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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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맞이하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2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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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맘때면 1984년의 봄날이 생각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잦은 불화로 항상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었다. 청소년 시기에는 불확실한 미래와 두려움으로 고민이 많아 방황하기도 했다. 졸업 후 대구의 한 대학 토목과에 입학했지만 공부는 뒤로 하고 술과 담배, 나이트 클럽 등으로 하루하루 보냈다. 그런 무의미한 생활이 지겨울 때쯤 ‘미래의 나는 무엇이 될까?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고민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학창시절에 하루빨리 이 현실만 넘기고자 대충 공부를 해 미련과 후회가 남았는데 다시 제대로 공부해서 치과대학을 가고 싶었다. 미련없이 긴머리를 다 잘라버리고 친구도 만나지 않고 공부에 몰두했다. 겨울이 지나 봄날이 되었고, 잠시 머리를 식히러 집 앞에 나갔다가 목련을 보게 되었다. 겨울 바람을 이기고 마른 가지 같던 그곳에서 뽀얗게 올라오는 목련꽃. 이 목련꽃을 보며 미래를 꿈꾸던 젊은 날의 그때를 다시 기억해 본다. 
사람들은 인생의 행복을 원하지만 때로는 어렵고 죽을만큼 힘든 시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돌아보면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나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인생의 고난과 시련이 나를 더욱 성장시켰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김종영 원장/ 한일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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