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마을, 광주·전남 첫 에너지 프로슈머 마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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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실마을, 광주·전남 첫 에너지 프로슈머 마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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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2.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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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 시골 마을에서 에너지 마을로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대실마을’은 봉황면 50개 마을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고 인구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이 마을이 활기 넘치는 마을로 변모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변화는 지난해 11월 동신대학교가 대실마을을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판매·체험까지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최초 ‘에너지 프로슈머 리빙랩&체험센터’를 조성하며 시작됐다. 
에너지 프로슈머란 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에너지 소비자가 태양광, 풍력 설비 등을 통해 소비 전력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리빙랩은 소비자(주민)가 기업과 협력해 연구하고 실험하는 참여형 공간을 뜻한다. 대실마을에서는 현재 8개 기업이 재생에너지 설비를 시험 중이고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공급돼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실마을 정중기(70) 이장은 “다양한 재생에너지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자주 찾아온다. 앞으로도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실자립마을 체험센터 개소식 모습

에너지 학습 공간, 3년 후 수익 모델 예상

기자가 방문한 대실마을 곳곳에는 햇빛과 바람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들이 설치돼 있었다. 위에서는 태양광 시설, 아래에서는 원통형의 날개가 돌아가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설이 있는데 이 발전시설은 시간당 10㎾의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개발업체는 성능 실험 공간을 찾지 못하다가 대실마을에 처음으로 설치했는데, 지역 에너지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마을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재생에너지시설 모두 정상 가동되는 3년 후부터는 ‘배터리 공유 시스템’이 추진된다. 이는 배터리 충전소를 만들어 나주나 광주광역시 등에 판매하는 수익 모델이 될 예정이다. 동신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단장 이동휘(49) 교수는 “대실마을은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곳인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재생에너지가 수익으로 이어지면 사람들이 다시 찾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소영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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