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자처럼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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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보니게 여자처럼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마가복음 7장 24절 ~ 30절] - 2009.5.10 주일 낮 예배 - 257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9.05.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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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어떤 부인

오래 전에 제가 잘 아는 모친이 귀신 들린 따님과 함께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모친의 따님은 어떤 장로님 아들과 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는데, 시댁이 예수를 믿지만 그 부인은 한 번도 교회를 다녀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부모로부터 늘 믿음이 없다는 이유로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부인이 ‘내가 기왕 시집을 왔으니까 시집식구들을 따라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야겠다’며 산에 기도를 하러 갔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도중에 갑자기 마음이 충만해지고 기쁘고 감사해서 집에 돌아와 울면서 시어머니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그동안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어머니 말씀을 못 따랐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런 며느리를 보며 얼싸안고 기뻐하면서 좋은 시간이 이틀 정도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며느리가 조금씩 이상해졌습니다. 시아버지한테 욕을 하고 대들기도 하고 정신을 잃고 옷을 벗어던지는 등 별별 해괴한 짓을 다해서 친정어머니가 저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성령을 받은 줄 알았더니 악령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왜 귀신에게 잡히는가?

사람들이 귀신들릴 때는 그 마음에서부터 귀신을 용납하니까 귀신이 서서히 그 사람을 속이면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귀신들린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봤습니다만, 귀신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복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가까이 하거나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육체와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계속 일하면 몸살에 걸리듯이, 어떤 생각에 깊이 빠지다 보면 피곤해도 잠도 오지 않고 밥 먹고 싶은 생각도 없어집니다.
사람은 잠을 자야만 새 힘을 얻고 건강해지는데 밤새도록 고민하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면 심신이 지쳐버립니다. 그러면 세수하기도 싫고 밥 먹기도 귀찮고 싫을 정도로 심령이 나약해지는데 그때 귀신이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사단이 ‘내가 네 속에 들어갈게, 내가 너를 인도해 줄게’라고 속삭이면 귀찮으니까 ‘마음대로 해라’는 식으로 귀신의 영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내 마음과 다른 마음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 13:1~2)
사단은 사람들 마음에 1차적으로 생각을 넣습니다. 나 자신은 바르게 살고 싶은데 악하고 추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사단이 여러분에게 생각을 넣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에게 음란한 마음이 일어났다고 합시다. ‘저 여자 정말 예쁘다. 저 여자와 한번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어날 때 그 마음 그대로 행동하면 간음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내가 아내가 있는 사람인데 그래서 되겠나’ 하고 마음을 돌이켜 거기서 벗어나면 바른 길을 가게 됩니다. 그 두 가지 마음은 분명히 다른 마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마음이 두 개라고 하지만, 마음은 하나인데 내 마음과 다른 마음이 들어온 것입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보통 사람들이 하루에 2만 가지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 놈의 세상, 뒤엎어버릴까’라거나 ‘전쟁이 일어나 나보다 잘난 놈들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와 같은 생각들이 수없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사단을 이기는 힘이 있어야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 13:2) 어느 날 가룟 유다에게 ‘제사장들이 죽이려고 하는 예수를 내가 팔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사단이 넣어준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성경은 사단이 그 생각을 넣어주었다고 하지만, 가룟 유다는 그것이 사단이 넣어준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예수를 팔면 좋겠다. 내가 왜 이러지? 말도 안 돼. 우리 선생님이 십자가 못 박혀 죽으시면 안 되는데….’ 그 마음에서 팔려는 생각과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싸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생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몇몇 가지 생각을 억제해서 어느 정도 이기는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생각에 빠져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단이 넣어준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도둑질하지 말아야지. 마약하지 말아야지. 간음하지 말아야지’ 하며 각오하는 게 아니라, 사단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져와야 거기서 벗어납니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요 13:27)
요한복음 13장 2절에는 사단이 유다에게 생각을 넣었지만 27절에 보면 사단이 그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냥 생각을 넣은 상태와 마음에 들어온 상태는 전혀 다릅니다. 사단이 여러분 마음에 넣은 생각은 이길 수 있고 무시할 수 있지만, 마음속에 들어와 버리면 사단이 여러분을 끌어가기 때문에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게 됩니다.
마약 중독자나 게임 중독자, 술주정뱅이는 그 마음을 사단이 장악했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에잇, 난 해봐도 안 돼. 그냥 이렇게 살 거야” 하는 식으로 우리 생각을 계속 이끌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성(理性)을 잃어버리고 사단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저는 귀신들린 여자가 옷을 떨쳐버리는 것을 보면서 그 여자가 부끄러움을 느끼는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여자도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자기보다 강한 사단이 마음을 지배하니까 자기의 의지나 이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단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니까 싫어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의지하여

저는 귀신들린 사람이 가끔 말짱한 정신으로 돌아올 때 이야기를 많이 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단이 이런 생각하라고 시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시킨다고 했습니다. 또 혹시 자살하라고 부추기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역시 그렇다고 합니다. 사단은 귀신들린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 믿으면 안 되니까 빨리 지옥에 보내려고 합니다.
사단의 힘이 너무 커서 그 마음을 정복했을 때, 박사나 의사가 아닌 예수님만이 그 귀신을 이기시기 때문에 예수님과 우리가 하나가 되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귀신들린 사람을 만났을 때 귀신에게 이야기합니다. “귀신아, 나는 너하고 안 싸워. 예수님께 대신 싸워달라고 하지 내가 왜 너하고 싸워? 너, 예수님 이길 수 있어?” 그러면 귀신이 기가 팍팍 죽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귀신이 “내일 모레 나갈게”라고 하는데, 그때 저는 “누구 마음대로 내일 모레 나가? 당장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귀신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예수님이 제 안에 계시니까 전혀 두려울 게 없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은 귀신은 아주 지혜로워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속아 넘어 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도둑질이나 간음 등의 죄를 지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지 못하도록 ‘예수님이 나를 건져주지 않을 거야’ 하는 생각을 넣어주는 것도 사단입니다.
 

 

주님께 간구했지만

“이에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하거늘”(막 7: 25)
오늘 우리가 읽은 수로보니게 여자는 가난한 이방 여자인데 이 여자의 사랑하는 딸이 귀신들렸습니다. 발도 머리도 얼굴도 분명히 자기 딸인데, 귀신이 딸의 마음을 장악해 버렸으니 마음은 자기 딸이 아닌, 사단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어머니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자기 딸이 옷을 벗어던져 버리고 낄낄낄 웃는 등 미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그 여자는 자기 딸에게서 귀신이 쫓겨나게 되기를 예수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27절에서 예수님이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찌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자녀’는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개들’은 이방인을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개’로 취급해서 식사는 물론 상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기 싫어서 

 

저는 처음에 성경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귀신들려서 그 귀신을 쫓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왔는데 개 취급을 하다니! 예수님처럼 인자하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개라고 표현한 것도 심했다.’
그러나 성경을 다시 읽으면서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를 다 비우고 주님만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으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죄를 짓습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5년 징역, 무기징역, 사형에 해당하는 죄가 따로 있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 인간이 짓는 모든 죄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어떤 죄를 지었든지 예수님은 그 모든 죄를 책임지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예수님만 사모하는 마음이 있으면 예수님이 금방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신앙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죄 사함 받고 싶지만 내 자존심까지 꺾고 싶지는 않아’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되고 좋으니까 믿지. 자존심 꺾어가며 기분 상해가며 믿지 않을 거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여자의 딸을 고쳐주고 싶었지만, 그전에 그 여자가 진정한 믿음을 가지려면 자존심을 꺾고 자신을 부인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않다”고 하셨을 때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예수님! 암만 제 딸이 귀신들렸지만 너무 심하시지 않습니까? 제가 이방인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십니까?”라고 했을 겁니다.
여러분, 교회를 10년, 20년, 30년을 다녀도 믿음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교 듣는 것이 좋으니까 ‘예배 와서 손해 볼 것 있나? 듣고 배울 거 있어서 좋다. 사람도 많이 사귀고 좋네’ 하는 마음으로 교회 오는 교인에 불과한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서 내 죄를 사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자신을 더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노력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될 줄 믿지만, 믿음의 세계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짜 무익한 인간이고 사단에게 속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버린 많은 사람들

수로보니게 여자는 자기 딸이 귀신들려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지만 길이 없었습니다. 딸이 제정신으로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자존심이나 체면과 상관없이 “주님, 상 아래의 개들도 주인이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주워 먹지 않습니까? 저는 개 같은 인간이지만 그런 부스러기라도 주셔서 제 딸에게 은혜를 입혀주시옵소서” 하는 겸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죄로 인해 멸망을 받고 영원한 지옥에 들어 가야하는 악한 죄인인데도 사단이 우리 마음을 높여서 신앙을 해도 마음은 꺾지 않고 손해도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범위 안에서 신앙생활하길 원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문제에 닥치면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위하여 잡혀갈 때 주님을 따르던 사람들, 예수님의 떡을 얻어먹고 예수님께 병을 나음 받고 예수님께로부터 죽음에서 살리심을 받았고 예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불과 몇 명의 여자들 외에 아무도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까지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영광스런 왕이 되어서 영광스런 자리에 앉았다면 거기로 다 몰려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형을 당하는 십자가 앞에는 몇 명의 여자들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는 자가 없고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갔습니다.

교인은 될 수 있지만

예수님을 믿어서 이익이 되면 예수님을 따르고,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은 예수님과 하나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남들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체면이 손상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얼마든지 교회도 버리고 예수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은 교인은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환란이나 고통을 당할 때 예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다가 매를 맞고 감옥에 가고 사형도 당해도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과 하나였기 때문에 예수님과 자기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면 자기도 죽고 예수님이 천국가면 자기도 천국가고 예수님이 무시를 당하면 자기도 무시당하고 예수님이 핍박을 당하면 자기도 핍박당하는 그 사람이 예수님과 하나 된 사람입니다.
신장이나 간을 이식할 때, 그것만 꿰매는 것이 아니라 혈관이나 신경 등 모든 것을 연결하여 피가 통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처럼 예수님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마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싫을 때 언제든지 주님을 버릴 수 있다면, 그건 아직까지 예수님과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 속에 예수님이 일하실 수 없습니다.

돌아온 둘째 아들

여러분, 누가복음 15장에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습니까? 화려한 마차를 타고 황금으로 수놓은 옷을 입고 많은 종을 데리고 온 게 아니라 다 떨어진 누더기를 입고 깡통을 찬 거지가 되어서 왔습니다. 그는 절대로 그런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서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 돌아가지 않으면 굶어죽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걸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그는 ‘내가 부잣집 아들인데 이런 다 떨어진 누더기를 입고 가면 동네 사람들과 아버지나 형이 뭐라고 할까?’ 하는 생각을 넘었습니다. ‘체면 생각하다가는 굶어죽겠다. 그러면 집에까지 가지도 못해. 남들이 손가락질해도 좋아. 아버지가 나를 내쫓아도 좋아. 아버지가 나를 내 쫓으시면 아버지 아들이 아닌 품꾼이 되어 일하고 밥만 먹여달라고 하자’며 자존심, 체면, 위신을 다 버렸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 집에 돌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이 비웃으며 “저 부잣집 아들이 무슨 꼴이냐? 거지가 다 되어 누더기 옷을 입었네. 아이구 저 더러운 때 좀 봐라. 온 얼굴이 새카맣구나” 해도 그는 ‘그래 나는 거지다. 이렇게 됐지만 아버지 집에서 밥 얻어먹고 살아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자처럼

수로보니게 여자도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이제 내가 늙어 가는데, 귀신 들린 저 불쌍한 내 딸을 누가 돌봐줄까? 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개라고 해도 좋으니 자기 딸만 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신앙의 세계는 이렇게 형성되는 겁니다. 사단은 늘 우리 마음을 높입니다. 우리 마음을 높이면 높일수록 요구는 점점 커집니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고, 더 좋은 것을 하고 싶습니다. 하면 할수록 그걸 놓지 않고 부둥켜안고 싶어 합니다.
파리가 꿀단지에 앉아서 발이 자꾸 빠져 들어가지만 ‘좀 더 빨아먹자. 정말 달다’ 하다가 나중에 몸이 빠지고 날개가 빠져서 죽는 것처럼 세상의 욕망이나 정욕이 우리를 끌어당기어 망케 하기 때문에 온 마음으로 예수님 앞에 나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여러분이 ‘내가 구원받았지만 육체의 쾌락을 쫓아 흘러가다가는 신앙을 지키지 못하겠구나. 신앙을 하지 않고 교회 안에 복음이 흐려지면 내 자손들은 어디 가서 이 복음을 들을까? 이런 복음이 있는 교회가 없다면 한평생 죄 속에서 울며불며 살다가 영원한 지옥 불에 가야 하니 정말 안타깝다’며 생명을 귀하게 생각한다면 자존심이나 체면, 육신의 쾌락을 좇지 않고 하나님만을 보고 따라갈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육신의 쾌락이나 욕망이 너무 많습니다. 더욱이 요즘 시대는 초대교회처럼 핍박이나 고난이 없기 때문에 육체를 즐기고 누려가면서 하나님 믿어도 되는 것처럼 보이니까 육체를 즐기느라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하고 안일함 속에서 부담 없이 신앙 생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교인은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 믿는 모양은 낼 수 있지만 예수님과 한마음이 될 수는 없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자처럼 영혼의 생명을 위해서 예수님만을 바라보면서 육에 속한 것을 모두 벗어버리고 자신을 희생하는 그때 하나님께서 여러분 속에 능력으로 일하실 줄 믿습니다.

- 2009.5.10 주일 낮 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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