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업사의 흔적이 담긴 ‘문화공간 철’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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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공업사의 흔적이 담긴 ‘문화공간 철’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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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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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선기공, ‘문화공감 철’로 재탄생

대전 최초의 공업사인 ㈜남선기공이 작년 3월 1일 복합문화공간인 ‘문화공감 철’(대전 동구 창조2길11)로 재탄생됐다. 이곳은 배우 손석구의 조부인 故 손중만 회장이 1950년 3월 1일에 문을 연 대전 대표의 금속 절삭기계 제조회사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작기계를 제작한 공업사이다. 
대전 원동에 남선기공이 설립되고 그 주변에 많은 철공소가 생기면서 한때 원동은 ‘철공소 거리’로 불리며 부흥했던 곳이기도 하다. 1975년 남선기공이 대덕구 산업단지로 부지를 이전했지만, 이 철공소는 74년의 역사를 품고 오롯이 한 자리를 지켜왔다. 이 건물의 가치를 눈여겨본 조미자(60) 대표가 지난 2003년에 매입 후 지난해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커피와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는 ‘문화공감 철’로 문을 열었다. 
조 대표는 “근대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에 그 가치를 생각했다. 이곳에 예술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와서 전시와 공연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힐링과 기쁨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철' 야외모습

음악, 전시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

‘문화공감 철’은 건물 외부의 붉은 벽돌과 내부의 구조, 천장의 목재를 고스란히 살리며 옛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조 대표는 “남선기공에서 일했던 분이 이곳에 와서 보시고 그들의 삶이 시작됐던 곳인지라 애틋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연장이라면 획일적인 부분이 있는데 여기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지난번 팝페라 가수 박정소씨가 와서 회복이라는 주제로 힐링콘서트를 했는데 많은 분이 차도 마시며 공연을 즐기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에는 봄맞이 공연과 4월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문화공감 철은 문화공연 외에도 최근에는 스몰 웨딩 문의가 많아 웨딩뿐만 아니라 돌잔치, 파티 등 다양하게 공간이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바람에 대해 조 대표는 “이곳이 접근성이 낮아 운영에 어려움도 있지만 많은 분이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모두가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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