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공연 물품 재사용하는 공유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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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공연 물품 재사용하는 공유 서비스
줌인 서울시-서울문화재단, 공연 물품 공유 서비스 ‘리스테이지 서울’ 운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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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테이지 서울을 통해 대여할 수 있는 공연 소품들 사진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공연 물품을 쉽게 공유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공익 목적의 온라인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 운영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관이 힘들어 버려지는 공연 물품 많아

연극이나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 무대에서 배우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의상과 소품이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남은 소품과 의상은 어떻게 처리될까? 각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버려지거나 파기된다. 가장 큰 이유는 추후에 재공연할 수 있다는 보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규모가 크지 않은 극단은 공연 관련 물품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거나 보관하려고 해도 비용이 발생하므로 멀쩡한 소품과 의상을 버릴 수밖에 없다. 
그동안 공연예술인들 사이에서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낭비인데다 환경보호 측면에서 공연 물품의 위탁 및 대여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공연 물품을 공유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 운영을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리스테이지 서울은 공연이 끝난 후 보관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버려지던 물품을 재사용하고, 공연예술인들이 공연에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 의상이 보관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 대여·거래 가능

최근 기자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리스테이지 서울 오프라인 창고를 찾았다. 창고에는 과거부터 현대극에 맞는 3000여점의 의류와 소품들이 종류별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서울문화재단 무대기자재공유센터 임지은(43) 매니저는 “이곳의 공연 물품은 재단에서 수집한 것과 공연 관련 단체나 개인 등이 위탁한 물건이다. 홈페이지(www.restageseoul.or.kr)를 통해 물품의 사진과 설명을 입력해 맡길 수 있다. 또한 대여는 보관, 수선, 세탁을 위한 최소한의 수수료만 받고 있기 때문에 무료부터 최대 2만5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공연예술인뿐 아니라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이곳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임 매니저는 “홈페이지 오픈 이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번 이용하신 분들의 재방문율도 높다”며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창고를 확장, 추후 무대 세트와 대도구 등도 취급할 예정이며 한성대 입구역 근처로 이전해 공연예술인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 매니저는 “중고마켓처럼 이용자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도 운영 중이므로 공연예술계에 이러한 공유 문화가 널리 퍼져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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