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문제 앞에도 주님께 구하고 의지하는 삶
상태바
작은 문제 앞에도 주님께 구하고 의지하는 삶
[마가복음 5장 25절 ~ 34절] 2024. 3. 10. 주일 오전예배 설교 - 1004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16 0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부 阿 3개국 선교 방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서부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습니다. 가나, 베냉,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하여 기독교지도자연합(CLF) 컨퍼런스와 월드캠프를 통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면담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국 사역자들과 만나서 신학교를 설립하고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프리카 학생들도 한국에 와서 믿음을 배우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나아가 복음 전할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소망스럽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우리 선교회를 통해서 끊임없이 일하셨습니다. 또한 제 삶에도 항상 주님이 같이 계시고 일하신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저는 늘 부족하고 연약한데 주님은 제가 작은 믿음으로 어떤 일을 진행할 때마다 그 일을 이루시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軍부대 굿뉴스코 귀국발표회

지난주에 제가 해외로 나가기 전 강원도 군부대에서 굿뉴스코 귀국발표회를 했습니다. 수백 명의 부대 병사들과 간부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했는데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군 부대에 일할 하나님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이렇게 일하시고 도우시는 걸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겪게 될 때 해결할 길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 ‘나는 믿음이 없는데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시겠나?’라고 생각하면서 아예 믿음으로 부딪혀 보지도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목사라면 “아니야, 하나님이 우리 속에 역사해. 자신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달려 나아가세요” 하며 설교해야 합니다. 그 설교를 들은 성도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믿음으로 부딪혀 본다면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많이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선교를 시작할 때

1988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정부에서 일반 국민에게 여권을 잘 발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89년 3월에 ‘45세 이상 된 사람에게 여권을 발급한다’라는 신문 기사를 보고 저는 여권을 신청해서 그달 미국과 독일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교회 사역자들을 해외 선교사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할 때 언어를 모르거나 현지 생활 여건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도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고 보냅니다. 이런 일이 무모해 보일 수 있습니다. 외국 선교사들이 우리 선교사님들을 보고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당신도 선교회가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그런데 선교회에서 이렇게 보냅니까?” 하지만 몇 년 뒤에 제가 그 나라를 방문해 보면 우리 선교사들이 세계에서 선교를 가장 잘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선교사를 보내며

브라질에 김범섭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브라질에 파송 결정이 되자 브라질 언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제가 김 목사님께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에서 상파울루행 직항이 없으니 먼저 LA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LA에서 상파울루행 비행기를 타면 브라질 사는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세요.” 그 당시 LA에 도착한 김 목사님이 마침 LA 수양회가 있어서 일주일 동안 복음반 강사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한 자매님이 수양회를 마치고 미용실을 들렀습니다. 미용실에서 웬 낯선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할아버지, 여기 미용실은 웬일이세요?” “우리 딸네 온 거야.” “그럼, 할아버지는 어디 사세요?” “브라질에. 아들도 살아.” “할아버지, 우리 선교사님이 내일 브라질 도착하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도와주실 수 있어요?” “그래. 아들에게 연락할게.” 그 자매님이 LA 교회에 전화해서 이런 과정을 말했습니다. 포르투갈어도 모르는 김 목사님은 상파울루 공항에 내린 후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는데 저쪽에서 그 아들이 막 뛰어왔습니다. 그분이 LA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공항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브라질 교회가 세워진 배경

김범섭 목사님 내외가 브라질에 가서 일을 하는 걸 보면 너무 놀랍습니다. 어느 날 제가 브라질 사역자 모임에서 “선교사님들, 믿음으로 사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김 목사님이 선교비를 끊으며 마지막 남은 비상금 200불로 무엇을 할까 궁리하다가 제 설교를 한인 신문에 게재했습니다. 여러 달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는데 하루는 어떤 분이 교회로 전화해서 새벽 기도하느냐고 물었답니다. 이후 그분이 교회로 찾아왔고 김 목사님과 점심 식사를 할 때마다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그분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면서 교회에 형제들이 더해졌습니다. 하루는 식당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말씀을 듣는 사람이 세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식당 주인이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다가 구원을 받았고 그 후 그분의 가족도 모두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브라질에 큰 예배당을 건축하는 등 너무 아름답게 하나님이 일하셨습니다.
 

열두 해 혈루증을 앓는 여자

오늘 우리가 읽은 마가복음 5장은 혈루증으로 고생을 많이 한 여자 이야기입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에 걸려 고통당하던 여자는 처음부터 믿음을 갖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졌는데 병에서 나을 수 있었을까요? 그 여자는 병을 고치려고 열두 해동안 많은 의원을 찾아다녔지만 병은 점점 깊어졌습니다. 이젠 너무나 지쳐 병원에 갈 여력도 없고 치료할 돈도 다 떨어져서 정말 어려운 가운데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중하였던 차에”(막 5:25~26)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 여자가 의원을 통해 자기 병이 낫겠다는 소망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들렸습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막 5:27) 이렇게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이 여자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면 낫겠다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이 이야기는 우리도 이 여자와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자기 방법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 사함을 받은 우리가 당신을 의지하는 삶을 살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우리에게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싶어 하십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게 닥친 문제들을 제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봤을 때 하나님이 정확히 해결해 주시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오늘 읽었던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열두 해 혈루증 앓는 여자는 이제 예수님 앞에 가서 “병 좀 고쳐주십시오”라고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여자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막 5:28)라는 심정으로 간절하게 무리 사이로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놀랍게도 성경에는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막 5:29)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자의 믿음을 보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을 뿐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깨끗이 나았습니다.

여자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은 그 능력이 자기에게 나간 줄 아시고 무리 가운데 돌이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그러자 제자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 밀고 있는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고 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둘러 보시자 혈루증에서 나은 여자가 자신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예수님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찌어다”(막 5:32~34) 하였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가 아픔을 낫게 해달라고 말을 안 해도 우리 마음을 아시고 우리 속에 응답하시고 역사하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 여자가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것뿐만 아니라 ‘나같이 천한 여자가 예수님 곁에 가서 옷자락에 손만 대도 그분은 능력이 크셔서 내 병을 고칠 거야’라는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믿음을 보시며 그대로 그 병에서 낫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주님 앞에 기도할 때 성경을 많이 알고 기도를 유창하게 해야 하거나 밤새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지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너무 잘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꼭 무릎 꿇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마음을 토하고 예수님과 내 마음이 서로 흐르면 그때부터 예수님이 우리 속에 일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예수님에게 이야기해도 예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의 모습과 상관 없이

저는 구원을 받은 뒤에 제가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때 ‘하나님, 왜 저 같은 사람을 구원하셨습니까? 보잘것없는 제가 무슨 복음의 일을 합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 같은 죄인이 용서함 받아서 주 앞에 옳다함 얻음은∼♬”이라는 찬송 가사처럼 딱 맞게 일하셨습니다. 예수님 한 분으로 우리가 은혜를 입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예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시면서 응답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이 주님 앞에 노후를 위해서 기도하고 자식과 남편과 아내를 위해서 기도하면,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주님과 우리 마음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여러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이 주저될 때 목사님을 찾아가서 신앙의 인도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자식을 키울 때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노후를 어떻게 하나님 손에 맡기고, 병이 들 때 어떻게 낫는지 정확하게 배우면 주님으로 말미암아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여러분이 될 줄 믿습니다. 
 

입대날 자가용을 타고 가니

제가 군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생각하면 참 감사하고 놀랍습니다. 저는 경남 합천의 장팔리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입대하는 날 교회에서 기도회가 있었는데 모임이 늦게 끝나 선교사님이 자가용으로 부대 앞까지 태워주셨습니다. 
그날 저녁 한 분이 저를 불렀습니다. “너, 자가용 타고 왔지?” “예, 그렇습니다.” “내가 너 후방 보내주기로 했다.” “예, 감사합니다.” “돈 만 원만 내라.” 당시는 자가용 가진 사람이 거의 없을 때라 그분이 저를 부잣집 아들로 오해했습니다. “죄송하지만 만 원 없습니다.” “7천 원도 없나?” “없습니다.” “그럼 얼마 있냐?” “30원 정도 있습니다.” “뭐? 이 자식, 장난해. 넌 내가 반드시 강원도 보낸다.” 자대로 배치되는 날 그분이 제일 먼저 제 이름을 부르더니 “3103XXXX 박옥수! 강원도 원주 통신훈련소!”라고 했습니다.

원주 통신훈련소 軍 복무시절

원주 통신훈련소는 통신 주특기 교육을 받는 곳인데 제 바로 전 기수까지는 대전에서 교육받았고 제 기수부터 원주에서 훈련받게 되어, 제가 그곳에서 1기생이 되었습니다. 당시는 선후임 관계가 아주 엄격할 때였는데 제가 가장 고참이라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에 신병들을 찾아가서 기독교인 명단을 작성하고 주일예배를 드렸는데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예배를 드릴 장소가 없어 골짜기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감사했습니다.
어느 날 교수본부에서 저를 불러서 가보니 교육을 담당하는 중위님이 “박 이병은 군에 오기 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예, 교회 전도사였습니다!” “과연 그러셨군요.” 그러시면서 자신은 군대 와서 신앙과 멀어졌는데 저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내가 뭐 도울 일이 없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교실 하나 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제가 일과가 끝나면 언제든지 교실을 쓸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후부터 예배를 교실에서 드리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육 수료 후 남게 되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며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덧 수료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저와 함께 복음을 전하던 동기생 두 명과 누군가는 이곳에 남아서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당시 반에서 5등 안에 들면 원하는 곳에 배치를 받게 해주는 제도가 있었지만, 우리 반에는 입대 전 사회에서 모스부호를 하던 사람들이 여러 명 있어서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수료식 날이 되어 그동안 제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셨던 교육 장교께 인사드리러 찾아갔습니다. 교육 장교께서 저를 보시더니 “내가 박 일병을 후방으로 보내려고 하다가 내 곁에 있으면 신앙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여기에 남도록 해놨으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같이 일합시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이곳에서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정말 신기한 일이 많았습니다.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

어느 날 예배를 인도하는데 뒷문이 열리더니 훈련소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제가 훈련소장님을 보고 주춤하니까 소장님이 “종교를 계속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설교를 마치자 소장님께서 앞으로 나와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이 6.25전쟁 기간에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백마고지 전투에 투입되었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당시 보병 중대장이었던 소장님이 참호를 순찰하는데 중대원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병사가 참호에서 무릎을 꿇고 웅얼웅얼하고 있었습니다. “자네, 지금 뭐하고 있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럼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라.” “예, 알겠습니다.” 소장님이 다시 참호를 돌며 부하들에게 외쳤습니다. “하나님도 좋고 부처님, 용왕님도 좋다. 내일 전투를 위해 모두 기도해라!” 다음날 돌격 명령을 내렸는데 그날 그 부대는 가장 적은 희생으로 백마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소장님께서 그때부터 종교의 위대함을 느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부임했을 때 교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우리들이 이렇게 예배를 드리고 있을 줄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배당을 짓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제일 낮은 이등병이었는데 훈련소의 가장 높은 소장님과 상의하며 함께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주님을 구하고 의지하는 삶

당시 월남전이 있었는데 통신병들의 차출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정글에서는 통신병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적들이 통신병을 제일 먼저 쏘기 때문입니다. 저도 월남 파병 차출 명령을 받고 통신훈련소 소장님께 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충성! 월남 파병 명을 받아 신고 드립니다.” 소장님께서 저를 알아보시고는 “너 월남 가나?”라고 물으셨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행정장교, 얘는 월남 파병 명단에서 빼라.” 그래서 다시 내무반으로 돌아가니 중대장이 물었습니다. “너, 왜 돌아왔어?” “소장님이 월남 가지 말라고 하셔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장님과 무슨 관계야?” “장교와 사병 관계입니다.” 중대장님이 그때부터 제 눈치를 많이 보셨습니다.
정말 주님은 우리 모든 일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찬송가에 “나 같은 죄인이 용서함 받아서 주 앞에 옳다함 얻음은∼♬”(통 189장, 새 257장)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우리 중에 죄 짓지 않은 사람 누가 있고, 부족함 없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 주님이 우리를 사랑해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역사하시는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혈루증에서 나음을 입고 집으로 돌아간 그 여인의 발걸음은 너무 가볍고 기쁨에 차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가 걱정하고 해결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찾고 구하고 의지하라고 허락하신 것입니다. 작은 문제 앞에서도 주님께 묻고 기도하는 귀한 일꾼이 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 2024. 3. 10. 주일 오전예배 설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