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선생님 김동섭 교장의 줄넘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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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선생님 김동섭 교장의 줄넘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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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1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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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시범을 보이는 김동섭 교장

30년 이상 이어온 음악 줄넘기 교육

“예전이나 지금이나 체력 부족으로 운동장 2바퀴를 못 뛰고 턱걸이 2회를 못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활동이 무엇일까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줄넘기였습니다.” 이는 교직 생활 32년 동안 음악 줄넘기 교육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지켜온 김동섭(63) 교장의 말이다. 
지난주 기자는 성주 초전초등학교를 방문해 그의 남다른 교육 마인드를 들어보았다. 김 교장은 1993년 구미 대방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부임지마다 2교시 후 20분 동안 주어지는 중간놀이 시간에 음악 줄넘기를 가르치고 있다. 30년 넘게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김동섭 교장은 “음악 줄넘기는 기초 체력과 집중력 향상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운동장 2바퀴도 못 뛰던 아이들이 8바퀴를 거뜬히 뛰고, 내성적인 아이는 자신감을 얻어 눈빛이 변하는 것을 보았다.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계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줄넘기 시범단 창설, 각종 대회에 우승 쾌거

김 교장은 부임하는 학교마다 줄넘기 시범단을 창설해 매일 2시간씩 훈련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아시아줄넘기대회,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 금메달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아이들 마음에 꿈과 희망을 심었다. 김 교장은 “울릉도 저동초등학교에 근무했을 때 섬마을 아이들을 이끌고 배 타고 포항까지 3시간, 인천공항까지 5시간, 비행기로 14시간을 날아 런던에 도착했다. 5시간도 못 잔 상태로 런던 세계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가 게양되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덕분에 그는 ‘줄넘기 선생님’으로 불리며 24회 이상 방송 출연을 했으며 경북교육상·신지식인상 등 여러 수상을 통해 대한민국에 명성을 떨쳤다. 
현재 그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고향인 성주로 돌아와 초전초등학교에서 마지막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김 교장은 “마지막까지 교육에 진심을 다하고 싶다. 1년에 10회 정도 교사들을 위한 줄넘기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퇴직 후에도 어느 방향으로든 줄넘기 교육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 오송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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