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3천명의 소도시 화천군(군수 최문순)이 새해 벽두부터 떠들썩하다. 22년째 열리는 산천어축제가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열흘만에 얼음낚시 방문객 70만명을 돌파했다. 향후 150만명이 찾아올 전망이다. 연일 진풍경이 펼쳐지는 축구장 26배의 화천천 일대는 얼음낚시 외에도 짚라인, 얼음썰매장, 봅슬레이, 얼음조각광장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직접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구이와 회로 맛있게 먹는 재미도 쏠쏠해 올해도 10만명의 외국인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최대 겨울축제로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내는 산천어축제의 성공은 화천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다. 축제는 이제 한 지자체만의 뉴스가 아니라 국가적인 이슈가 되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현장을 찾은 기자도 각국의 언론과 유명 유튜버들이 축제장의 열기를 보도하고 인기를 확산시키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화천군의 인구감소와 군부대 이탈에 따른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이었던 산천어축제. 그러나 이제 작은 지자체의 수익성만 고려한 축제가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세계인이 교류하며 공감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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