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올해 첫 천혜향과 레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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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서 올해 첫 천혜향과 레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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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2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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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향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기후변화로 기존 사과 등 재배 어려워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일사량이 많고, 큰 일교차로 인해 사과 재배의 최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대구 경북의 평균기온이 13.7℃로 평년 평균기온인 12.6℃보다 1.1℃ 높아져 지난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대구광역시 농업기술센터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구 지역에 재배 가능한 아열대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아열대 과수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농촌 소득원으로 발굴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의 6개 농가가 감귤·천혜향·레몬·한라봉을 생산하고 있으며,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 높은 과일을 재배해 직거래 및 로컬푸드로 인기를 끌며 고소득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 시범 농가 중 동구 숙천동에 위치한 ‘불이 농장’에서 올해 첫 레몬과 천혜향을 수확해 화제가 되었다. 이곳은 제주도에 가야 볼 수 있는 아열대 과일을 수확 시기인 1~2월에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아열대 기후에 대응해 만감류 재배 시작

기자는 ‘불이 농장’ 배수경(52) 대표를 통해 레몬과 천혜향을 수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어보았다. 배 대표는 이전에 아버지를 도와 사과, 복숭아 농사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농사를 물려받고 난 후 기후는 급변하고, 사용하던 기계시설도 노후화해 농사가 점차 어려워졌다. 이에 배 대표는 “고민 끝에 대구농업기술센터에 문의했더니 아열대 기후에 대응해 만감류 재배를 추천받았다. 그래서 500평의 땅에 건강에도 좋고 희소성이 있는 레몬과 천혜향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농사짓는 곳이 금호 강변에 있어서 땅이 좋은 사향토지고, 일교차가 커 당도 높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혜향과 레몬 농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다고 한다. “아열대 작물이 처음이라 많이 막막했었다. 제주보다 대구의 기온이 낮아 온풍기를 쉴새없이 돌리면서 전기세도 많이 나왔다”하지만 “대구 도심에서도 아열대 과일을 쉽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농장이 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대구/ 장신실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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