동안 율법을 온전히 지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율법을 너희들이 잘 지키면 복을 받고 은혜를 입고 축복을 받는데 그것을 어기면 저주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돌판에 새긴 율법을 놓고 인간들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율법을 지킨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니까 이 율법대로 재판을 한다면 사람들은 모두 저주받고 멸망당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율법이 아닌 다른 언약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우리 마음에 기록하고

구약에 약속하신대로 첫 번째 언약인 십계명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돌판에 기록하셨지만 두 번째 언약인 새 언약은 예수님께서 땅 바닥에 기록하셨는데, 땅은 ‘육신’ 곧 ‘우리 마음’을 의미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33~34) 두 번째 언약은 우리 마음에다 기록하는데, 우리의 죄를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우리 가운데 간음한 여자처럼 간음은 안 했을지라도 마음으로 간음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서는 “여자에게 음욕을 품은 자는 이미 마음에서 간음을 했다”고 말하므로 우리는 모두 죄를 범한 것입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이 여자는 반드시 돌에 맞아 죽게 되어 있는데 하나님은 이 여자를 구원하기 위하여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율법이 아닌, 다른 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그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계명 율법으로는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는 이 여자를 구원하기 위해 법을 바꾸지 않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새 언약을 땅에 기록하셨습니다.
서기관들이 “선생이여,여,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는 명령을 하였는데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으로 재판한 게 아니라, 이 여자에게 ‘죄 없다. 정죄하지 않는다’고 새 언약인 새 법으로 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제가 구원받기 전에 성경을 읽으면 내용은 알았지만 성경 안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니까 하나님이 쓰신 글을 인간의 지혜로 풀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각으로 열심히 선(善)을 행하면 하늘나라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는 이 말씀을 성경에서 보았지만, 하나님의 영 없이 사단의 영이 제 마음을 지배하고 있을 때는 말씀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DNA가 있어서 수혈할 때 같은 타입의 혈액끼리 하지 않으면 사람이 죽게 되는 것처럼 똑같아 보이는 혈액이지만 A형, B형, O형, AB형 같은 타입의 혈액끼리 수혈하듯이 우리 마음도 내 마음, 내 주관과 다를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처음에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좋게 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관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은 후 선악의 지혜가 생기면서 그 주관으로 하나님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돌’을 옮겨야

자기가 배우고 경험한 것과 맞으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마음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야기가 성경에 많이 나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아브라함이 못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 30년 전에 말씀하셨으면 받아들이지만 지금은 진짜 말이 안 됩니다. 저도 제 아내도 얼마나 늙었는데요. 도저히 아이를 낳을 힘이 없어요. 이스마엘이나 주 앞에 살길 원하나이다’ 하며 말씀을 거부하는 마음이 아브라함 마음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날 나사로가 죽은 후 나사로가 살았던 그 동네에 갔습니다. 나사로의 여동생 마르다와 마리아는 자기 오빠가 병들었을 때 예수님께 고쳐달라고 했는데 고쳐주시지 않고, 오빠가 죽고 난 뒤에 예수님이 오시니까 너무나 섭섭하였습니다. 그들은 “주께서 여기 계셨다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 하였하였겠나이다” 하면서, “네 오라비가 살리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마르다와 마리아를 무덤으로 데려 가서 “돌을 옮겨 놓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돼서 냄새가 나나이다” 하며 주님의 말씀이 마르다 마음에서 안 받아들여졌습니다. 예수님은 마르다 마음에 있는 ‘생각의 돌’을 옮겨 놓기를 원하셨습니다.
 

내 경험과 지혜를 의지하여

선교학교 시절, 저희를 가르친 분은 “너희가 진짜 하나님의 종이라면 너희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기도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고 성경은 말하지만 저는 그 말씀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진짜 기도하는 대로 응답 될까? 그렇다면 뭣 하러 열심히 직장 다녀. 밤낮 기도만 하고 앉아있지’ 하며 제 마음에서 그것이 안 받아들여졌습니다. 선교학생 때 종종 심방을 가면 어떤 집은 꼭 여비를 이삼 십 원 주기도 하고, 어떤 집은 그냥 먹던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방을 다니다보면 어떤 집인지 파악이 됩니다.
‘하나님, 버스비를 주십시오. 운동화를 주십시오. 옷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서도, 버스비 없을 때 ‘그 집 갈까?’ 하고, 배고플 때 그 집에 가면 찬밥이라도 줄 것 같은 내 경험과 지혜로 살지, 하나님을 의지해서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단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한 생각으로 우리를 이끌어가니까 제 마음에도 하나님을 거부하는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중국 장왕의 지혜

옛날 중국의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어느 날 신하들을 위한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신하들이 모두 큰소리로 환성을 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바로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촛불이 꺼졌는데 한 장군이 이때 왕비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녀는 놀라면서도 그 장군의 갓끈을 잡아 뜯고는 왕에게 호소했습니다.
“폐하, 등불을 켜게 하시고 갓끈이 없는 자를 잡아 주세요.” 왕이 굉장히 화가 나서 ‘감히! 내 앞에서 왕비의 입술에 손을 대다니’ 하며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언뜻 생각해보니 ‘오늘은 신하들을 위해 베푼 잔치인데 피를 흘리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나도 술을 먹으면 술김에 그럴 수 있는데, 술에 취한 장군이 그랬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왕은 도리어 불을 켜지 못하게 하고 큰소리로 모두 갓끈을 떼어 던지도록 했습니다.
“만일 갓끈을 떼지 않으면 내가 용서치 아니하리라. 모두 갓끈을 뜯었느냐?” “예.” “불을 켜라! 술을 마시자. 즐겁게 놀자.” 장왕이 왕비에게 입을 맞춘 그 장군을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가 금방 마음을 바꾸어서 그 장군을 살렸습니다.
3년 후 진(秦)나라와 전쟁이 벌어져 진군에 패한 왕이 위급에 처하자 목숨을 내던져 왕을 구하고 대승을 거둔 장군이 바로 ‘그 장군’이었습니다.

백지장 한 장 차이

이처럼 사람의 생각은 정말 백지장 한 장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단이 우리 마음을 조금만 끌면 우리 생각에 합당하게 하나님을 거스르는 쪽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이건 틀림없어.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건 맞아’ 하는 자기 주관을 가지면, 하나님 말씀과 다른 쪽으로 사단이 우리 마음을 끌어버린 겁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잘 섬기고 따른다면서도 예수님 말씀을 마음속에서 자꾸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주여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냄새가 나나이다” 하며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못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도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못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사람들은 자기가 배운 게 무익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 사실을 알면 사단에게 속지 않습니다.

사단이 이끄는 생각을 따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렘 31:34)는 말씀을 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 죄 막 지어도 되겠네. 죄 다 씻었다고 하면 되겠네’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도록 사단이 우리 생각을 그렇게 이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이 더 지혜롭고 자기 생각이 옳은 줄 알고 자기주장을 합니다. 그래서 신앙도 내가 열심히 선을 행해서 죄 사함 받으려 애쓰고, 회개하고 고백해서 죄가 씻어질 줄 믿고 발버둥치면서 삽니다.
그러나 말씀을 믿으면 ‘주님이 내 죄를 사했고 내 죄를 기억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네.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었으면 주님이 내 죄를 사하셨고 내 죄를 기억지 아니하시는구나. 그럼 내 죄가 없네. 감사하다’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사단은 ‘그렇지만 난 죄가 많아. 죄가 안 씻어진 것 같아’ 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신앙의 두 길

오늘날 우리에게 신앙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내가 율법을 잘 지키고 선을 행해서 하늘나라에 가는 길과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언약은 우리가 행하는 행위에 따라 율법을 지키면 복을 받고 못 지키면 저주를 받지만, 두 번째 언약은 우리의 행위에 준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사 53:11)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는 새 언약,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간음한 여자 앞에서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셔서 이제 율법의 시대에서 은혜의 시대로 바뀌고, 그 시간부터 간음한 여자는 율법으로 재판받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재판을 받는 겁니다. 간음한 여자가 율법으로는 간음을 했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 돌에 맞아죽을 수밖에 없는데, 예수님이 은혜를 베풀어 그 여자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그 죄를 씻으셨습니다.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오늘, 우리도 두 개의 법 아래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 앞에서 수없이 많은 죄가 있고 추하고 더러운 인간인데 하나님은 제 죄를 기억지 아니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도말’은 벽에 낙서한 것을 페인트 칠해서 지우는 것을 말합니다. 하늘나라 그 어디에도 우리 죄의 기록은 없습니다. 어린양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다 사라졌습니다.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하였음이니라.”(사 44:22)
우리가 죄를 사해달라고 빌 때 죄가 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경은 우리 죄를 이미 씻어 놓았으니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한 가지 결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고 선을 행해서 예수님을 믿겠습니까? 아니면 나는 선을 못 행하니까 은혜로 구원한 것을 믿으시겠습니까?
첫 언약, 율법은 돌 비석에 기록했고 ‘다시는 내 죄를 기억지 아니하신다’는 두 번째 새 언약은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이 새 언약을 마음에 받아들이면 ‘주님이 내 죄를 사하셨고 다시는 내 죄를 기억지 아니하시는구나’ 하는 그 믿음이 성령으로 우리 속에 힘 있게 일하셔서 은혜와 긍휼을 더해주실 줄 믿습니다.

- 2010. 2. 7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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