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혈루증으로 고생한 女子의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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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혈루증으로 고생한 女子의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2008.12.21 주일 낮 설교 - 237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9.04.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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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사님의 도움 요청

최근에 저는 제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종종 받는데 어제도 비슷한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어느 교회의 목사님인지 적혀 있지 않았지만 그분은 42년 동안 목회를 하다 2003년에 정년퇴임을 했다고 했습니다.
42년 동안 어려운 농어촌에서 목회를 하면서 모아놓은 재산이 없어 난방이 안 되는 무허가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니까 살기가 힘들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분이 측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분 집이 부천 소사라고 해서 부천교회의 이한규 목사님에게 그 목사님 형편을 알아보고 제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이한규 목사님이 제게 전화를 했는데, 그 목사님이 너무 어렵게 지내시다가 견디지 못하고 따님 집으로 가셔서 만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노후 걱정을 내려놓고

‘나는 목사로서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지만 그분은 한평생 목회를 하셨는데, 노년에 왜 어렵게 지내시는가? 나도 나이가 많아져서 교회를 사임하게 되면 그 목사님처럼 어렵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의 편지를 여러 번 읽으면서 어려운 사정은 잘 표현되어 있으나 그분에게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이나 도우셨다는 간증은 없이 그냥 예수님을 위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만 가득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기성교회의 목사님들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했던 것은 제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는 겁니다. 저도 어려울 때가 많았지만 한 번도 사람에게 그 어려움을 암시하거나 손을 내밀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셔서 저를 이끌고 제 주인이 되셔서 제 노후뿐 아니라 모든 걸 맡아 주관하시겠다는 믿음이 있었고 또 실제로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구청장과 만나다

지난 12월 10일 우리 교회의 준공필증이 나온 뒤 저는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초구청과 우리 교회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제가 듣고 아는 바로는 구청이 우리를 이상한 교회로 잘못 알아왔고, 우리도 감정적으로 대응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구청장님이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오후에 그분을 뵈었는데, 그분이 얼마 전 일본에 가서 만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본에 친구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저에 대해 잘 안다고 하면서 저를 이 시대에 둘도 없는 정말 훌륭한 하나님의 종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구청장님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을 바꾸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친구 분이 동경교회에 나오는 분인지 궁금해서 동경교회 목사님에게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동경교회에 60세 가까이 되면서 부동산 중개업 하시는 분이 있냐고 했더니 그런 분은 없고, 자매가 근무하는 부동산 사무실 주인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지키지 않으시면

이번에 구청장님을 만나서 그동안 우리 교회가 잘못한 것도 사과하고 구청에서 우리에게 준공 허가를 내주려고 애쓰고 배려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제가 2004년 강남교회에 왔을 때 우리 예배당은 건축허가 취소로 인해 불법 건축물이 되어 철거당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일어나 예배당을 혼자 걸어가면서 이 건물이 헐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를 찾아가서 부탁하는 등 한 번도 인간적인 방법을 쓴 적이 없습니다. 제게는 하나님 외에 다른 방법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이 이 일을 해결해 주시지 아니하시면 안 된다는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크게 자리 잡은 말씀 한 마디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1~2)
제가 그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우리 예배당을 지켜주지 아니하시면 똑똑하고 잘나고 법을 잘 아는 변호사가 있더라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워주지 아니하시면 누가 이 교회를 세울 수 있겠습니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한 분밖에 바라볼 데가 없었습니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어려워서 잠이 안 올 때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저와 함께 계시면서 제 마음을 이끌어 오셨던 것입니다.
 

 

의원(醫員)을 의지했던 여자

마가복음 5장에서 열두 해 동안 혈루증에 걸려 고통당하던 여자는 처음부터 믿음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졌는데도 병에서 나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이 여자가 나은 뒤 어떻게 주님을 섬겼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지만 성경에는 그것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성경은 믿음 없던 이 여자가 믿음을 갖게 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막 5:25~26) 이 여자는 처음에 ‘나는 혈루증에 걸렸지만 돈이라도 있으니까 병원에 가서 치료하면 돼’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기대를 두었습니다. 그때 이 여자가 예수님에 대해 들었어도 관심이나 기대는 전혀 없었을 겁니다. 병원에 가서 돈 몇 푼 내고 치료하면 쉽게 낫는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믿음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병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병원을 찾아가 이렇게 치료하면 낫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도 병명을 모르거나 알아도 치료하지 못하거나 치료해도 낫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난치병이나 불치병이라는 말이 생긴 겁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이 여자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면 낫겠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우리는 왜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없을까요? 성경에 나타난 이 이야기는 우리도 이 여자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방법으로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왜 믿음으로 나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믿음으로 살려는 시도를 한두 번씩 해보았을 겁니다. 믿는다고 기도도 해보고 성경도 읽어보지만 제대로 안 되니까 ‘나는 왜 안 되지? 이번에 다시 한 번 마음먹고 해보자’ 하며 열심히 해도 결국 안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무나 믿음으로 사나? 목사님이나 그렇게 살지’ 하며 믿음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성경 말씀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믿으면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잘못된 신앙의 부분을 고치면 그 다음부터 예수님이 일하십니다.

인간의 방법이 무너질 때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막 5:26) 처음 갔던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자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치료해 봤지만 낫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있던 것을 다 허비해 버렸습니다. 그냥 돈만 날려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병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제 이 여자에게 있던 인간의 방법이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막 5:26~27) 아마 그 전에 이 여자가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더라면 ‘에잇, 무슨 예수님. 병원에 가서 나으면 되지’ 했을 텐데 병이 더 심해져서 고통스럽고 전혀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예수님을 향한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믿음을 만드는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꼭 스페어타이어를 가지고 다닙니다. 갑자기 타이어가 찢어졌을 때 스페어타이어가 없으면 차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내가 타고 다니는 차가 좋은 차라도 바퀴는 못 믿겠다는 뜻입니다. 언제 구멍이 나고 찢어져 바람이 빠질지 모르니까요. 만일 닳지도 않고 바람도 빠지지 않고 펑크가 안 나는 타이어가 있다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니까 스페어타이어는 전부 놓고 다닐 겁니다.
마음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여분을 두고 준비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이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은 사단이 우리 마음을 이끌어서 예수님만을 믿기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믿어야

로마가 기독교를 핍박했을 때 기독교인들은 ‘카타콤’이라는 지하땅굴에 살았습니다. 로마가 처음부터 기독교를 핍박하지는 않았습니다. 로마는 다신교를 믿었는데 황제도 신격화해서 믿었습니다. 로마시민들에게 그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신들이 300개이거나 301개이거나 별 다른 게 없으니까요. 그러나 기독교는 유일신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기 때문에 황제를 신으로 인정할 수 없어서 그것이 박해를 받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할 때 이런 문제에 부딪힌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면 “나에게는 이미 다섯 신이 있는데 하나님도 믿으니까 다섯 신과 함께 날 좀 도와 달라”고 한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유일한 분이니까 하나님 한 분만 믿어야 한다”고 하면 그들은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왜 그렇게 속이 좁아서 자기만 위하냐? 우리 신은 안 그런데…”한답니다. 하나님이 정확하게 나를 도와줄 걸 믿는다면 하나님 외에 다른 방법은 다 버려야 합니다.


思考가 먼저 형성되고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자가 다른 방법이 무익한 걸 알았을 때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눈 먼 소경을 고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죽은 나사로를 살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마음 안에 믿음을 갖기 위한 사고(思考)가 형성되었습니다.
여러분,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 안에서 사고를 통해 먼저 만들어집니다. 도둑질을 할 때도 그냥 도둑질을 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먼저 도둑질할 계획을 세웁니다. ‘저 물건을 도둑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속이고….’ 생각 안에서 도둑질이 완성되었을 때 도둑질이 실행되는 겁니다.
제가 김천에서 사역하던 1969년에 집 주인이 도박을 해서 집을 다 날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집이 국민은행으로 넘어가 전세 20만 원을 찾을 수 없어 한동안 정말 암담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계속 기도를 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제게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다리 밑으로 가서 큰 포장을 쳐 놓고 거기다 빨간 페인트로 “하나님의 아들이 사는 집”이라고 써 붙이면 하나님이 망신당하지 않겠습니까?’
어떨 때는 ‘하나님, 하늘나라에 가면 황금보석 찬란한 집이 있지않습니까? 하늘나라 집 문고리만 떼도 이거 다 해결될 텐데, 하늘나라에서 살 때 문고리 없어도 좋으니까 그것 좀 보내주세요’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돈 한 푼 없이 집을 구하다

어느 날 기도를 하다가 ‘그냥 기도만 하지 말고 나가서 방을 한 번 얻어 보자’는 마음이 들어 나가보았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세놓은 2층 건물이 보였습니다. 가보니까 건물이 무척 좋아서 전세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20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20만 원은 고사하고 단돈 만 원도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 문제를 두고 계속 기도하다 보니 주님이 제 마음을 이끌어 가셨습니다. 누구에게 돈을 빌린다든지, 돈을 받을 게 있다든지, 어디 가서 돈을 구할 수 있었다면 저는 그쪽으로 달려갔을 겁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일어났다가 정돈되고 또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마음에 남는 것은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에 기도를 하는데, ‘얼마 전에 봤던 오토바이상회 2층집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집은 도로 곁에 있어서 위치도 좋고 건물도 좋아서 벌써 나갔을 것 같았습니다. 그 집에 가 보니까 ‘세놓습니다’ 하는 딱지가 아직 붙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집을 나에게 주시겠다’는 마음이 의심 없이 들었습니다.
주인을 찾았지만 안 계시고 아이들만 있어서 저녁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다시 가서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으로 김천에 복음을 전하러 왔습니다만 이곳 시민 한 사람이 저에게 손해를 끼쳐 전세금 20만 원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집이 은행에 넘어가서 집을 내 주어야 하는데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이 집을 제게 주시겠다는 믿음이 생겨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돈이 없지만 이 집을 제게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쓰신다면”

지금 생각하면 저는 도저히 그 말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때는 예수님밖에 다른 길이 없었고 주님이 제 마음을 이끌어주셔서 아무 조건 없이 ‘주님이 이 집을 주시겠다’는 마음이 일어난 겁니다. 그 어르신께서 눈을 감고 한 5분 동안 생각하시다가 입을 여셨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나는 시내 지좌동에 있는 지좌교회 장로올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국도변에 큰 건물을 주셨는데 하나님의 종이 쓰신다면 내가 어떻게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쓰십시오. 드리겠습니다.”
그 어르신과 웃고 즐거워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일어서려고 하는데, 그 어르신이 “그래도 빈손으로는 서로가 어색할 것 같으니 얼마라도 마련할 수 있으면 좀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8만 원”이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시고

그날이 월요일이었고, 그 다음 주 금요일에 이사하기로 날짜를 잡았는데, 8만 원이 너무 큰 돈이라 어떻게 채워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어떤 아주머니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지금 살던 집을 얻기 전에 다른 집을 얻으려고 계약금 5만 원을 걸었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이 빚 때문에 은행에 담보가 잡혀있어서 계약을 파기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이 우리에게 계약금을 돌려줄 형편이 안 되어 포기했었는데 그날 그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 집을 물어서 찾아와 가제 손수건에 싼 500원짜리 4만 원을 주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4만 원이 생겼는데, 이거 집에 가져가면 누구 손에 갈지 몰라요. 다 떼어 먹어도 선생님 돈은 못 떼어 먹겠다는 마음이 들어 가져왔습니다. 만 원은 천천히 드릴게요.” 정말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국민은행의 지점장을 찾아가서 “지점장님, 우리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이사를 갑니다” 하니까 지점장이 “박형, 내가 젊은 사람 앞길을 막는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요”하면서 금고를 열어 돈을 세더니 제 주머니에 쑥 집어 넣어줬어요. 커피 마시고 가라는데 그 돈이 궁금해서 못 있겠더라고요. 나와서 담 모퉁이를 돌아 꺼내 세어 보니까 만 원이었습니다.
아직 3만 원이 모자라던 중 제가 아는 분이 우리 집 문제를 알고 “사업을 하느라 도와줄 돈이 많지 않다. 노는 돈 2만 원이 있는데 갖다 쓰고 형편 되면 돌려줘라. 안 돌려주면 할 수 없고” 하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7만 원이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 집에 같이 살던 사람이 10명 가까이 되었는데, 전부 불러놓고 집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돈 있으면 내놓아 봐라” 했더니 동전까지 긁어 금요일까지 8만 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세상적인 소망 다 버린 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은 저에게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에게도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되려면 이런저런 세상적인 생각을 다 떨쳐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이 마음을 이끌어 확신을 갖도록 해주십니다. 그때부터 우리 속에 하나님이 일하셔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이루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 교회 가운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우리 교회에는 일하지만 나에게는 일하지 않아’ 하며 속일는지 모릅니다. 사단의 간교함에 속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다만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자처럼 세상적인 소망을 다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기도하면, 주님은 마음도 주시고 역사하셔서 저처럼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경험하면서 점점 믿음이 생기고 담대해질 겁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

제가 처음에 어떤 목사님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요즘 고생하는 목사님이 많습니다. 기성교회는 점점 사람이 줄어들고, 서로 불신 가운데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목회를 하는 분도 참 많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 중에는 목회 그만 두고 아예 예배당 팔고 사는 일을 맡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그분들보다 잘나거나 똑똑한 것도 아니고 성경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지만,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인간의 방법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을 믿습니다. 여러분도 인간의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책임져 주실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노후가 은혜롭고 복되고 영광스러워질 줄 확실히 믿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08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부터는 믿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해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위하는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

- 2008.12.21 주일 낮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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