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인도네시아의 2.14 대선 관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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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인도네시아의 2.14 대선 관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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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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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도로 상황 속 투표함을 나르고 있는 선거관리원

7천개 섬 38개주에 82만개 투표소 설치

지난 2월 14일은 인도네시아에서 대선과 총선, 지방의회 선거까지 치르는 ‘슈퍼 선거일’이었다. 이날 약 2억명의 유권자가 하루 그것도 6시간에 모든 선거를 치러야 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당일치기 선거로 불린다. 7천개 섬 38개州에서 82만개의 투표소가 설치되고 투표 관리원만 570만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대통령이 확정된다.
이번 대선의 관심은 2014년, 2019년에도 출마한 프라보워 수비안토(72) 그린드라당 후보의 당선여부인데, 이번 선거에 조코 위도도(63)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를 부통령으로 지명하면서 지지율 80%에 육박하게 되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現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 밀려 낙선 후 현재는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프라보워는 개표 결과 58.84%를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1차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었다. 선거 결과는 3월 20일에 정식 발표가 된다.
 

프라보워(좌)-기브란(우) |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대

선거관리원 사망 증가, 선거방식 변경 필요성 제기

대선에서 프라보워는 이미 승리를 선언했지만 경쟁 후보들은 승복 선언 없이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40세 이상만 대통령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바꿔 올해 37세인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의 출마 길이 열린점, 프라보워 후보가 국방부를 자신의 선거 운동에 동원하고 각종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투표용지 수백만장을 나르고 집계하다 과로나 사고로 사망한 선거관리원이 9백명 가량이다. 선거구가 방대하고 수천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운반하고 개표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따른다. 지역 곳곳에 폭우로 인해 투표소가 침수돼 보충투표까지 치러지는 등 확정발표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되면서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선거관리원이 늘어나고 있다. 2월 26일 현재 과로 등으로 사망한 인원은 125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가가 중요한 선거를 단 하루 만에 모두 치러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카르타 김유나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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