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도시 인제군에 5만명 방문한 기적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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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 도시 인제군에 5만명 방문한 기적의도서관
줌인 인제군의 자부심 된 ‘기적의도서관’을 찾아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1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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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에 새로운 명소가 떴다. 바로 ‘인제 기적의도서관’이다. 이곳은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느 도서관과는 다른 특징으로 개관 6개월 만에 5만여명이 찾아 인제군에 기적을 가져왔다. 

열린 공간과 자연 친화형 설계가 특징

2023년 6월 28일 인제 기적의도서관이 개관했다. 개관 6개월만에 방문자 수가 5만명을 돌파해 ‘시골 마을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제군 인구가 3만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군민이 6개월간 한 번 이상 도서관을 방문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도서관일 뿐인데 인제 기적의도서관은 어떤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까? 먼저 도서관 설계부터 예사롭지 않다. 건축공학자 이상윤 연세대 교수가 설계도를 기증, 국비 등 180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2200㎡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된 이 도서관은 방사형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지붕은 인제군의 슬로건인 ‘하늘 내린 인제’와 조화를 이뤄 천창을 통해 자연의 빛을 최대한 담았고, 도서관 내부에서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특히 넓은 통창으로 인제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도서관 곳곳이 뷰 맛집이라는 반응도 있다. 또 도서관 내부의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어린이 도서관, 평생 교육실, 열린 극장 등을 개방해 지역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아울러 열린 공간을 활용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아 제9회 한국문화공간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와 인구 유입도 기대

인제군청 도서관 심민석(52) 관장은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인문학 강연, 작가와의 대화, 인형극, 그림책1인극, 미술공연, 작은음악회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진행했는데 특히 온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제 기적의도서관이 산촌민속박물관·박인환문학관과 연결되어 있어 인제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제군에 거주하는 박은서(가명) 학생은 “집 근처에 대규모 도서관이 생겨 자주 들러 공부도 하고 좋은 책도 자유롭게 읽으니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 기분이다. 서울 별마당 도서관이 부럽지 않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기적의도서관에 대한 방문객의 관심은 인제군의 명소나 특산물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서관 측은 도서관을 통한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기적의도서관 1호인 순천 기적의도서관 개관 20주년에 맞춰 개관된 인제 기적의도서관, 2만3천여권의 장서가 보유된 이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대어 쉴 수 있고 늘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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