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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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2.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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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역이 코로나로 셧다운 되고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암담하던 어느 날이었다. 오래간만에 인적 드문 산으로 가족이 함께 산책을 갔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첫 손주가 산길을 걷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갑자기 손주가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 울면서 그림자로부터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가가 손주를 안고 햇볕을 바라보게 해주며 천천히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설명해 주었다. 해와 그림자를 반복해 보던 어린 손주는 별것이 아닌 것을 인지하고 안심하며 다시 즐겁게 걸어 갔다.
알렉산더 대왕(BC 356~BC 323)은 12세 때 거칠고 사나워 아무도 찾지 않아 버려진 말이 자기의 그림자를 보고 놀란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빛을 바라보게 해 진정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말을 타고 세계를 정복했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 멕시코 수도에 청소년센터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었다. 또 우리가 하는 일을 지켜보던 한 하원의원과 대학총장이 청소년 선도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부동산을 기증했다. 사람은 저마다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는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할 수 없다. 다만 빛을 바라보면 그림자는 사라진다. 빛을 바라보는 연습이 우리 인생에도 필요하다. 누구나 빛을 바라보면 분명히 밝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신재훈 선교사/ 멕시코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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