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의 변화 대한민국을 뒤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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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의 변화 대한민국을 뒤바꾼다
줌인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앞두고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구조의 실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4.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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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급기야 0.72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인구감소·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 기업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 영유아 제품 …> 노인용 제품 생산으로 전환

지난달 27일 영국 가디언지는 일본의 기저귀 제조업체인 오지 홀딩스가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하고 노인용 기저귀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한 기저귀 제조업체가 작년 9월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0년 간 노인용 기저귀 수요가 아기용 기저귀 수요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작년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 일본보다 빠르게 사회적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식품업계에서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시니어 제품을 늘리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분유를 생산하던 충남 아산 공장을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인 ‘셀렉스’ 제품 생산 라인으로 변경했다. 매일유업의 한 관계자는 “성인용 제품 수요가 분유를 앞설 것으로 보고 성인용 제품 생산을 위한 사업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단체급식 업계는 학교급식 대신 노인복지시설에 맞춘 급식에 눈을 돌리며 시니어 시설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기저귀 시장도 성인용 기저귀로 빠르게 대체되어 2022년 국내 기저귀 생산수입량에서 성인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영유아의 1.8배를 기록한 바 있다. 
 

매일유업의 성인용 단백질 제품

전국 어린이집 감소, 노인시설 증가 추세

인구구조 변화 추이에 따라 변화되는 분야는 기업만이 아니다. 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약 20년 동안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내놨다. 해마다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곳에는 요양원이 들어섰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은 2018년 3만 9171개에서 2022년 3만 923개로 8248곳이 감소했으며 반대로 노인복지시설은 2018년 7만 7395개에서 2022년 8만 9643개로 5년 사이 1만개 이상 늘었다. 직업선택의 변화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김미영(가명) 씨는 “근무하던 어린이집에 올해 신입생이 한명도 없어 실직하게 됐다. 그래서 요양원 같은 곳에서 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주변에 이렇게 직종을 바꾸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 데 영국은 50년, 미국은 15년, 일본은 10년 걸린 데 대비 한국은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된다. 전문가들은 출생인구는 줄고 경제력 있는 시니어가 증가하면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이같은 인구구조의 변화가 산업구조를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뒤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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