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감지부터 초기 진압까지... 화재순찰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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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감지부터 초기 진압까지... 화재순찰로봇 등장
줌인 작년 11월부터 서울 전통시장에서 화재순찰로봇 시범운영 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3.0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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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테스트 중인 이롭의 화재순찰로봇  3. 2018 K-safety expo에서 前 행안부 김부겸 장관에게 화재순찰로봇을 설명하고 있는 이성진 대표

지난 2월 문경시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은 온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화재로 희생된 구조대원들의 소식은 우리 사회에 화재진압 로봇시스템 상용화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화재순찰로봇, 화재 감지·진압 기능 수행

지난 2월 1일 새벽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의 화재로 소방대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갑작스레 번진 화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화재 관련 사고 소식은 화재진압로봇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화재진압로봇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서울시 소재 4곳의 전통시장(남구로시장, 광장시장, 마장축산시장, 까치산시장)에서 화재순찰로봇이 실증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주)이롭의 이성진(64) 대표가 공장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을 보며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포스코 사내벤처로 창업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개발을 시작했고, 약 2년 간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증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로봇은 심야에 순찰을 통해 화재를 감지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진압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작동 시나리오로 정해진 시간에 시장을 자율주행하며 인공지능으로 정확하게 화재를 감지한다. 또 화재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통보함과 동시에 장착된 장치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다. 
이성진 대표는 “화재 대응의 핵심은 초기 진압이므로 상가 등 시설물에 오작동이 없는 화재감지 장치가 가장 중요하다. 이 로봇은 화재감지기 없는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순찰하며 화재예방과 소방대원의 보조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화재순찰로봇 시연 후 많은 곳에서 화재순찰로봇 관련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화 위해 정부·지자체의 관심 필요

그렇다면 화재순찰로봇의 상용화는 언제쯤 이뤄질까? 이 대표는 “실증테스트가 끝나는 3월까지 전통시장에 적합하고 성능이 우수한 로봇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전통시장에서의 단독 운영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상용화를 위한 검인증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제품에 도입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많다. 이 대표는 “화재순찰로봇 역시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 또 전통시장 같은 민간시설에 로봇을 보급하는 경우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장시간 실증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제품을 정부가 구입해 주는 제도 역시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화재순찰로봇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 기관의 평가다. 향후 전통시장뿐 아니라 공장, 공항, 병원용 화재순찰로봇이 개발되어 더 이상 화재로 인한 희생이 없길 기대해 본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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