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처리로 환경과 농가를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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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처리로 환경과 농가를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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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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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퇴비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 | 신계수 대표

축산시설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 민원 증가

최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욕구와 부동산 집 값 하락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혐오시설 유치 반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학대피해아동쉼터, 중증장애인시설, 소방서 등 혐오시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얼마 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동작구의 한 재개발구역에 119 안전센터 설립을 제안했지만, 소방서 때문에 집값 하락 가능성과 소방차, 구급차 출동 시 소음이 걱정된다고 입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한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6월, 여주시 홍천면 율극리 일원 ‘가축분뇨공동처리시설’ 조성을 두고 인근 마을 주민 40여명이 여주시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주민 동의 없는 가축분뇨처리장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해당 사업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축산과는 부지 인근에 10여개 축산시설이 있어 악취와 환경오염 등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어 신속한 수거처리, 축사 현대화, 공동처리시설로 주민들과 축산농가 간 상생과 더 나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을형공동퇴비사업’으로 친환경 농장 조성 

지난주 기자는 평택시 고잔리의 한 농장을 찾았다. 2천평 규모의 축산농장 약 3백평 부지에 지자체의 ‘마을형공동퇴비사업’ 예산 2억원을 보조 받으며 운영되고 있는 이 곳은 축사 악취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ICT 기반 악취저감 시스템에 의해 암모니아 30ppm, 황화수소 0.5ppm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처농장 신계수(64)대표는 “축산시설에서 처리하기 힘든 가축분뇨를 무상으로 보관,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퇴비로 만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성분분석 검사를 통과한 퇴비를 농가들에게 장비 운임비만 받고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축산반려동물과 구양회(47) 팀장은 “축산농가나 퇴비공장은 분뇨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지만 이 곳은 위생적 악취 관리와 함께 톱밥, 왕겨를 이용해 발효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화학성 퇴비와 달리 친환경적이다. 앞으로 환경 친화적 분뇨처리와 자원순환농법을 보급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인식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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