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의 일이다. 박옥수 목사님이 구미로 가시는 길에 충주교회에 들러서 하룻밤 머물게 되셨다. 그 당시 예배당에 방이 1개여서 우리는 지나는 길에 있는 온천으로 목사님을 모시기로 했다.
저녁 모임을 마치고“목사님! 오늘 밤은 수안보 온천으로 가서 주무시면 좋겠습니다”했더니 방값이 얼마냐고 물으셨다. 내 기억으로 그 당시 3만 원 정도였다. 그러자 목사님께서는“나는 복음을 위해서라면 하룻밤에 100만 원짜리 호텔에서도 잘 수 있지만, 복음과 상관없다면 단돈 100원도 쓸 수 없네. 예배당에서 자자!”
그날 밤, 나는 빨간 스펀지 방석을 촘촘히 깔고 이불을 덮고 자는, ‘100만 원짜리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일은 내게 그리스도인이 돈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를 마음속 깊이 일깨워주는 평생의 교훈이 되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 1:27)
조성화 목사 / 기쁜소식안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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