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사교육 경감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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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사교육 경감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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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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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늘봄학교 운영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

신청하면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 가능 

올해 신학기 시작과 함께 전국 2700여곳 초등학교에서 시행된 늘봄학교가 초등 교육현장에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늘봄학교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학부모가 걱정 없이 일과 가정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었다. 이 정책은 보육 중심의 돌봄교실과 정규수업 이후의 방과후 학교를 통합한 것으로 2024학년도 1학년 입학생 중 신청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2시간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은주씨는 “돌봄은 다문화가정, 맞벌이 등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늘봄학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주위에 2학년 엄마들은 미리 생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늘봄학교는 자녀의 사교육과 그에 따른 교육비 부담,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 학부모의 경력단절의 문제 해결 등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전 지역은 17개의 학교가 1학기에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강사확보 문제 등 각 학교는 혼란 가중 

한편,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는 늘봄학교 기간제 강사를 모집하는 공고문이 게시판에 가득하다.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장소 확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전 문창초등학교 김은정 교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다른 학교들과 경쟁해야 할 정도로 강사확보가 어렵다. 학교에서는 늘봄업무가 학기 초 학생지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교원에게 업무를 주지 않겠다 했지만 연수부터 계획까지 교사에게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1학기 초에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2학기 때 모든 학교가 전면시행이라면 과연 잘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정책이지만 장소와 강사확보, 프로그램의 수준 향상을 위한 각 학교의 현실을 반영 후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늘봄학교는 2025년에는 2학년, 2026년에는 6학년까지 전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너무 급격한 운영이라며 시간을 두고 도입,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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