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 가옥 ‘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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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통 가옥 ‘토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1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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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만큼이나 심각한 것은 바로 ‘극단적 선택’의 증가다. 각계각층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뾰족한 묘안이 아직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필자는 이런 현상의 회복과 관련 중국의 전통가옥 ‘토루(土樓)’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토루는 화교들의 뿌리인 객가(客家)인이 만든 독특한 건축물로 송나라 시대 중원 전란을 피해 내려온 난민들이 방어 목적으로 지었다. 두터운 벽체, 높고 작은 창문, 하나의 출입문 사용 등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한편 다양한 기능을 가진 소도시 역할을 했다. 사적 공간 외 공공 공간에서는 함께 육아를 하고 이웃과 같이 식사를 준비하며 교류와 소통이 이뤄진다. 개인주의 성향이 만연한 덴마크에는 토루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티에트겐 학생기숙사가 있다. 학생들은 원형으로 배치된 공동 공간에 모여 서로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기존의 기숙사 생활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즐기며 기쁨을 얻고 있다.
지금 우리의 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소통과 교류가 끊어진 고립된 생각이 아닐까 싶다. 현대인들은 외부의 적은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을지 몰라도 자신이라는 적과의 전쟁에서 쉽게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토루에 내포된 지혜로 객가인을 지킨 것처럼 우리를 지키는 토루는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김연아 교장/ 대구링컨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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