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전국 최초 치매 안심 등기우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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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전국 최초 치매 안심 등기우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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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3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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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등기를 배달하는 집배원 모습 자료 출처/ 연제구청

집배원 네트워크 활용, 치매 환자 방문 서비스

지난 3월부터 부산은 전국 최초로 ‘치매 안심 등기우편’ 사업을 시작했다. 남부산우체국과 남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등기 우편배달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 환자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남구 치매안심센터는 등록된 2,000명의 치매 환자들 중 200명에게 매월 복지사업 안내 정보가 담긴 등기우편물을 배달한다. 치매 환자의 집을 방문한 집배원은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파악한 환자의 주거환경, 생활 실태, 부재 여부 등의 정보를 남구 치매안심센터로 전달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오정철 남부산우체국장은 “우체국에서는 지역 내 모든 가구를 매일 방문하는 집배원 네트워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안전하게 지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 추진하여 국가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치매는 국가 차원의 책임이 필요한 질병

국내에서는 치매가 개인과 가족만이 아닌 국가차원의 책임이 필요한 질병이라는 공감대 형성 아래 지난 2017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돼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지원팀이 치매 진단 및 예방, 관리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장기 요양 서비스를 강화시켜 경증 치매도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적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돌봄의 손길에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마다 다른 도움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 1월 대구에서 50대 아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함께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지 않아 국가 및 지자체의 돌봄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산 남구치매안심센터는 앞으로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남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보건소 인력만으로 모든 치매 환자의 안부를 살피려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향후에는 집배원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치매 환자의 상태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정현숙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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