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팔인이 한국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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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팔인이 한국에 열광하는 이유
Global 생생 Report 네팔 100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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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옮기고 있는 히말라야 산행 가이드 셰르파의 모습 |  카트만두의 땅은 평당 천만원을 호가한다

한국에서 10년 일하면 내 집 마련 가능

국내 거주 외국인이 251만명(2023년 9월 기준)에 달하는 가운데, 현재 한국에 가장 많은 고용허가제 인력을 수출한 국가는 네팔이다. 지난해 9월, 총 4만 3천명의 네팔인이 한국어 시험에 합격해 일반 고용허가제 비자를 얻었다. 일반 고용허가제 비자를 취득하면 한국에서 최대 4년 10개월 동안 체류하며 돈을 벌 수 있다. 
현재 한국어는 네팔인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 중 하나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이들이 증가하자 수도 카트만두에는 한국어 학원이 성업 중이며 소도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팔인들이 한국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지의 높은 집값 때문이다. 카트만두의 땅은 평당 한화 천만원 수준이며 외곽 지역도 평당 3~5백만원을 호가한다. 때문에 네팔에서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고된 3D업종일지라도 10년만 일하면 수도 외곽에 집을 마련하고 개인 사업까지 시작할 수 있다. 이에 네팔 현지 신문은 한국의 최저임금 변동 뉴스를 싣는 등 한국의 경제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네팔 청년

네팔 GDP의 22%를 차지하는 해외송금

네팔의 실업률은 2022년 기준 11.1%로 전문가들은 자국 내 실질적인 일자리가 적다고 제언한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은 평지가 국토의 20~30%에 불과하고 인구의 약 60%가 농업에 종사한다. 그럼에도 생산성이 낮아 농산물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내륙국이기에 모든 수출입 물품은 인도를 거쳐야 한다. 게다가 트레킹을 하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관광객도 적어서 해외 송금액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금액이 네팔 GDP에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22%에 달할 정도다. 
네팔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으로 꼽히는  ‘셰르파’와 세계 3대 용병으로 유명한 ‘구르카 용병’은 힘든 직종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한국 외에도 사우디, 카타르 등 해외로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네팔 박병길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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