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영웅 자녀들의 든든한 삼촌·이모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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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영웅 자녀들의 든든한 삼촌·이모 될래요
줌인 故 유재국 경위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에 순직 경찰관 자녀 돕기 캠페인 시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2.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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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경찰 유가족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하는 윤 대통령(23.10.18)

지난해 3월부터 현직 경찰들이 순직 경찰관 자녀들을 돕기 위한 100원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시작 1년 만에 약 4억원이 모금되는 큰 호응을 얻으며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0원의 기적 캠페인, 7만여명 참여하며 큰 호응 

2020년 2월 서울 가양대교 북단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즉시 출동한 한강경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실종자를 찾던 한강경찰대 소속 유재국(당시 39세) 경위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것이다. 사고 당시 그에게는 출산을 앞둔 아내가 있었는데 사고의 충격으로 아이를 조기 출산했고, 조산의 영향으로 아이는 강직성 뇌성마비를 앓게 되었다.  
故 유재국 경위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동료 경찰 사이에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순직 경찰관 자녀들의 삼촌·이모가 되어 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순직 경찰관 자녀 돕기에 기부하는 ‘100원의 기적 캠페인’이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부를 원할 경우 매달 월급 중 100원 또는 1000원을 선택해서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100원과 1000원이라는 소액 기부를 선택한 이유는 적은 금액이 모여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와 더불어 우리 경찰 가족 모두가 순직한 동료를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100원의 기적 캠페인에 약 7만 1000명이 참여 중이며, 지금까지 4억 1000만원 가량이 모금되어 순직 경찰관 자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故 유 경위 아내 “남편 기억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

故 유재국 경위의 아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태어난 아들이 올해 4세가 됐다. 아들의 치료 비용이 부담이 되었는데 경찰 동료들이 남편을 잊지 않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순직 경찰 유가족 중에는 유 경위 가족처럼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100원의 기적 캠페인이 확대되면 유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순직한 경찰관 수는 70명이다.(연평균 14명) 순직 원인은 ▲질병(67.1%)이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12.9%) ▲안전사고(5.7%) ▲범인피습(1.4%) 순이었다. 이와 같은 통계 때문에 일각에서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순직 경찰관 자녀 돕기 100원 기적 캠페인은 경찰 외에도 ‘재단법인 참수리사랑’ 홈페이지(www.chamsuri.co.kr)를 통해 일반인의 참여도 가능하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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