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오히려 은혜를 입은 ‘선지자의 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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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오히려 은혜를 입은 ‘선지자의 생도’
[열왕기하 6장 1절 ~ 7절] 2009.5.17 주일 낮 - 258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9.06.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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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사인데…’

아주 오래전에 독일의 권오선 선교사님 딸 세라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날, 선교사님 내외를 성남까지 제 차로 태워다 주었습니다.
그 당시 세곡동에서 성남까지는 곧은 길만 있었고 중간 중간에 횡단보도가 서너 개 정도 있었습니다. 횡단보도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저는 차를 세웠지만, 다른 차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없자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저는 ‘내가 목사인데 신호를 잘 지켜야지’ 하며 기다렸다 출발했는데 다음 신호에 또 걸렸습니다. 다른 차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다 지나갔지만 저는 또다시 신호를 지켰습니다. 세 번을 그렇게 하자 ‘나는 목사니까 도로교통법을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해도 다른 사람보다 좀 잘 지켜’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남경찰서 앞의 정지선을 지나는 찰나에 신호등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뀌자 경찰관이 제게 다가와서 신호위반을 했다고 했습니다. 10여 분간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벌금 3만 원에 면허정지 30일을 받았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자신이 진짜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한번은 부산 KBS홀에서 집회를 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주제를 잘 잡아서 부산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쯤 서울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큰 어려움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제 마음에 ‘너 잘 하잖아. 너 주제 잘 잡잖아. 이거 네가 한번 처리해 봐’라고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이런 일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하나님은 제가 음란하고 거짓되고 악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기뻐하시지 않지만, 저를 높이고 세우는 마음 갖는 걸 굉장히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항상 ‘내가 잘했어. 이렇게 하면 잘될 거야’라는 마음을 가질 때마다 하나님은 저를 불편하게 여기시고 어려운 일을 당케 하신 것들을 기억합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때는 하나님이 불편하게 여기시는 걸 알면서도 제 마음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는 ‘내가 잘했어’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두려움이 생기면서 곧 ‘아니야, 이것은 내가 잘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도우신 거야’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기 때문에

저는 1962년에 고향인 경북 선산에서 장로교회를 다니다가 구원 받았습니다. 그 당시 아무도 제게 복음을 전해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죄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내 죄가 사해졌다는 성경 말씀을 믿는 것보다 자꾸 죄에 대한 기억과 가책에서 벗어나려고만 했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죄를 고백하고 눈물을 흘리며 혼자 기도하는 일들을 계속했지만, 그렇게 해도 죄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제 삶이 너무 비참해서 군대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군 소년병 기술하사관에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부러진 앞니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떨어졌습니다.
‘군대에서도 나를 필요없다고 하는구나. 나는 정말 못나고 형편없는 인간인데 잘나고 착한 줄 알고 나를 믿는 마음으로 살았구나.’ 내 생각을 따라가면 망한다는 걸 정확하게 알게 되니까 어느 날 예수님의 피가 내 죄를 사했다는 사실이 믿어져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한 달 뒤, 대구에 있는 선교학교에 들어가 보니, 성경도 잘 모르고 외국어 실력도 제일 부족한 저를 보면서 저 자신을 높일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주님께서 주신 일이 항상 큰일이라 부족하고 연약한 제가 그 일을 잘할 수 있다며 마음을 높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동안 제게 참 많은 복을 주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복은 항상 낮은 마음을 갖도록 이끄신 것입니다.

자기 생각을 따른다면

최근에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제 동생이 사역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일입니다. 제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을 믿는 마음이 확고해서 자기 생각을 따라가니까 사역에 많은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선교회 사역자들 가운데 문제가 많은 사역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난 설교를 잘해, 목회를 잘해, 전도를 잘할 수 있어’ 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모두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잘난 줄 알고 교만해져서 저를 높일까봐 제가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 것을 알게 하시지만, 사단은 ‘나는 정직하고 깨끗해. 나는 설교와 전도를 잘해’ 하는 마음을 넣어주어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망하게 합니다.

가장 무서운 마음은

저는 구원받은 후 47년간 하나님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일흔 살까지 일을 한다면 5년 정도 남았는데, 두려운 것은 지금까지는 하나님이 은혜로 저를 지켜주셨지만, 만일 하나님이 저를 지켜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오늘도 죄를 짓고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을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란 사실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를 불문하고 자기에게 잘난 부분이 하나라도 있어서 그 마음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그 사람을 물리치신다고 하셨습니다. 음란하고 악한 마음, 거짓된 마음이 들어서도 안 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나는 설교를 잘해. 전도를 잘해. 기도를 잘해’ 하며 자기가 잘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사람들에게 ‘난 잘났어. 나는 착해, 나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라는 마음을 넣어 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교만해집니다. 구원을 받아도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이 계속 내치시기 때문에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자기를 왜 하나님이 내치시는지 알지 못하니까 여전히 자기가 잘난 줄 알고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사람

어느 날 제 아들 박영국 목사가 저와 같이 아프리카를 다녀와서는 선교학교 동기인 손운석 선교사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아들은 IYF 진행요원으로 IYF 행사 때마다 늘 본부석에 앉아 진행을 맡았는데, 손운석 형제는 항상 버스운전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들하게 봤는데 이번에 아프리카를 다녀와서 제 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은 그 선교사 발바닥도 따라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면서 어려움 당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아들이 그 선교사 속에 일하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이분은 진짜 하나님의 종”이라며 얼마 전, 뉴욕교회 집회 강사로 초청하였습니다. 아들이 이제 자신보다 귀한 걸 볼 만한 눈이 뜨인 겁니다.
한번은 강동교회 사역자로 몇 년 있다가 미국으로 가게 된 아들이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아버지, 저는 강동교회에서 결석을 제일 많이 한 사람입니다. 제가 교회에서 한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한 자매가 이렇게 변했고, 다른 한 자매는 교회를 떠났는데 하나님이 어려움을 겪게 하셔서 마음이 변화되어 돌아왔습니다. 진짜 제가 한 게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한 일보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가 많습니다. 반면에 사단의 마음을 받는 사람은 “나는 잘났어, 네가 뭘 한다고 그래” 하며 마음이 높아지게 되는데,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습니다.


두 가지 생각 

 

열왕기하 6장에는 이스라엘 왕과 선지자 생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8절부터는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로 더불어 싸우며 그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하며 이스라엘 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이 타임머신을 타고 선지자 엘리야가 살던 시대, 즉 지금으로부터 약 3천 년 전쯤으로 돌아가서 이스라엘 왕이 된다면 분명히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왕궁 안에서 신하들이 절하며 “왕이여, 지혜롭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왕께서 우리나라의 왕이 되셨기에 백성들이 행복하고 평안합니다. 적군은 안 쳐들어올 것입니다. 안심하십시오”라며 아부하는 소리만 듣고 좋은 음식 먹으며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마음이 교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왕궁에서 벗어나 한 발자국 나가 보면 이웃나라 블레셋, 아람, 암몬뿐 아니라 조금 더 가면 애굽, 바벨론과도 늘 전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왕이 앞을 내다볼 만한 눈을 가진다면 두려워질 것입니다.
왕은 술을 마셔도, 여자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을 봐도 기쁘지 않을 겁니다. ‘아람이 쳐들어 와서 나라를 빼앗기면 신하들이 잡혀가 죽임을 당하고 왕비와 공주도 끌려가게 될 텐데’ 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이 도우셔서 이스라엘을 복되게 살도록 하신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면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왕궁을 벗어나 주변나라들을 살핀 왕들은 하나같이 마음이 낮아지면서 ‘하나님, 우리가 저 바벨론이나 이집트와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저들이 쳐들어오면 우리는 망할 수밖에 없고 비참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며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누가 피곤한데 밤을 세워가며 기도하고 싶고, TV보는 것이 좋은데 성경을 펴서 찾아 읽고 싶겠습니까! 연보 안 한다고 차압 붙이지도 않는데 누가 연보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자신을 정확히 알면,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내가 병에 걸리거나 자식이 빗나갈 수도 있고, 부부사이가 안 좋거나 사업이 망할 수도 있는 많은 어려움 앞에서 ‘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하나님 아니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위해 시간과 마음을 드리고, 하나님을 위해 물질을 쓰면서 하나님과 내 마음의 거리를 가까이 하려고 합니다. 때때로 금식도 하고, 나를 위해 돈을 쓰고 싶지만 복음의 일에 먼저 드리면서 내 마음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겁니다.

‘나’라는 왕국 안에서

‘이번 휴가기간에는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기도하면서 하루 종일 신구약 66권을 다 읽어봐야겠어. 이번에는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육신의 욕망을 죽이고 하나님 가까이 나가야겠어. 이번에는 한 달 동안만이라도 밤 12시까지 기도하면서 내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님과 나누고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겠어’라는 마음은 현재 ‘나’라는 테두리 안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왕이 왕궁 안에서는 모두 자기에게 굴복하는데 뭐 걱정할 게 있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 앉은 여러분 모두 여러분 마음의 왕이니까 여러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유치원에 가면 저보다 키 큰 학생이 아무도 없고 저보다 똑똑한 학생이 없기 때문에 제가 제일 잘난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마음의 왕국 안에서 여러분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믿으면 바보입니다. 찬란한 왕국을 가졌던 솔로몬도 왕궁에서만 지내다가 육신을 즐기는 쪽으로 마음이 흘러가 후비 6백, 빈장이 4백이라 했으니 아내가 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가 점점 마음이 높아지고 타락해가다 결국 그 왕국이 망해 버렸습니다.

자기를 절제할 수 있는 힘은

한편 왕이 왕궁 밖으로 나가서 주변나라들 블레셋, 모압, 암몬, 아람, 에돔, 그리고 멀리 애굽, 바벨론을 본다면 술만 마시며 놀 수 없고 잠만 잘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잠이 오더라도 기도할 수밖에 없고, 배가 고프더라도 하나님 앞에 금식하고, 나를 위해 쓰고 싶은 게 많지만 하나님의 일에 먼저 드리면서 하나님과 마음이 가까운 사람들은 처음에는 어려워도 나중에는 다윗처럼 태평성대의 복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이 사람은 흥하겠다, 이 사람은 망하겠다’ 하는 것이 훤하게 보입니다. 먹고 싶은 것 참고 금식하게 되고 자신이 쓸 물질을 쓰지 않고 하나님께 드릴 줄 알고 기도할 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이런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하므로 하나님으로 인해 자기를 절제할 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삶

자신의 틀 안에서 자신을 보면 ‘난 똑똑해. 난 공부도 많이 했어’ 하는 생각밖에 안 들지만 자신을 벗어나서 주변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은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인데 왜 망했지? 나도 망할 수 있고 병들 수 있고 사업에 실패할 수 있어. 내게도 불행이 올 수 있어. 하나님의 손길 외에 나를 거기서 건져줄 자가 없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세금 내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께 헌금 드리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게 됩니다. 때로 육신의 욕망을 자제하기 위해 금식하게 되고 잠도 줄이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가까워지면서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주관해 주시니까 복되고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이 병들어서 불행하고 고통 가운데 있다면 여러분의 방법이나 생각을 일단 덮어두고 ‘이 병 하나님이 낫게 하시면 나을 수 있어. 이번에는 이 문제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해결하고 싶어’ 하며 하나님과 가까워지십시오.

교회로 말미암아

“때에 아람 왕이 아스라엘로 더불어 싸우며 그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곳으로 나오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자기에게 고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방비하기가 한 두 번이 아닌지라.”(왕하 6:8~10)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에게 고하여 경계한 곳으로 군대를 보내어 방비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왕은 교만해서 ‘이번에도 내가 똑똑해서 잘 이겼어’ 하며 자신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 아람 왕의 공격을 받았을 때 하나님의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보다 그를 부담스럽고 거북스런 존재로 여겼습니다.
대전의 어떤 형제가 출소한 뒤 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목사님, 참 감사합니다. 아내가 교회와 가까이 지내서 바르게 살 수 있었지, 제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 아내가 이 교회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는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아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형제는 교회가 정말 귀중하고 거룩한 곳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있어서 가정이 지켜지고 우리 삶이 아름다워지는 걸 모르는 사람은 목사를 책망하고 잔소리하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욕망에 이끌린 결과

“이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합분태 사분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왕하 6:24~25)
이제 이스라엘은 아람의 공격을 받았는데 막을 길이 없으니까 성 안에 갇혀서 자가 아이마저 삶아 먹는 비통한 일이 생겼습니다. 왕이 마시고 즐기는 육체의 쾌락으로 흘러가다가 하나님의 사람이 부담스럽고 거북스러워 멀어지니까 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것은 인생의 일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울 때는 꽃같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그 아이들이 자라면 나름대로 욕망이 생깁니다. 그 아이들이 욕망에 끌리는데도 부모들이 믿음으로 키우지 못하면 그 아이들의 마음을 누가 잡아 줄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왕은 똑똑하고 잘났지만 결국 그 나라를 패망으로 이끌어 백성들이 자기 아이를 삶아 먹는 비참한 상황에 이르게 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여

열왕기하 6장은 두 가지를 말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선지자 생도의 이야기와 둘째는 왕의 이야기입니다. 똑똑하고 잘난 왕은 파멸하여 망하고, 어리석고 바보스럽고 형편없는 선지자의 생도는 번성해 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부족함을 아니까 ‘내게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그러니까 하나님의 종이 함께 가야 돼. 그래야 일이 잘 풀려’ 하는데 실제로 그들 앞에 문제가 생길 때 하나님의 종이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걸 보았습니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좀 못나도 자기 스스로 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 은혜를 입는 선지자의 생도와 같은 삶이 훨씬 더 복된 것입니다. 왕은 진짜 잘난 것 같지만 자신을 망하는 길로 이끌었고 선지자 생도는 진짜 못나고 부족하니까 하나님을 의지해서 복을 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자기 혼자 잘난 줄 아는 왕 같은 사람이 아닌, 정말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하나님 없이는 문제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찾고 구해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은혜롭게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2009.5.17 주일 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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