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회개’를 한 후 축복을 받았던「다윗」
상태바
‘참된 회개’를 한 후 축복을 받았던「다윗」
[시편 51편 1절 ~ 7절] 2010. 1. 31 주일 낮 설교 - 295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2.05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양원교회에서 가진 집회

1980년경에는 제가 나환자촌에 자주 놀러가서 그곳 목사님들과 성경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번은 여수 애양원교회에서 시무하는 연로한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다가, 그 교회는 유명한 손양원 목사님이 계셨던 곳이라 관심이 가서 질문을 했습니다.
“애양원교회 성도는 몇 명 정도 됩니까?” “천 명 정도 됩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얼마나 됩니까?” 그분이 한참을 헤아리다가 세 명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비록 어리지만 그 목사님을 야단쳤습니다. “도대체 목사가 복음 안 전하고 뭐하십니까. 교인 천 명 되는 교회에서 세 명 구원받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몇 달 후, 그 목사님이 “박 목사님, 우리 교회 오셔서 집회 한번 해 주세요”라고 전화하셨습니다. 60여 명 되는 그 교회 집사, 장로들을 모아 일주일간 지리산에서 집회를 가졌는데, 그분들이 모두 구원받고 변하여 자신들이 구원받은 이야기를 교회에서 하니까 ‘지리산파’가 생길 정도로 그 교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해 가을, 당시 여수와 순천에 있는 목사를 대상으로 다시 집회를 하였습니다. 매일 저녁 설교를 마친 후, 죄 사함 받기를 원하는 사람 손들라고 하면 백여 명이 손들고 나왔습니다.
옛날 손양원 목사님 밑에서 신앙생활 하시던 분들이 “이제 죄 사함 받았다”고 말씀하셨고, 그 연로한 목사님은 계속 눈물을 흘리시면서 감격해 하셨습니다. 제가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목사님, 이제 두려워 마시고 담대히 복음 전하면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도우실 것입니다”라고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복음을 전할 수 없도록

그 후, 석 달이 지난 어느 날 저희 집 대문 밖에서 어떤 젊은 부부가 기웃기웃하였습니다. “누구세요?” “박 목사님, 큰일 났습니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복음을 못 전하게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목사님이 ‘지혜롭게 조심해서 해요’ 하며 우리 입을 막습니다. 목사님, 제발 우리 교회에 한번 와주십시오.”
제가 다시 그 목사님을 찾아가서 “목사님, 무엇을 주저합니까? 목사가 복음을 전하다 죽으면 영광스럽고, 쫓겨나면 주님이 인도하실 텐데, 담대하게 전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구원받을 당시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구원받고 모일 때마다 ‘이 복음 너무나 놀랍다. 이 나라를 복음으로 건지자’라며 그들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그 가운데 몇 사람은 복음 전하자며 장로교회로 들어갔습니다. 장로회 신학교 다닐 동안은 복음 전하면 졸업 못하니까 복음 못 전하고, 이제 전도사 되어 복음 전하면 목사 안 될 것 같으니까 못하고, 목사가 돼서 복음 전하려니까 이미 마음이 다 죽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이 목사가 되어 복음 전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내가 장로교 안에서 복음 전하다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하지, 쫓겨나면 어쩌지’라는 염려를 하게 됩니다. 항상 사단은 복음 전하면 부끄러울 것 같고 연보하면 가난해질 것 같은 두려움이나 염려를 주어서 우리가 복음을 향해 달려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이끄는 힘

구원받을 때 ‘회개’가 있어야 하는데 회개를 하려면 우리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사기꾼은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그 사람을 도와주고, 사랑을 베풀고, 마음을 다 쏟는 것처럼 해서 마음을 얻은 뒤에 그 사람에게 사기를 치고 망하게 합니다. 그처럼 우리가 막연하게 살 때는 잘 모르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사단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나를 위하지 않는 것 같고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만이 나를 위하는 것 같은 마음이 일어나면 그때부터 우리는 그 생각에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전능하신 분이지만 관념적으로 하나님을 믿으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때 ‘하나님이 나를 이끄시겠다. 나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마음보다도 ‘내가 이것을 이렇게 처리해야지’ 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그 마음에 이끌리면 우리 마음이 위축되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하실 수 없게 됩니다.

선(善)한 사람은 없어

죄를 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앞으로도 우리는 죄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인간입니다. 옛날에 간음한 여자를 많은 사람들이 돌을 들어 때리려 했듯이, 저도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말은 안 해도 속으로 ‘왜 저렇게 살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마음을 보니까 제 속에도 그런 사람이 가진 욕망과 미움, 음란함이 있는 것을 보면서 그런 사람과 제 마음이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고 말씀하셨듯이 인간 가운데 선한 사람은 없습니다. 선한 모양을 낼 뿐이고 선하려고 애쓸 뿐이지 인간의 마음은 추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회개하도록 인도하시고

성경을 읽을 때 너무나 신비한 것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그 마음이 ‘회개’를 거치고 주를 믿는 믿음 안에 들어오면 그 많은 죄악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 2:5)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하셔서 우리가 회개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악한 인간을 참된 회개로 인도하여 거룩하게 해서 ‘나와 하나가 되어 거리낌 없게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추하고 더러운 우리를 불쌍히 여겨서 회개하도록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누구나 회개할 것입니다.

‘참된 회개’를 거치면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만을 믿는데, 즉 ‘나’밖에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자신의 부끄러운 고민을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찾아가 “다른 사람에게 절대 이야기하지 마” 하며 자기의 어둠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뱅뱅 돌다가 몇 달 후 본인 귀로 다시 돌아올 때 얼마나 실망스럽겠습니까? ‘내가 왜 사람을 믿었던가?’ 하면서 점점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제가 어려서 장로교회를 다닐 때는 매일 지은 죄를 예수님께 고백하는 것이 ‘회개’라고 배웠습니다. 새벽마다 지은 죄를 고백하고 또 고백해도 마음속에 있는 죄가 가벼워지지도 않고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성경을 알고 구원받고 나니 제가 ‘참된 회개’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참된 회개를 거쳐 믿음이 형성되면 우리가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죄는 아무것도 아닌 걸로 확실하게 정리됩니다.

자신의 악함을 깨닫도록

하나님은 우리를 회개케 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면 “목사님, 제가 살인죄를 안 짓고 어떻게 구원을 받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저 같은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저를 회개하도록 이끄셨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나님은 사단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악한 생각을 넣어주는 것을 막지 않으셔서, 우리가 죄를 짓지 않으려고 음란한 마음을 갖지 않으려 하고 추한 마음을 갖지 않으려 해도 안 된다는 것을 통해, 우리 자신이 얼마나 더럽고 악한 사람인지를 발견하게 하십니다.
우리 마음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면 ‘나는 왜 이렇게 더럽고 추하고 악하며 거짓되지?’ 하면서 자신에 대해 진절머리 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근본을 발견하면 ‘하나님, 내가 도둑질했습니다. 간음했습니다’ 하며 어떤 죄의 결과를 회개하는 게 아니고, ‘무엇이 나를 도둑질하게 하고 방탕하며 거짓되고 악하게 만드는지’를 생각하면서 내 마음 안에서 일하는 강한 어떤 힘이 나를 이끌어가는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악한 영(靈)’이

대구교회에서 사역할 때입니다. 한 아가씨가 공장에서 일하는데 도둑질 잘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무엇인가 없어지면 으레 그 아가씨가 의심받곤 했습니다. 화장품 샘플, 비누토막 등 눈에 보이는 것마다 훔쳤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 아가씨 마음이 힘들고 창피하니까 우리 교회에 와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목사님! 제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옆방에 놀러갔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훔쳐요. 이걸 어떻게 하죠?” 그 아가씨는 ‘도둑질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자꾸 도둑질하게 된답니다. 그렇다면 도둑질하게 만드는 건 ‘내’가 아니라는 겁니다. 나는 술 안 마시려고 하는데 자꾸 술 마시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내 속에 역사하는 ‘악한 영(靈)’이라는 것입니다.
‘아! 사단이 나를 망하게 하려고 교만한 마음을 갖게 하는구나. 저런 물건을 갖고 싶도록 하는구나’라며 자신의 근본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면 도둑질이나 간음한 행위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단이 나를 악하게 이끌어 가는데 내가 그것을 따라가면 안 되겠구나’ 하며 악한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거기서 건져 줄 예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회개’입니다.

죄악 속에 빠진 다윗

사무엘하 11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암몬과 전쟁 중인데도 왕인 다윗은 궁중에 남아 저녁에 왕궁 옥상을 거닐었습니다. 거기서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것이 아름다워 보이니까 그 여자를 데려오게 하여 동침하자 그 여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많은 아내가 있지만 사단은 남의 여자가 더 예뻐 보이게 해서 그 여자와 동침케 하고, 또 ‘저 여자 임신했는데, 그걸 남편이 알면 어떻게 되지?’ 하는 생각을 일으켜서, 다윗으로 하여금 군대 장관 요압을 시켜 그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었습니다.
사단은 다윗에게 대수롭지 않게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여자를 보게 되어 죄 지은 것에서 나아가 살인죄까지 짓도록 연결시켰습니다. 사단은 그 어떤 죄든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자꾸 연결시켜서 다른 죄를 짓게 만들고 나중에는 ‘나는 이제 안 되겠다’며 절망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 곳곳에서 ‘참된 회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구약시대 다윗 왕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이야기가 시편 51편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은 다윗을 불쌍히 여겨 그가 죄 때문에 발버둥 쳐도 해결이 안 되어 점점 어두움 속으로 빠져들 때 하나님의 종, 나단 선지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나단은 다윗의 죄를 정확하게 지적하여 책망하고 해결해 주었습니다.

‘죄의 정체’를 발견해서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라고 노래하며 자기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간음을 했습니다. 우리아를 죽였습니다’라고 고백한 게 아니라 ‘내가 악한 영에 끌려서 간음을 하고 우리아를 죽였구나’ 하며 자기 속에 악이 가득함을 정확하게 발견한 겁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결과를 고백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도둑질하도록 이끄는 탐심이나 어떤 여자를 볼 때 음란한 마음을 일으키는 장본인 ‘악’을 발견하고, 우리 속에 그 악을 두고 있으면 한평생 그것의 이끌림을 받아 깨끗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 즉 ‘죄의 정체’를 정확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제가 구원받기 전, 장로교회 다닐 때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죄를 씻으려면 지은 죄를 다 고백해야 한다고 배워서 ‘하나님, 제가 도둑질했습니다. 거짓말했습니다. 미워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래도 죄가 용서 안 된 것 같으면 또 빌었습니다. 그래서 제 기도의 대부분이 죄 용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옛날, 중국에서 원숭이를 많이 기르던 사람이 먹이가 부족하여 원숭이들에게 “앞으로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주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이 화를 내며 아침에 3개를 먹고는 배가 고파 못 견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그들이 좋아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받거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받거나 총 7개를 받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도 원숭이들은 4개를 먼저 받는다는 눈앞의 이익만 알지, 결과가 같음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동물보다 지능이 높아도 사고를 안 하면 뒤에 닥칠 일들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사단은 인간이 사고를 못하게 만들므로,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일인데도 ‘그냥 부딪치지’ 하며 임시방편으로 살게 해서 사람들은 사단이 넣어준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 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죄를 짓는 것은 내 속에 사단이 생각을 넣어주기 때문인 걸 깨닫고 ‘그 생각을 따라가면 내가 망하겠구나. 그 생각을 따르지 말아야겠다’며 정확히 거기서 돌이키는 것이 ‘회개’입니다.

軍 시절 주님이 주신 장갑

군 시절 제가 장갑을 잃어버렸을 때 장갑을 훔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는 군대니까 별 수 없지. 그러나 만일 내가 도둑질하다 들키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이 도둑질하다 걸리면 “자식, 너 훔쳤어?” 하지만 나는 우리 부대에서 예수 믿는 거 다 아는데, “교회에서 도둑질하는 것만 배웠나?” 하고 놀릴 것 같았습니다. ‘그럼 3년 동안 전도도 못하고 제대하면 앞으로 신앙할 수 있겠나? 두렵다’라는 생각으로 연결되니까 도저히 장갑을 훔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도둑질 못하겠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이튿날 놀랍게도 하나님이 장갑을 주셨습니다. 수류탄 투척 훈련시간에 10분 쉬는데 친구가 왔습니다. “박옥수, 너 왜 장갑 안 꼈어?” “밤중에 누가 훔쳐갔다.” “자식, 나한테 얘기하지. 나는 두 켤레야.” “너, 어디서 훔쳤어?” “훔치긴, 우리 형님이 이 부대 중대장이야. 내가 동상 걸렸다고 한 켤레 더 줬어. 전우 좋은 게 뭐냐, 너 껴라.”
저는 군대에서 제게 장갑 줄 사람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장갑을 주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장갑 한 켤레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제 마음에 떠오릅니다.

진정한 회개와 믿음

다윗은 너무나 큰 죄를 저질렀는데 죄를 지은 결과를 고백한 것이 아니라,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으며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으니 ‘나는 죄악 덩어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시오니 내 속의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시 51:6)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자기 중심의 악함을 발견하고 거기서 돌이키는 것이 진실한 마음입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 51:7)는 말씀은 다윗이 죄를 짓도록 일한 모든 것이 사단인 것을 알고 ‘내가 보기에 좋은 이 생각은 내 인생을 망치고 나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구나’ 하며 사단이 주었던 생각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우슬초’는 땅 위에 자라는 아주 보잘 것 없는 풀로 유월절에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를 때 그 우슬초에 찍어서 바르므로 ‘피가 묻은 풀’을 가리킵니다. 다윗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몇 백 년 전의 사람이지만 예수님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을 알았고, 구약시대에 어린 양의 피가 죄를 사하듯이 그리스도의 피가 사단으로부터 오는 모든 죄를 정결케 하신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와 믿음입니다.

죄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어

하나님은 우리를 회개하도록 인도하십니다. 그 회개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 죄를 깨끗케 하신 사실을 믿는 믿음을 가지면, 우리가 어떤 죄에서든지 벗어나 자유를 얻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하나님이 열어 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 속에 숨어서 속지 마시고, 여러분 마음의 중심에 있는 악을 깨닫고 ‘사단이 주는 길을 따르면 멸망이야’ 하며 그 악에서 벗어날 때 주님이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과 ‘자기 생각’이라는 두 가지 음성을 들으면 신앙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회개하도록 인도해서 우리 속에 있는 악한 영의 이끌림을 받지 않고 거기서 돌이키면 주를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보거나 느끼는 것과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피가 내 죄를 눈보다 더 희게 씻은 사실을 믿고 말씀대로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을 때 여러분 속에 성령이 충만해지고 하나님이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 2010. 1. 31 주일 낮 설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