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이후 현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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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이후 현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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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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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중국 인민해방군 실탄 사격 훈련모습(위) 대선 결과 발표후 환호하는 대만인들(아래)
(우)대만 제16대 총통으로 당선된 라이칭더 

중국의 도발 위협 속 국민은 차분한 분위기

치열했던 대만 대선이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방해 작전에도 불구하고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64,賴清德)가 승리했다. 이로써 민진당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이어 세번째로 정권을 잡게 되었다. 결과 발표 후 중국은 실탄 훈련 영상 등을 공개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또한 대선 종료 이틀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대표단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군용기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고 대만 주변 합동순찰을 실시하는 등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중국의 도발위협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가운데, 라이칭더가 향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집중하며 안정을 되찾아 갔다.
 

지난 13일 라이칭더가 당선 확정 후 민진당원들과 기뻐하고 있다

자주독립보다 대만 입지 확보가 목표

황쩌우웨이(55)씨는 친중성향의 두 당이 연합했더라면 국민당이 승리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려서부터 줄곧 대만과 중국이 한 나라임을 교육받는다. 때문에 중국을 향해 적대감보다는 본토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다만 공산주의를 싫어할 뿐이다. 그런데 국민당 마잉추 前 대만 총통이 “대만은 시진핑 주석을 믿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두고 경쟁 중이던 선거전에 변수로 작용했다”고 아쉬워했다.
쉬구오쉬엔(25)씨는 “우리 할머니는 친미성향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다며 두려워하지만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누가 정권을 잡든 중국에서 실질적인 독립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독립의지가 강해 전쟁을 불사했던 홍콩과는 다르다. 친미성향을 가진 정치가가 당선됐지만 자주독립이 목표라기 보다 양대국 사이에서 대만의 자리를 잃지 않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타이페이 김다은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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