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웟’과 같이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가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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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웟’과 같이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가질 때
2008.5.18 주일 낮 설교 -206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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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그의 사람들

오늘 읽은 사무엘상 30장을 보면 다윗이 이스라엘에 있는 동안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기 때문에 블레셋 사람의 땅 ‘시글락’이라는 곳으로 도망가서 육백 명의 부하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다윗과 부하들 육백 명이 전쟁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더니, 시글락이 아말렉 사람들에 의해 다 불타버리고 다윗이 살던 곳도 전부 잿더미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 있던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다 사로잡혀 갔습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속한 사람들이 너무 슬퍼 더 이상 울 기력도 없도록 소리 높여 울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을 따르던 사람들이 너무 슬퍼 “다윗 따라다니면 왕 된다더니 왕은커녕 우리 가족 다 잃고 살면 뭐해?” 하며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때 다윗은 굉장히 어려웠지만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군대를 따라가면 미치겠습니까?”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

믿음의 사람은

다윗이 육백 명을 거느리고 자기들의 가족을 찾아서 달려가던 중 시내에 이르러서 이백 명은 도저히 못 걸어가겠다고 해서 남겨두고 사백 명이 가서 전쟁을 하여 가족을 다 도로 찾고 많은 전리품을 얻었습니다.
만일 다윗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은 절망이 오면 절망 속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슬픔이 오면 슬픔이 떠날 때까지 슬퍼합니다. 두려움이 오면 두려움 속에 그냥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슬픔과 근심, 두려움이 찾아올 때 하나님이 그것들과 싸우도록 합니다. 자신이 그것들을 이기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이기시니까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겁니다.

어려움 속에서 기도를

지금은 코스타리카에서 선교하고 있는 류동화 목사가 파라과이에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는 남미 선교 초창기라서 광주지역에서 선교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착오가 있어서 6개월 동안 선교비를 못 받았습니다. 웬만하면 광주교회에 전화해서 “선교비가 안 왔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제가 좀 어려워서 전화 드렸습니다”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류 선교사는 ‘하나님이 어려움을 당하라고 하시는가 보다’ 하고는 선교비 없이 그냥 기도하면서 살았습니다.
사모가 아기를 가져 만삭이 되었는데 양식도 없고 병원 갈 돈도 없었습니다. 파라과이에는 망고가 굉장히 많아서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안 주워 먹는데, 류 선교사 내외가 나무에서 떨어진 망고를 주워다 먹고 한 달을 지냈다고 합니다.
한번은 돈이 한 푼도 없는데 병원에 갔답니다. 의사가 보더니 “세상에 선교사가 이렇게 어렵게 지냅니까? 병원에 오면 내가 무료로 진료해 줄게요”라고 했습니다.
병원에 가려고 해도 차비가 없어서 못 갈 지경이었지만 의사가 주기적으로 집에 찾아와서 태아를 진찰해 주었답니다. 사모가 해산할 때도 돈이 하나도 없었는데 의사가 자기 차로 태워 병원까지 데려가서 무료로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낳은 아들이라는 의미지요. 그리고 그 아들을 볼 때마다 어려울 때 도우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교사 내외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음식을 주시고, 의사를 만나게 하시고, 어려움을 넘게 하시고 도우셨다는 간증을 들으며 저는 많이 울었습니다.

어려움에 머물지 않도록

여러분, 어려움과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생기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생깁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것을 자기의 수단과 방법으로 해결하려다 안 되면 좌절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럴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시겠다는 믿음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한 번은 제가 어떤 분을 만나 상담을 했는데, 그분이 십 년 전에 어려움을 당하면서 섭섭했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십 년이 지났는데도 고통스럽고 섭섭한 마음이 꽉 차 있는 것을 보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때때로 억울하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주님을 생각하면 금방 그게 다 없어져 버립니다. 어려움이 잠시 제 마음을 잡고 있다가도 예수님이 제 마음에 어려움이 머물러 있을 틈이 없도록 하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정녕 도로 찾으리라”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청컨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오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내가 이 군대를 쫓아가면 미치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삼상 30:7~8)
조금 전까지 다윗은 아내와 자식들도 잃어버리고 군인들이 자기를 돌로 치려는 어려움 속에 있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자마자 다윗은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삼상 30:8)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아내와 자식을 잃어버렸지만 염려와 근심, 두려움이 없어지고 아내와 자식을 도로 찾겠다는 믿음으로 평안함과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같이 계시면서 우리가 어려움을 해결하기 전에 우리 마음에 믿음을 먼저 일으키기를 원하십니다.  

새로운 힘을 얻은 다윗

다윗이 백성들에게 외쳤습니다. “여러분, 조용하세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야적들이 와서 집에 불을 지르고 아내와 아이들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여자들은 데려 가서 일도 시키고 아내로 삼는다고 하지만, 갓난아기를 데려가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보통 야적 같으면 갓난아기는 버리고 젊은 여자들만 데려갈 텐데,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따라가면 분명히 미친다고 약속했습니다. 따라갑시다.”
다윗과 함께한 육백 명은 아직도 아내와 자식을 잃어 슬퍼하고 절망스러워하지만 다윗의 마음에는 소망과 믿음이 생겼습니다. 감사와 기쁨이 생겼습니다. 똑같이 자식과 아내를 잃어버리고 집이 불타버린 절망 속에 있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 시글락이 불타지 않도록, 처자를 뺏기지 않도록 하실 능력이 없어 못 지킨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했을 때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고, 그것을 축복으로 바꿀 수 있는 하나님인 것을 저는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우리 선교회의 선교사 한 분이 영적인 역사가 안 나타나고 선교에 어려움이 있어서 제가 한국에 와서 신앙 훈련을 받고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한국으로 오지 않고 거기서 직장 얻고 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자네 마음대로 해서 잘된 게 뭐 있나? 이제 자네 생각 좀 버리고 선교회의 뜻을 따르면 안 되겠나? 그러지 말고 한국에 와.” 그런데도 안 오겠다고 해서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며 제 마음에서 포기해 버렸습니다.  
저녁에 그 선교사가 마음에 크게 남아서 기도하다 보니까 저는 그 사람을 향해 안 된다고 하지만 주님은 된다고 말씀하시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5장에서 예수님이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고 사람들이 훤화하고 울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왜 훤화하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을 때 사람들이 전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보면

제가 그 성경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는 죽었다고 하지만 예수님은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볼 땐 절망인데, 예수님이 볼 땐 소망입니다. 저는 이제 끝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축복의 시작이라고 하십니다. 저는 밤이 너무 어둡다고 하지만 주님은 “아니야. 지금 새벽이 오고 있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맞아? 나는 그 선교사 안 되겠다고 하지만 주님은 된다고 하시는구나.’ 저는 주님 앞에 참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 제가 정말 제 생각을 믿고 살았습니다. 주님, 당신이 살았다고 하시면 전 그냥 살았다고 믿겠습니다.’  
뜻밖에 며칠 뒤 그 선교사가 한국으로 왔습니다. 제가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했더니 놀랍게도 마음을 열고는 교회의 뜻을 따랐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렇게 보이고, 저렇게 보면 저렇게 보이는구나. 내가 내 생각과 방법으로 형제 자매들을 보면 절망하고 실망하겠지만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보면 다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보시는 눈과 내가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윗을 믿었던 사백 명

믿음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에 마음의 다리를 놓는 것이고 문을 여는 것입니다. 다윗이 자기 생각으로 좌절하고 슬퍼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니까 마음이 변했습니다. 하나님이 정녕 도로 찾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는 담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다윗과 함께한 사백 명은 어땠습니까? 그들이 다윗과 같은 믿음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 다윗을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어. 지난번 사울의 손에 죽을 뻔했는데, 하나님이 지켜주셨어. 다윗의 말이 맞아. 다윗을 믿으면 될 거야.’ 그들은 원래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다윗을 믿고 다윗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니까 다윗이 가졌던 믿음을 그들도 갖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가운데 믿음이 좋고 신앙생활을 잘하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직장생활 때문에 전도자들처럼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하고 신앙에 대해 생각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믿음이 없을 때 먼저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종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여러분이 성경을 읽은 것처럼, 기도를 한 것처럼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을 믿었던 이백 명

그러면 나머지 이백 명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지친 우리가 어떻게 싸움에서 이기겠어? 괜히 아말렉을 치러갔다가 우리 자식들이 죽게 될지도 몰라’ 하는 마음으로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보기에 이치에 맞는 생각만을 믿고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거듭나기 전에는 이치에 맞는 생각을 가지고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제대로 되는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구원받은 후 주님의 말씀을 따르려고 하니까 전혀 이치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치에 맞는 제 방법을 따를 때는 실패했지만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는 주님의 말씀을 따랐을 때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따르지 않는 이백 명을 내버려두고 사백 명과 함께 달려 나갔습니다. 달려가다가 애굽 소년을 만났는데, 그 소년이 아말렉 군대가 있는 위치를 가르쳐 주어서 아말렉을 만나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36시간 동안 싸웠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이 힘과 지혜를 주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말렉 군인은 약대 타고 도망간 사백 명 외에는 다 죽었습니다.

함께하는 자와 머물러 있는 자

저는 교회를 다니지만 죄에 매여서 고통스러워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불쌍해서 ‘저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주님이 다윗에게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제게도 서울시민이 구원받도록 하시겠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IYF도 만들고 굿뉴스코도 모집하고 컬처도 해서 젊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 일에 다윗과 함께한 사백 명처럼 마음을 같이해서 전도하고 헌금하는 형제 자매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은 이백 명처럼 ‘내가 전도한다고 구원받을 사람이 있겠어?’ 하며 자기 생각에 머물러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다윗과 함께한 사백 명과 남아 있던 이백 명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백 명이 36시간 동안 전쟁하면서 잡혀간 처자식을 찾았습니다. “여보, 무사해? 다친 데는 없어?” 하며 서로 끌어안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백 명의 아내나 아이들에게는 자기 남편이나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빠 못 봤어요?” “응.” “어디 있는데요?” “저 브솔 시냇가에 앉아있어.” “왜 거기 있어요?” “몰라.”
그날 저녁 그 집 식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아이고, 내가 저런 남자를 믿고 살아야 하나? 당신은 나하고 자식들이 아말렉에 잡혀가도 괜찮지? 다른 남편은 처자식을 구하려고 생명을 걸고 싸웠는데, 당신은 브솔 시냇가에 앉아서 낮잠 자고 놀았지? 그러면서 사랑한다고 해?” 이런 이야기는 성경에 없지만 생각해 보면 있음직한 일입니다.

썩은 씨에서 싹이 나오고

여러분, 돈 만원이 없어서 남에게 창피를 당해본 적이 있습니까? 돈 만원이 없어서 어려움을 당해본 적이 있습니까? 살다보면 어려울 때가 있고, 모욕과 멸시를 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윗과 같은 사람은 하나님을 구하고 의지해서 마음이 먼저 그 어려움에서 벗어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오늘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내일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칠 때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형편없는 사람임을 느낄 때도 참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땅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어두면 얼마 후에 싹이 나고, 몇 달이 지나면 열매를 맺어 백 배, 이백 배, 삼백 배 결실을 맺습니다. 그러나 땅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어놓고 열흘 후에 캐보면 씨가 다 썩어 있었습니다.  
‘아니, 열매를 맺는다더니 다 썩었네? 씨가 생생해야 싹이 나지. 다 썩은 데서 무슨 싹이 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썩은 씨에서 싹이 나오는 겁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절망 속에서 움트는 소망

우리가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어떤 일을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겨 절망스러워서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서 싹이 나서 열매를 맺고 꽃이 피게 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바라보면 주님이 살리신다는 겁니다.
저는 늘 제 생각을 믿고 살았습니다. 내가 볼 때 옳으면 옳은 거고, 내가 볼 때 틀리면 틀린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살면서 내 판단이 얼마나 잘못되고 어리석었는지를 자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내가 볼 때는 썩었어도 주님이 싹이 난다고 하시면 싹이 난 걸로 믿었고, 내가 볼 때는 죽었는데 주님이 산다면 사는 걸로 믿었고, 내가 볼 때는 물이지만 주님이 포도주라면 포도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볼 때 38년 된 병자는 자리를 들고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주님이 일어나 걸으라고 하셨다면 걸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생각을 믿을 때 부끄러움이

여러분,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다윗은 가서 아말렉을 무찌르고 처자들을 다 찾아왔고, 굉장히 많은 전리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시글락이 다 불탔기 때문에 그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헤브론으로 와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말렉이 쳐들어와서 시글락을 불지르고 아이들을 다 사로잡아간 것은 슬픔이 아니라 다윗이 왕이 되는 조건으로 변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그렇게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일을 하실 때마다 사단은 그것을 절망적으로 보고 실망하도록 우리 마음을 이끕니다. 그때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능력 가운데 서지만, 믿음으로 하는 게 부담스럽고 무모하다고 생각하여 자기 생각만 믿고 살면 결국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하면

사랑하는 강남교회 성도 여러분, 이제 자기 자신만 믿는 이백 인처럼 살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할지라도 여러분의 생각보다 교회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한 걸 알고, 여러분은 믿음이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 교회, 그리고 종과  마음을 같이하면 여러분도 믿음의 사람으로 변하고 승리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잃었던 모든 것을 다시 찾게 되고, 능력의 사람으로 일하는 일꾼이 될 줄 의심치 않습니다.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인가

사무엘상 30절에는 세 가지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께 나가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 일을 해결하는 다윗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고, 사백 명처럼 자신은 믿음이 없지만 믿음이 있는 다윗과 같은 앞선 자를 따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백 명처럼 자기 생각이 옳은 줄 알고 자기 생각대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제 믿음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과 교회, 종을 믿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사백 명처럼 은혜를 입을 수 있을 겁니다. 자기 생각을 따라가는 이백 명과 같은 사람들은 자기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고통과 아픔을 주고, 슬픔과 괴로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서 결국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겁니다.  
사무엘상 30장에는 다윗의 마음, 사백 명의 마음, 이백 명의 마음이 정확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은 이 세 가지 마음 중 어떤 마음을 갖기 원하십니까?
지금까지 이백 명처럼 자신의 생각과 방법대로 살았다면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나를 여기서 건져주십시오’라고 회개하십시오. 그래서 이백 명의 마음으로 살았던 사람은 사백 명의 마음을 가지고 살고, 사백 명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다윗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 때 여러분이 어떤 문제를 당하든지 그것을 이기는 복된 삶을 살 줄 믿습니다.

- 2008.5.18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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