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vs 두테르테 양대 명문가 충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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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vs 두테르테 양대 명문가 충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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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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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취임식 | 필리핀에 있는 미군 기지 | 미:필리핀 합동 군사 훈련 모습 | 연일 오르고 있는 필리핀 쌀값

마르코스 現 대통령 약속 어겨 불만 증가

필리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현직 대통령 가문인 두테르테 가문과 마르코스 가문간의 불화가 공개적으로 불거졌다. 두테르테와 마르코스는 각각 필리핀의 남부, 북부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이 두 집안이 대선 러닝메이트로서 동맹을 맺어 마르코스 주니어(66)가 대통령으로, 사라 두테르테(46)가 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前 대통령의 아들이며 사라 두테르테는 두테르테 前 대통령의 딸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 마르코스는 두테르테 부통령에게 약속했던 겸직에 국방부 장관이 아닌 교육부 장관직을 부여했다. 이후엔 부통령의 기밀 자금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마르코스 대통령이 헌법 개정을 추진하며 이들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두테르테 前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6년 단임제를 수정해 장기집권을 노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마르코스는 “그가 중독성이 강한 마약 펜타닐을 오래 복용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비난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좌)-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우)

두테르테 前 대통령 우호 여론 확산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두테르테 前 대통령과 달리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만과 가까운 지역에 미군 기지를 세울 수 있도록 사용권을 내주었다. 이에 미국은 2024년  한해 동안 필리핀에서 34개의 군사용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는 “이는 필리핀과 중국이 맺었던 전통적 우호 관계를 뒤흔드는 매우 경솔한 조치”라고 평했다. 
정치권이 혼란한 가운데 필리핀의 물가 또한 급등하고 있다. 기름값이 치솟고 쌀값이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서민들은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때문에 前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비록 그가 욕설을 자주하고 과격한 면이 있지만 당시 필리핀이 좋았다’며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김진은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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