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멈추지 않는 박종수 원장의 60년 의료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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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멈추지 않는 박종수 원장의 60년 의료봉사 이야기
Goodnews GWANGJU 99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2.0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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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원장

어릴 적 감사의 마음이 봉사활동 지속 계기

“감사로 시작된 봉사가 하나의 약속이 되어 꾸준히 실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는 60년째 의료봉사를 이어온 박종수(84) 원장의 말이다. 지난주 기자는 박종수 치과의원(광주광역시 동구)을 방문해 그의 의료봉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원장의 의료봉사는 1965년 서울대 치의예과 재학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산간지역, 빈민촌, 섬마을 등 광주 전남권 무의촌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쉼 없이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팔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변함없이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박 원장은 “어린시절 병환으로 누워계신 아버지가 지방의 열악한 의료체계와 치료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을 때, 국립중앙의료원의 도움으로 무료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훗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어린시절 어려움도 많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 감사의 마음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랑의 식당에서 봉사하고 있는 모습

그간의 공로로 2023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

박 원장의 봉사활동은 시대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했다. 그는 1974년 광주에 병원을 개원하면서 구두닦이 소년들과 넝마주이 재활원생을 선도하는 일을 시작했다. 1981년에는 교회 의료팀을 꾸려 주말을 이용해 전남지역 무의촌을 다니며 무료 진료를 했다. 그중 완도에서는 인근 섬 주민 2천여명이 몰려와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진료·구호품 모으기 ‘3만 운동’을 펼쳤고 독거·불우노인을 위한 틀니봉사, 매월 2일 ‘이(치아)의 날’로 정해 모든 시민이 구강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사회복지법인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에서 끼니를 거르는 독거노인, 노숙자를 위한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최근 치과계에 젊은 후배들이 조건없이 봉사에 동참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후배 의료진에 의해 의료봉사가 지속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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